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오늘 중복날, ‘개 같은 놈’ ‘개만도 못한 놈’ ‘개XX’ ‘개X’ 이런 비속어를 접어두자.
개는 자기 주인에게 절대로 배반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 주인의 요구대로 행동하고 주인을 지켜 충성을 다한다.
그러나 해리 G. 프랭크퍼트 프린스턴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는 “우리 문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개소리가 너무도 만연하다는 사실이다.”고 경고한다.
「難之難事錢千難 (난지난사전천난) 어렵고 어려운 가운데 돈 천냥 갚기가 어렵고
錢千難事殺人難 (전천난사살인난) 돈 천냥 못 갚는다고 살인하기도 어렵도다
吾生七歲失父難 (오생칠세실부난) 나의 나이 칠세에 아버지 읺기도 어렵고
吾母靑春寡婦難 (오모청춘과부난) 내어미 청춘에 과부되기도 어렵도다.」
조선조에 나라에 빗을 갑지 못해 걱정하는 아버지의 사정을 알고 7세 어린이가 고을 원을 찾아가서 사정을 말씀드리니 네가 글을 아느냐 하고 물은즉 안다고 하니까 그러면서 운자를 難(어려울 난)자를 가리키면서 지은 유명한 시이다
이 시로 인해 부채를 탕감하고 ‘말 한마디’에 따라 우리들은 기분이 좋을수도 나쁠수도 있고, 오해를 살 수도, 오해를 풀 수도 있다.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말 한마디’가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책임 있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한 ‘정치인들의 말’이다.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5·18단체는 이권단체” 등의 제목이 달린 영상을 올렸던 사실이 드러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도태우 변호사를 공개 지지했던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24일 유튜브 채널 ‘도태우TV’를 보면 ‘전 MBC 사장 이진숙. 기호 5번 도태우 후보 지지선언! 도태우만한 인재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해당 영상은 2022년 2월25일 올라왔는데 당시 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졌고 도 변호사가 출마한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의 경우 지난해 6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도들의 선전선동”이라 지칭하고 “홍어족(전라도민들을 폄하한 혐오표현)들에게 유리한 해석으로 광주사태를 악용하므로, 애꿎은 전두환 대통령만 희생양으로 발목 잡아”라고 주장한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2022년 12월10일 원외 보수정당인 자유민주당이 주최한 한 강좌에서는 5·18 광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좌파 영화’로 지목하기도 했다.
특히 23일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유튜브 채널 ‘이진숙티브이(TV)’(구독자 2만8300명) 섬네일 캡처를 보면, 이 후보자는 2021년 4월부터 5월 사이에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거나 극우적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여럿 올렸다
대의정치는 말이다. 유력한 정치인의 말은 그 만큼 영향력도 크다. 그래서 정치인의 말은 신중하고 정확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정치불신만 만연하게 된다.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잃을 경우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 정치권은 선진화 사회로 가는 민중들의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정치인은 창조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당선만 생각하지 말고 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할 지를 크게 고민해야 한다. 절실한 고민속에 리더십이 나온다.
‘정치는 불학무식한 깡패들에게나 알맞은 직업’이라는 고대 그리스의 희극 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말이다.
오늘은 중복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머스 사전트 교수의 저서 ‘개소리에 대하여’에서 “개소리는 거짓말보다 더 위험하다”고 했다. 맞다.
중복날, 제발 위정자들여, ‘개소리’로 반려견을 두 번 죽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