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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손대표님, 민주주의 본질은 ‘말’입니다"

능산선생 2010. 10. 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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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손대표님, 민주주의 본질은 ‘말’입니다"
“대화의 소통이 바로 민주주의의 조건이자 이상입니다"
2010년 10월 13일 (수) 05:30:41 편집인 편집국장 김원섭 infinew1@newsplus.kr
   
<연합뉴스>
“법치와 도덕을 바로 세워라. 근로정신과 인간성을 소중히 여겨라. 양심과 신앙을 바르게 지켜라. 그렇지 않으면 망한다"

비폭력 저항 운동을 지도한 인도의 정치가이자 민족 운동 지도자인 마하트마 간디의 외침이다.

60여년이 지난 지금, 정치적 리더십은 혼돈을 겪고 있다. 이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는데 정치인들의 리더십이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갈망이 높다고 볼수 있다.

정치는 본질적으로 일보다 말을 직업으로 한다. 여기서 말을 한다는 것은 겉치레 말잔치를 뜻하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본질 곧 '말'이다.

새롭게 민주당을 이끌 리더로 손학규 전대표가 선출됐다. 손 대표의 말에 따라 민주주의 본질이 되살아 날수 있다고 본다. 지난 대선 인 2007년 대권 도전에 실패하자 한나라당을 탈당한 전력이 있는 그가 오로지 대권을 위해 민주당 당권에 도전한 것으로 볼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내 정통성 논란이 일자 "당이 다를 때부터 햇볕정책을 지지했고 김대중으로부터 적통임을 인정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말바꾸기 행태를 보인 적도 있다.

문제는 대권행보에 나서는 과정에서 정략적인 언행으로 인하여 국익이나 화합은 전혀 무시되고 있어 큰 틀에서의 정치는 오히려 무시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에는 신분 세탁을 위해 이희호 여사를 방문하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묘역을 방문해 반성문을 쓰는 등 속 보이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광주 지역을 방문한 행사 석상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유감스러운 것은 천안함을 언급하기만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북한 소행이 아니란 말이냐?’, 아니면 ‘북 소행임을 확인하는 것이냐?’는 식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강압적으로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발언까지 했다.

국익 제고 차원에서 한시가 급한 한미 FTA 체결 문제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자칫 오히려 불이익을 초래할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이끌고 있다. 이렇듯 제1야당 대표가 국익이나 우리 사회를 생각하기 보다 정략적 행태만 추구하는 모습을 볼때 한심하기 그지 없다.

또한, 당 대표 선출 이후 배추 재배농가를 방문하는 등 서민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이 또한 대권 도전 포석을 깔기 위한 행보로 볼수 있다. 또한 "이명박 정부 폭정에 맞설 것" "이명박 정부는 서민에 관심 없는 무능한 정부" 등으로 현 정부에 대한 막무가내식 비난을 쏟아내며 대권주자로서의 자신을 부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서민을 위한 진정한 대표라기보다는 본인의 대선 욕심에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자질이 부족한 정치인으로 느껴질 수 있다. 현직 대통령을 비난한다고 해서 본인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자기 정체성 시비를 가라앉히기 위해 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막말을 하며 비난을 쏟아내면서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는 등 갑작스러운 태도변화를 보이는 것은 철새 정치인의 이미지만을 고착화시키는 것으로 볼수 있다.

"4대강 중 영산강은 지지한다"고 한 그의 발언은 스스로 4대강 사업의 정당성을 인정한 것이나 다름 없는 것으로 해석돼 국책사업에 대한 무조건적 반대보다 국민과 국익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지금 손대표는 ‘DJ-노무현'의 족쇄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고, 보다 창조적이며, 보다 합리적이고, 보다 서구식 사회주의 노선에 부합하는 페러다임과 새로운 리더십을 창조할 좋은 기회를 얻었다는 공감대가 당내외에 형성돼야 한다.

무조건 싸우지 말고 정책대결때 “우리가 집권하면 이렇게 하겠다"는 대안을 내고 필요하다면 당내에 섀도캐비닛을 만들거나 입법, 또는 견제능력을 발휘해야 할것이다.

지금 손 대표는 지난 '6.2 지방선거'의 민심을 바로 읽어야 한다. 그 당시 표심은 어느쪽의 일방통행보다 서로 다른 것들 사이의 대화 요구하는 것으로 대화의 소통이 바로 민주주의의 조건이자 이상이라는 것을 손 대표는 알아야 한다.

그리고 손 대표는 민주당의 개 정권창출을 위해서는 ‘DJ-노무현'을 넘어서야 한다. 이제 유훈정치가 아닌 창업정치를 해야 한다. 야당인 민주당이 건전하고 튼튼해져야 여당도 경쟁을 통해 함께 건강해지고 그래야 우리의 정당정치가 대한민국의 선진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 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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