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정몽준 주가 어디까지
:고건 대통령-정몽준 총리 제휴
高․ 鄭․ 민주․우리당 연합전선 구축 中
월드컵 열기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일 우리나라 축구가 월드컵 16강에 진출할 경우 그의 위상은 지난 2002년 대선으로 되돌아 간다. 특히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가 남북 공동개최쪽으로 급물살을 타면서 이변이 일어나면 정몽준 회장의 주가는 상한가를 칠것이다. 또 정회장은 내년에 실시될 FIFA회장선거에 출마할 뜻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은 예측불허의 양상을 보일 것이다. 즉 정의원이 내년 대선의 키를 주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정치권에서는 차기대통령감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정몽준과의 합종연횡을 했다는 얘기가 여의도가에 돌고 있다. 이는 서울대 선후배관계에 있는 이들은 서로 연합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정몽준의원쪽은 지난 2002년대선때 노무현후보에게 처절하게 이용당한 것을 거울 삼아 섣불리 연합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뭏튼 지방선거가 끝나고 이제는 정치판이 내년 대선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정의원도 또 한번 장고를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제휴설이 나돌고 있는 고건 전국무총리는 지방선거가 끝남에 따라 정치행보에 가속페달을 발으면서 곧 신당을 창당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고건 신당의 위력은 미국에 대재앙을 불러온 카트리나가 될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열린우리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패함에 따라 존립 위기에 몰리면서 국회의원들의 탈당이 줄이어 지고 한나라당도 일부가 이탈하게 된다.
이렇게 이탈한 일부 국회의원들은 고건 신당으로 들어가 내년 대선의 고지를 위해 재충천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 또 한가지의 변수가 작용할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진가를 발휘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여세를 몰아 대선까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고건의 힘은 약해질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력한 대선후보중 하나인 이명박서울시장과 박대표와의 한나라당의 대선후보가 경선에서 파열음이 파생될 경우 고건 號는 승산이 있다. 박대표와 이시장이 경선에서 경쟁하면 집권할 수 있고 대선에서 경쟁하면 집권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고건 號는 이러한 결과를 놓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래서 고건 號는 정몽준의원을 런닝메이트로 삼고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고건 號는 정의원측만을 잡으면 박근혜 이명박 중 누가 나와도 승산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고건 號는 정의원에게 국무총리자리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후 개헌을 통해 정의원에게 다음의 대권자리를 넘겨 준다는 프로젝트를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시장, 정의원 러브콜
한편 이명박 시장측에서도 정의원을 러브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시장측은 한때 정주영 회장과의 관계를 부각시켜며 정의원에게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 시장측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등이 자기 계보라는 측면을 내세워 정의원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의원측은 확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대선후보자들의 옥석을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제휴를 하는 것이 오히려 마이너스의 결과를 가져 오기 때문이다. 정의원의 측근중 일부에서는 왜 대통령 만들기 1등 공신으로만 안주하냐며 다음 대선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원은 이번 월드컵과 내년에 있을 FIFA회장선거,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등 굵직한 사건을 처리하면서 대권 탐색전을 벌인다는 것. 특히 세계청소년축구대회가 남북 동시개최로 확전 될 경우 정의원의 지지도는 급상승할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http://www. mjchung.com)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개편된 홈피 메인 화면엔 꿈★은 계속됩니다라는 슬로건이 게시돼 있었다.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선언도 했다. 네티즌과의 접촉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도 개설했다.
독일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정 회장의 꿈을 이루기 위한 재도전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는 게 축구계 안팎의 시선이다. 정치권에서도 정 회장의 무게감은 조금씩이나마 커지고 있는 느낌이다. 한 축구인은 한국 축구가 독일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정몽준 회장의 대중적 인기도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2년 대선 전야에 지지 철회라는 정치적 해프닝을 연출했지만 어느 정도 잊혀졌고 용서받은측면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청소년축구 남북공동개최 표몰이
그렇다면 과연 정 회장의 ‘꿈★’은 이루어질 것인가. 관건은 독일월드컵에서의 성공 여부라고 볼 수 있다. 대표팀 성적이 좋아야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마지노선은 16강 진출이고 그 이상의 성적이라면 정 회장에겐 금상첨화일 것이다.
다음 대선은 2007년 12월에 있을 예정이다. 만일 정 회장이 차기 대선에서 정치적으로 크게 움직인다면 2002년처럼 축구협회 회장직 사퇴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 설사 독일월드컵에서 정 회장이 한국 축구와 함께 성공을 거두더라도 그 ‘약발’이 차기 대선까지 지속될 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정 회장에겐 또 한 번의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순수한 스포츠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 기회는 한국 축구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2007년 8월 18일부터 9월 9일까지 23일간 국내 6개 도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17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가 그것이다. 비록 청소년대회이기는 하지만 이 행사는 한국이 단독으로 유치한 최초의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다.
물론 독일월드컵과 세계청소년대회에서의 성공이 정 회장의 정치적 꿈을 이루는 보증수표라고 단언할 순 없다. 하지만 최소한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이견을 달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본격적인 정치 활동 재개를 선언했지만 정 회장은 축구와 정치를 연계시켜 보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마저 부정할 순 없다. 그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축구협회의 수장인 동시에 한때 인기 절정의 대선 후보에까지 올랐던 유력한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정몽준 면담요청은 노 후보 정치쇼
가수 김흥국씨가 2002년 대선과정에서 자신이 목격한 '뒷얘기'를 공개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선 당시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 진영에서 활약했던 김씨는 최근 발간한 '김흥국의 우끼는 어록'이란 책에서 정 의원의 대선출마 과정과 후보단일화 철회 파동에 얽힌 에피소드를 특유의 솔직담백한 어조로 풀어냈다.
그는 우선 자신의 정치입문 배경과 관련, 2002년 월드컵 폐막 직후 정 의원과 함께 한 가야산 산행에서 "대선에 나오면 도와줄 수 있느냐"라는 제의를 받고 '문화예술 담당 특별보좌관'이란 직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보'의 위상에 대해 "엄청난 자리였다"고 회고하면서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 군수가 절절매는 것 같았다, 연예인 생활을 오래 했어도 그런 예우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 후보가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 의원 영입에 공을 들이던 과정에서 '계룡산 도인'으로부터 들었다는 '천기'도 누설했다.
이 도인은 "이번 대선에서 무조건 정도령이 된다"고 전제한 뒤 "현세에서도 친하게 지낸 두 의원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과 정주영 회장이 하늘에서 합의한 것"이라며 "대선에서 정 후보가 대통령을, 박 의원이 국무총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마니산과 한강, 지리산에 가서 제를 올리라고 했다는 것.
하지만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정 후보는 "아무튼 수고했다, 내가 참고는 할게"라며 웃고 넘어갔다고 김씨는 전했다. 그는 이어 시중에 족집게로 소문한 남산의 임모 보살의 권유로 임금 왕(王)자가 쓰인 부적을 정 후보의 뒷주머니에 몰래 넣은 사실도 고백했다.
김씨는 또 노무현 당시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거의 조작이라 할 수 있다"며 조직동원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쪽에서는 가용한 모든 조직을 가동했고, 거기에 노사모가 똘똘 뭉쳐 여론조사에 적절히 대응한 결과였다"며 "몇 시에 여론조사를 하니 그 시각에 일반전화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라는 그런 대응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대선 전날 노 후보 지지 철회 파동과 관련, 노 후보 일행이 정 의원의 평창동 집으로 찾아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면담을 요청한 것부터 "표정관리, 정치쇼였다"며 '진정성'을 문제 삼았다.
김씨는 "가만히들 서성거리다가 카메라만 들이대면 마치 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인 양 커다란 행동을 취한다"며 "모든 언행에 기자가 있느냐에 따라 그들의 행동은 전혀 달라진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