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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海,크레바스속 ‘타이타닉’ 아니다”

능산선생 2012. 4. 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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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海,크레바스속 ‘타이타닉’ 아니다”
“IHO, 블랙홀에서 탈출하는 올바른 결정 기대”
편집인 김원섭  |  기사입력 2012.04.23 14:54:13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였던 대한(大韓)/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마음에는 두려움이 없고/ 머리는 높이 쳐들린 곳/ 지식은 자유스럽고/ 좁다란 담벽으로 세계가 조각조각 갈라지지 않는 곳/ 진실의 깊은 곳에서 말씀이 솟아나는 곳/ 끊임없는 노력이 완성을 향하여 팔을 벌리는 곳/ 지성의 맑은 흐름이/ 굳어진 습관의 모래벌판에 길 잃지 않는 곳/ 무한히 퍼져 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인도되는 곳/ 그러한 자유의 천국으로/ 내 마음의 조국 대한이여 깨어나소서’

 

지난 1929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인도의 시성(詩聖) 라빈드라나트 타고르(1861∼1941년)가 쓴 시 ‘동방의 등불(A Lamp of the East-Korea)’이다.

 

여기서 동방의 등불이란 섬나라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 대륙에서 제일 먼저 해가 뜨는 나라의 상징적 표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대륙의 동단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동해는 아시아 대륙의 동쪽 바다로서의 동해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대륙은 유럽대륙과 붙어 있는 유라시아 대륙이다. 그러므로 동해는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바다인 동해다.

 

이런 동해 표기를 놓고 지금 일본이 독도 이어 딴지 걸기에 나서는 바람에 국제기구의 결정까지 가게 됐다.

 

'동해'의 국제 명칭을 결정하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가 23일 모나코에서 개막됐다. 27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세계 바다 지명을 규정하는 국제 해도집에서 동해를 현행 일본해 명칭에 병기할지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날 전망이다.

 

동해 표기 문제는 2002년과 2007년 총회에서도 주요 이슈로 논의됐으나 남ㆍ북한과 일본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 총회의 핵심 이슈는 동해 표기 여부를 결정하는 국제 해도집 '해양의 경계'(S-23) 4판 발행 문제다.

 

정부는 개정되는 국제 지도에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와 병기하는 방안을 관철하기 위해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한국과 합의가 있을 때까지 53년 3판대로 일본해 단독표기로 가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IHO는 일제 시절인 1929년 동해를 일본해로 첫 공식 표기했으며, 1953년 발간된 S23 3판에서도 이를 유지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07년 총회에서는 의장이 기존의 일본해 부분을 빈칸으로 남기거나 일본해 표기를 제외한 해도집을 발간하자고 제의했으나 표결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IHO는 이번 총회를 앞두고 실무그룹을 구성해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한 사전 논의를 진행했다. IHO 실무그룹에서 남ㆍ북한은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주장했으며 호주 등 상당수 국가가 '명칭 분쟁 해역'이라는 점을 참작해 이를 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일본은 '일본해 단독표기'를 고집하고 있으며 단일지명 원칙을 표방하는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선진국도 일본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충안으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하되 각주나 부록 등에 기술적으로 한국의 병기입장을 반영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나 우리 정부는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동해 문제 등 합의되지 않은 쟁점에 대한 결론 없이 양측의 입장을 병렬적으로 기술한 수준의 실무그룹 보고서가 제출된 상태다.

 

이번 총회엔 외교부,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동해연구회, 동북아역사재단 등 관계자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독도수호국제연대도 IHO 총회가 열리는 동안 현지에서 동해 표기 운동을 벌였다.

 

이번회의에서 그동안 고증된 자료를 충분히 검토해 IHO는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바란다.

 

동해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과 역사를 함께 해왔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의 고문헌 기록외에도 다수의 외국 고문헌과 고지도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16~19세기 중엽까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제작된 고지도속의 동해는 동양해 또는 한국해로 표기해왔으며, 동양해 한국해란 이름은 우리만 써온 이름이 아니라 국제적인 표기였다.

 

그러나 18세기 후반부터 서양고지도에 일본해 표기가 처음 등장해 일본 제국주의 세력이 확장되는 19세기에 그 수가 점차 늘어났으며, 20 세기 초 국권을 잃는 국난을 당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동해의 명칭이 일본해로 통용되어 왔다.

 

서양에서는 지리적으로 해가 뜨는 동쪽의 거대한 바다를 동방해라고 했다. 서양고지도에서 동해는 16세기까지 인도양과 태평양을 포함하거나 이들 바다를 따로 부르는 명칭으로 대개 동양해, 동방해를 의미했다.

 

1646년 영국귀족 로버트 두드리(Robert Dudley)가 제작한 고지도의 사본. 최초의 세계 해도(海島)인 'Dell'Arcano del Mare'에 포함된 지도다. 현재의 동해가 '한국해'(붉은 원. Mare di Corai)로 표기되어 있다.
▲1646년 영국귀족 로버트 두드리(Robert Dudley)가 제작한 고지도의 사본. 최초의 세계 해도(海島)인 'Dell'Arcano del Mare'에 포함된 지도다. 현재의 동해가 '한국해'(붉은 원. Mare di Corai)로 표기되어 있다.
이후 향해 기술과 지리지식의 발전으로 17세기 초 포르투갈과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지도에는 동해가 코리아해로 교기되고, 17세기 중반에는 동해가 동방해로 표기되기도 했다. 18세기 초에 프랑스에서 제작된 지도에는 동해가 '동방해 혹은 코리아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동방해가 점차 코리아해로 인식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18세기에 무역로 및 교역국의 확대를 위해 동양에 대한 탐험과 선교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항해지식과 지리지식이 풍부해지면서 동방해 표기는 점차 국가의 명칭이 부여되는 코리아해 표기로 구체화되었고 이러한 경향은 19세기초까지 이어졌다.

 

지도제작의 중심국이었던 프랑스에서는 드릴, 보공디, 벨링등이 동해를 코리아해로 단독 표기했으며, 영국에서 제작된 지도에서도 동해는 코리아해로 표기되었다. 독일, 덴마크, 네델란드, 그리고 이탈리아에서는 프랑스와 영국의 지도를 모방해 재발행하거나 이를 참조해 새로 제작했다. 이와 같이 프랑스와 영국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18세기 중반의 서양고지도에는 동해가 지도 출판국가의 언어로 코리아해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래서 이런 차원에서 동해를 봐야 한다. 그리고 이런 차원에서 동해를 세계만방에 홍보해야 한다. 그리해 마침내 우리의 동해, 아시아 대륙의 동해, 유라시아 대륙의 동해를 지켜내야 한다.

 

타고르의 '동방의 등불'에서 보듯이 우리나라의 동쪽에 있는 바다는 우리나라만의 동해가 아니라 아시아의 동쪽 바다, 곧 동해이며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바다, 곧 동해라고 볼수 있다.

 

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이웃인 중국, 러시아와의 공조하고 기타 등등 유라시아 대륙의 모든 우방들과 연합해 대응한다면 크레바스(빙하의 표면에 깊게 갈라진 틈)이 아닌 우리의 동해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IHO도 더 이상 블랙홀이 되지 않게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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