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3·8 민주의거 66년➫“미네르바 부엉이,황혼後 날개편다”

능산선생 2026. 3. 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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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미네르바(Minerva), 지혜와 군사 전술을 관장하는 로마의 여신이자 예술, 무역, 전략의 후원자이다.

19세기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그의 저서 법철학(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 1820) 서문에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그 날개를 편다라는 유명한 경구를 남겼다.

원래 미네르바의 신조는 까마귀였다.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26장에 따르면 까마귀는 미네르바의 비밀을 누설한 죄를 짓고 신조의 자리를 부엉이에게 내주었다고 한다. 그 부엉이는 원래 레스보스 섬의 뉘티메네였는데, 전설에 따르면 자신의 아버지와의 통정의 죄로 인해 부엉이가 되었으며, 이 사실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사람들의 눈이 있는 낮에는 웅크리고 있다가 밤이 되어서야 활동한다고 한다.

헤겔이 법철학에서 미네르바의 부엉이를 언급한 것은 미네르바의 부엉이(, 지혜 또는 철학)가 낮이 지나고 밤에 그 날개를 펴는 것처럼, 철학은 앞날을 미리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역사적 조건이 지나간 이후에야 그 뜻이 분명해진다는 의미이다.

결국 헤겔이 말한 대로 미네르바의 올빼미(지혜의 상징)는 황혼이 내려앉은 후에야 날아오른다

독일의 신비주의자 알젤루스 실레시우스는 나는 내가 뭔지 모르겠다. 나는 내가 아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프로이트는 나는 내가 나라고 믿는 그 사람이 아니다. 자아는 나의 주인이 아니다. 자아는 무의식과 초자아, 욕망의 태풍과 검열재판소에 해당하는 거대한 힘에 의해 변한다라며 한마디 더 보탰다.

자신을 다른 누구로 착각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자신의 눈 부신 유일무이성에 갇혀 똑같은 인물을 무한히 재상산하는 것도 위험하다.

보수의 아버지 김구선생이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킨 보수가 무늬만 보수로 둔갑, 대한민국을 타이타닉호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세계 유일의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지역이 바로 동북아의 한반도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하면 자신과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게 된다.

낡은 것을 보충하여 고치는 보수(補修)가 수구골통으로 남남갈등과 남북갈등만 재생산하는 좀비다. 한국의 정치 지형상 보수는 유능하고 진보는 무능하다인데 지금 무능한 것은 진보가 아니라 보수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국가 운영 능력을 판별하는 핵심 기분은 안보와 경제다.

이념이 다른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의 촛불로 역사를 바꾼 기동력은 민중의 정신이다. 이승만 하야, 박정희 암살, 전두환.노태우.이명박 구속, 박근혜 헌정사상 첫 탄핵 파면등 소위 보수정권이 末路이다. 독재정권의 뿌리인 박근혜 전대통령을 잡아 넣었던 검찰출신 대통령이 계엄령을 통해 독재로 환생, 탄핵돼 구속 수감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가 됐다.

미필자인 은 군통치권을 악용,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국군 통수권(헌법제74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군을 통수한다. 국군의 조직과 편성은 법률로 정한다.)을 악용해 스스로 제가 무덤을 판 꼴로 스스로 노끈으로 자기 몸을 묶는 自繩自縛을 했기 때문에 권좌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다.

그러한 가운데 3·8 민주의거(三八民主義擧), 66돌을 맞았다.

3·8 민주의거는 196038일 대한민국 충청남도 대전시에서 대전고등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민주화운동과 310일 대전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이 기획했으나 발각된 계획을 합쳐서 부르는 민주화운동이다.

3·8 민주의거는 19603,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독재에 저항해 대전 지역 고등학생들이 주도한 충청권 최초의 민주화 운동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3·8민주의거가 4·19혁명으로 이어지는 민주주의 운동사의 중요한 연결고리임에도 청소년들에게 잊힌 역사가 되고 있다. 3·8민주의거에 대한 청년 세대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3·8에 대한 실질적 인지도는 29.6%5·18민주화운동 86.5%, 4·19혁명 79.4%, 대구 2·28민주운동 33.7%보다 낮았고, 발상지에 대한 설문에서도 '대전' 정답률은 35.1%에 불과했다. 대전에서조차도 청년 세대의 기억 속에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하는 현실은 3·8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현재적 의미 부여가 절실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는 게 논문 연구자의 분석이다.

196038일부터 10일까지 대전 시내 7개 학교 학생 2000여 명이 독재정권의 부정부패에 항거하고 학원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거리에서 격렬하게 저항한 3·8민주의거가 제66주년을 맞은 가운데 청년 세대에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 조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박인술 연구자는 경북대 정치학과 박사과정 연구논문 청년세대와 3·8민주의거, 현재 어떻게 기억되고 있으며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를 통해 기억위기에 처한 민주의거를 진단했다. 20259월 경북대 사회과학연구원 지방자치센터가 전국 만 18~39세 성별·지역별·할당표집을 통해 청년 1000명의 표본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9805·18민주화운동과 19604·19혁명 그리고 2·28민주운동을 함께 조사해 3·8민주의거에 대한 상대적 인지도를 파악했다.

66년 전 대전 학생들의 의로운 외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계속해서 타오를 수 있게 한 소중한 역사다. ‘담장을 넘어, 민주의 빛으로 향했던 대전 학생들의 정의로움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뜻깊은 자리가 되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2438SNS(소셜미디어)64주기를 맞은 3·8 민주의거에 대해 국민을 짓밟은 권력은 오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3·8 민주의거는 1960년 대전 고등학생들이 이승만 정부의 독재와 부정부패, 인권유린에 대항해 일으킨 학생운동으로 4.19 혁명의 도화선으로 평가된다.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서 분연히 일어난 청년들이 '무도한 권력은 결코 국민을 이길 수 없음'을 증명한 날이다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무혈혁명 ‘3.8’ ‘4.19’ ‘10.26’ ‘5.18’ ‘6.10’ 이어 촛불로 이룩한 분단속에서의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다. 그래서 군부, 검찰, 사정기관의 압력에서도 민주주의의 불꽃을 끌수 없었으며 분단 한반도의 민주주의는 세계에서 꺼져가는 민주주의 촛불을 밝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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