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탈당의원 ,민주당이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정운찬 약발’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98년 대선전 조순 전 서울시장’, ‘2002년 대선 종몽준’ ,‘2007년 고건’.
이들 3인은 그 시대에 유력 대선후보군으로 거론되었으나 대선전에 여론몰이를 틈타 풍선이 터질때까지 팽창했다가 바람이 빠지는 ‘풍선효과’를 맞았다.
특히 정 전 서울대총장의 최근 행보는 98년 대선전 정 전 총장의 스승인 조순 전 서울시장의 그림과 같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그 당시 조순 전 서울시장은 서울시장감과 경제부총리로 족하지 대통령감은 아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우리 나라의 행정수도이자 최대 인구의 집중지인 서울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이 대통령 권좌에 오르는 자리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정 전 총장에 대해 아직 검증이 덜된 상태라는 것이다. 즉, 경제정책에서는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았지만 정치적 검증에 이어 개인 사생활에 대한 검증의 관문이 남아 있다.
그래서 정 전 총장이 이 검증 문턱을 제대로 통과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정운찬‘불쏘시개’, 강금실‘치어리더’,손학규‘들러리’
김대중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서울시장에 오른 조순씨는 서울시장 재직시 대선후보로 여론에서 인기에 오르자,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대권의 꿈을 꾸다가 경선에도 나가보지 못하고 정치권에서 사라지는 운명을 맞았다.
또 여권에서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자였던 고건 전 총리도 지난 1월 대선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에 따라 여권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대권후보 옹립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정 전 총장은 여론에서 실컷 가지고 놀다가 '팽'당하는 꼴로 전락할 수 도 있다고 조심스런 평이 나오고 있다.
즉, 지금 여권의 대선주자가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이 정 전 총장을 후보로 끌어들여 범여권의 강점인 ‘국민완전경선제’에서 팽 당하는 꼴이 될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 친노그룹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 친노그룹에서는 정 전 총장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국민완전경선제’에서 정 전 총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
‘조순 학습효과’ ‘고건 학습효과’에서 나타났듯이 아직도 대선에 영향력은 대통령의 손안에서 나오고 있다.
■‘3정시대’→‘3정문란시대’로
이와 관련, 98년 김대중씨한테 찍힌 조순 전 서울시장이 정계에서 사라지듯이 노 대통령도 열린우리당을 탈당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힘을 갖고 있다고 볼수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당적을 정리해도 정치에 관여할 뜻을 비추고 있는 가운데 그의 마지막 승부수인 ‘개헌’에 나설것이어서 정 전 총장이 ‘개헌’에 대한 반응 어떻게 보이느냐에 따라 노 대통령과 정 전 총장간의 입장 정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정치형태를 띤 노 대통령은 여권의 선두주자였던 고건 전 총리를 주저앉히기까지 했다.
정운찬 전 총장도 정치적 철학도 분명히 세우지 않은 채 불쏘시개 역할만 하다 제2의 고건이 될수도 있다.
손학규의 “들러리론”이나 정운찬의 “불쏘시개론”, 강금실의 “치어리더론” 모두 강령도 정책도 없이 이익만 추구하고 권력의 단맛만 쫓는 3류 정치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주장이다.
또 정운찬·정세균·정동영의 ‘삼정시대’는 정치 세력이 강령·이념·정책도 없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은 사라지고 정권만 다시 잡겠다는 생각만 한다면 그건 정치적 문란행위이다. 삼정시대를 열기는커녕, 신삼정문란 시대를 열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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