경제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그냥 쉬고있는 70만명 청년백수,초복 보양식은 일자리!”

능산선생 2025. 7. 20.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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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잡절의 하나인 복()24절기에나 명절에는 속하지 않지만 한국인이 여름철에 가장 잘 챙기는 절기 가운데 하나다. 초복, 중복, 말복은 각각 10일 간격으로 찾아온다. 초복이 되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때다. 1614(광해군 6) 이수광이 펴낸 한국 최초의 백과사전 지봉유설에 보면 복날을 "양기에 눌려 음기가 바닥에 엎드려 있는 날로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인 '삼복더위'에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를 주어 관의 장빙고에 가서 얼음을 타 가게 했다.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여름과일을 즐겨먹었고 어른들은 술상을 챙겨 계곡에서 탁족을 하며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한다.

특히 복날 재미있는 미신으로는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는 것이다. 이러한 미신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우리 조상들은 옛부터 삼복에 몸을 보하는 음식을 먹고 시원한 물가를 찾아가 더위를 쫓는 복달임을 즐겼다. 복날은 삼계탕 같은 뜨거운 음식을 먹으며 열을 다스리는데 이를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 한다.

예부터 더울 때 뜨거운 것을 먹는 것은 다 그 까닭이 있다. 여름이 되면 사람 몸은 외부의 높은 기온 때문에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막으려고 피부 근처에 다른 계절보다 20~30퍼센트 많은 양의 피가 모이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위장을 비롯하여 여러 장기는 피가 모자라게 되고 몸 안 온도가 떨어지는데, 이렇게 되면 식욕이 떨어지면서 만성피로가 몰려오고 이른바 여름을 타는 증세가 나타나기 쉽다. 이때 덥다고 차가운 음식만 먹게 되면 배나 장기가 더욱 차가워져 건강이 나빠지게 된다. 그래서 따뜻한 음식을 먹거나 땀을 흘리며 일을 해서 장기를 보호해주는 것이다. 보양식으로 주목을 끄는 가운데 하나가 바로 보신탕.

중국인들에게 개는 단지 고단백질 음식일 뿐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옛부터 즐겨왔다. 일본인은 쇠고기는 먹지 않고 개고기를 먹는다. 이로 미루어 볼때 한국·중국·일본의 개식용의 역사는 아주 오래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동의보감을 보면 개고기는 성()이 온()하고 미()는 산()하고 무독(無毒)하다. 오장(五臟)을 편안하게 하고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여 기력을 증진시킨다. 또한 양기를 도와서 양물(陽物)을 강하게한다고 적혀있다.

이처럼, 보신탕은 예로부터 혈액순환을 돕고 양기를 높이는 식품이다.

다른 육류에 비해 고단백질·고지방 식품이며 소화 흡수가 빠르고,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흡수되는데, 개고기는 아미노산 조직이 사람과 가장 비슷해서 단백질 흡수율이 높아 병후 회복이나 수술 후에 복용해 왔다.

반면 개고기는 지방량이 많아 비만·당뇨병·지방간 등을 앓고 있는 사람에겐 이롭지 않다. 개고기는 소화가 잘되는 양질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보양음식의 제일로 여기지만, 오리고기나 닭고기도 다른 육류에 비해 섬유가 가늘고 연한 양질의 단백질 식품이다.

한편 개는 사람과 같은 음식물을 섭취하며 지내온 가축이어서 단백 조직이 사람과 유사하기 때문에 소화흡수가 잘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혹자들은 단백질 조성이 유사해도 아미노산 형태로 분해되어 체내에 흡수되므로 별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여름에는 고단백식이 권장된다. 땀을 많이 흘려 피로하고 지친 근육에 활력을 불어 넣고 수면을 유도하며 피로 물질을 배출하는데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676년 일본 천무천황(天武天皇)은 개고기 먹지 말라고 금지령을 내렸다는 문헌이 있을 정도로 즐겨왔다.

몸 보신해야 할 때에 살인적 폭염속에 경기가 악화되고 청년층 빈곤 인구가 늘어나면서 학자금 대출액이 9년 만에 2조 원을 돌파했다. 이 와중에 채용 공고는 20% 넘게 줄면서 사회 진출을 하기도 전에 빚을 떠안은 청년층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 후·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지원 실적은 21114억 원으로 18868억 원이던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ICL)과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액이 2조 원을 돌파한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2009년 시작된 한국장학재단의 ICL·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은 201027661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5년까지 2조 원대를 유지하다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3년 사이 학자금 대출액은 반등세를 보였다. 202116563억 원이던 학자금 대출액은 202216345억 원으로 감소하다 지난해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빚을 갚지 못하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16669명이던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연체자 수는 202321458명으로 2만 명대를 돌파한 뒤 지난해 24587명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취업 후 소득이 발생하면 원리금을 상환하는 ICL과 다르게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은 대학 졸업 후 대출금과 이자를 합쳐 최장 20(거치 10, 상환 10) 동안 갚아야 한다. 이 때문에 졸업 이후 취업하기까지 기간이 늘어날수록 상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217953억 원이던 ICL 대출액은 지난해 8761억 원으로 10.1% 늘었지만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은 같은 기간 8609억 원에서 12352억 원으로 43.4% 급등했다.

청년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이유는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력이 크게 떨어졌다. 2000년대 연평균 4.7%였던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0%로 크게 감소했고 이에 수반되는 일자리 증가율도 함께 내렸다.

또 하나는 노동시장이 기업 규모와 고용 형태 등으로 양분되면서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한쪽에 치우쳐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미스매치로 중소기업의 구인난과 청년들의 구직난이 공존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고용률로 봐도 전체 연령대에서는 63.6%로 지난해보다 0.1%p 올랐지만, 청년층은 45.6%1%p 하락하며 6월 기준으로는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청년 고용률 하락세는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층 취업자 감소는 173000명을 기록했다. 전월(15만 명) 대비 23000명이나 더 늘어난 수치다.

 

피끓는 청춘, 이들은 2%의 금수저에 의해 착취로 취업은 저리가라고 그저 달아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의 옛 선조의 한량으로 전락한 백수의 귀환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무한경쟁에 내몰린 청춘들에게 취직은 여전히 바늘구멍이다. 그나마 있는 일자리도 비정규직 아니면 하청이 절반이다.

단군이래 최고의 스팩을 갖추고 나를 선택하라는 간절함을 절귀하는 대한민국 20대 청춘들의 초복 보양식은 바로 일자리.

177983일 새벽 정조는 효종능과 세종의 영릉을 찾으려 창덕궁을 나섰다. 어렵사리 강을 건넜을 때 길가에 빼곡히 늘어선 백성을 보고 정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내가 이제 배를 타고 이 백성에게 왔으니 더욱 절실히 조심하겠다.”

荀子王制哀公편에 나오는 君者舟也 庶人者水也 水則載舟 水則覆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수즉재주 수즉복주)”을 인용한 것이다.

이는 임금은 배와 같은 존재요, 백성은 물과 같은 존재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물은 배를 뒤엎기도 한다는 뜻이다.

노자사상의 핵심으로 上善若西水를 든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이다. 물은 낮은 곳으로만 흘러 모든 생명체를 이롭게 하지만 화가 나면 모든 것을 쓸어가 버리는 무서운 존재기도 하다. 그래서 물탄 자리는 흔적이라도 있지만 물이 지나간 자리는 흔적도 없다는 말이다.

지리한 장마와 폭염과 싸우고 있는 청년은 배를 뒤집을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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