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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광우병’,‘워낭소리’로 牛步虎視”

능산선생 2012. 4. 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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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광우병’,‘워낭소리’로 牛步虎視”
“民.官.政.財.言, 求同存異로 공포감 막고 對美상관관계 浩氣”
편집인 김원섭  |  기사입력 2012.04.26 16:55:45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젖소 한 마리에서 소 해면상뇌증(BSE)이 확인되면서 미국서 6년만에 광우병이 또 다시 발생했다. 광우병이란 소의 전염성 뇌질환의 일종으로 4~5세의 다 자란 소에서 주로 발생하는 폐사성 신경 질환으로, 뇌에 구멍이 생겨 갑자기 미친 듯이 포악해지고 정신 이상, 거동 불안, 난동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육류나 신경조직을 사람이 먹게 되면 사람에게도 소의 경우와 같은 뇌세포가 해면체로 변하게 되어 인간광우병에 걸리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우병의 발병 원인은 프리온이라는 단백질인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광우병에 걸린 사람이 치료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는 것을 나타났다.

 

인간 광우병은 5~55년간의 잠복기를 거친다. 주로 10~20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발생한다. 광우병의 초기 증상은 기억 감퇴증, 불면증, 우울증 등이고, 중기에는 제대로 걷지 못하다가, 말기에는 걷지도 못한다고 한다.

 

중세 세계의 인구를 3분1을 앗아간 흑사병, 신종 플루, 에이즈등은 동물이 앓는 병이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대표적인 전염병이다. 걸리면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그런 종류의 병인 공포의 광우병이 또다시 지구촌을 습격하고 있다.

 

6년 만에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으로 광우병 불안감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태평양 발 광우병 공포 증후군은 아직 한국에 도착하기릉 어렵다. 우선 정부는 국내에 유통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고 한다. 이번에 광우병에 걸린 소는 젖소라는 점에서도 과거와 달리 위험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젖소 고기를 미국에서 수입하지 않고 있다. 규정상 수입 자체는 가능하지만 식용 고기로는 소비되지 않아 수입이 안 된다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도 젖소를 도축해 식용으로 유통시키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의 젖소 고기는 동물 사료용으로 가공되거나 비누 등 2차 가공용으로 쓰인다. 농식품부도 브리핑을 통해 “한국이 수입하는 미국산 쇠고기 중 젖소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산 육우(젖소의 수컷)는 한국에 수입되지만 육우는 젖소와 완전히 분리돼 사육되므로 광우병에 감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더군다나 이번 광우병은 발병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여 발생하는 일반적 광우병이 아닌 비정형성 광우병이라고 전하고 있다. 물론 국민 건강이 최우선인 상태에서 걱정하는 마음이야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침소봉대할 하지 말고 일단은 정밀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광우병 사태는 광우병에 걸린 소 한 마리를 발견한 것이지 인간이 광우병에 걸린 것은 아니란 점이다. 문제의 광우병 소는 식용으로 도살되는 육우가 아니라 우유를 짜는 젖소란 점에서 식탁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

 

‘제2의 에이즈’라고 불리 우는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감기나 폐렴으로 죽을 가능성보다도 수천 만배나 희박하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에게 발병한 것도 아닌 젖소 한 마리에 발견된 광우병을 가지고 과잉반응을 보이기에는 좀 성급하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정부와 미국정부의 대응방식을 보면 차분히 기다리는 게 순리인 것 같다. 만약 우리가 수입하는 식용소 등에서 광우병이 발견된다면 그때는 우리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그러나 ‘광우병 트라우마’가 깊은 우리 사회의 특수성도 감안해야 하지만 우리에게는 호기를 잡을 수 있다. 한·미 FTA 발효 직후부터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도 수입하라”며 압박하는 움직임을 보여 왔던 미국은 이번 광우병 사태로 광우병 파동 직후인 2009년에 만든 ‘광우병 발생 시 처리요령 고시’를 지속할 수 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누구나 군중이 될 수 있는 ‘잠재적 군중'이다. 광기, 패닉, 공포, 희망 등 집단적 심리상태에 빠질 수 있고, 군중심리의 특성들을 획득할 수 있다. 아무리 훈련을 받은 지식인이라도 일단 집단정신에 사로잡히게 되면 그 지적 재능과 개성이 약해진다. 』

 

이는 ‘군중심리’를 연구한 프랑스의 귀스타브 르봉이 한말이다. 이 같은 군중의 심리를 잘 이용한 집단이 바로 사회주의자들이다.

 

 

우린 지난 2008년 ‘광우병’이란 괴담이 공중파를 타면서 일부 진보세력들이 ‘군중의 심리’를 적극 활용, 국론을 분열시키고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은 것을 봤다.

 

이제 우리는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가는 일에 익숙하다. 어떤 사안이 생기면 나라 전체가 들썩거린다. 인터넷은 불이 붙는 순간부터 뜨거워질 때까지의 시간을 엄청나게 단축했다. 아주 지엽적이고 작은 사건도 여기저기서 불쏘시개를 갖다 대면 금방 큰 불이 되어 활활 타게 된다.

 

그러나 열정은 아름답지만 분별력이 없으면 위험하고, 공동체를 이루는 것 역시 아름답지만 논리를 결하면 위험하다. 우리는 조금 덜 뜨거워지는 대신 조금 더 합리적일 필요가 있다.

 

대선을 8개월 정도 남겨놓은 시점에 ‘미국발 광우병’은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에서 볼수 있듯이 하나의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야당에서는 한미 FTA협정 파기를 지난 총선에서 들고 나온 마당에서 이를 호기로 점화시킬 움직임을 보이면서 ‘제 2의 광우병 촛불시위’로 점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보았듯이 우리 국민은 항상 표로 나라의 중심지표를 세운다는 것을 정부와 여당은 물론 야당은 깊게 깨달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광우병을 자당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이끌려는 수작을 보일 경우 국민은 또 한번 대선에서 보여줄 것이다.

 

광우병 중심에는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

 

그 예가 지난 번 광우병사태에서 여실히 보여줬고 일본의 대지진에서 발생한 원자력발전소의 붕괴에서 파생된 방사능 오염이 인터넷이나 트위터등을 통해 부정확하고 근거 없는 정보들이 떠돌면서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감을 과도하게 증폭시켰다. 일부 인터넷 매체와 일부 언론은 이런 과정을 여과없이 받아 국민들을 혼돈의 세계로 몰아넣어 가고 있다. 이들 언론들은 무엇이 국익이고 공익인지 알고 행동하기 바란다.

 

민주국가에서 언론은 정부정책에 대한 감시기능과 보도의 자유를 보장 받아야 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주장을 과도하게 펴기 위해 사실과 다른 과정과 허위를 뒤섞을 때 언론은 사회로부터 외면과 불신을 당할 수밖에 없다.

 

정부와 언론이 민주주의·공개성·국가이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서로 이용하는 사이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언론사들이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고, 정부의 정책 궤도 수정에 필요한 여론 환경을 형성해야한다 볼수 있다.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 노인에겐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가 보통 수명 15년을 넘어 무려 마흔 살까지 살아 간 줄거리로 도회지에 사는 중장년층의 마음을 울렸던 지난 2009년 단편영화 ‘워낭소리’에서 볼수 있듯이 牛步虎視(우보호시:소처럼 걸으며 호랑이처럼 본다)으로 난국을 헤쳐 나가 세계 10위권에 진입, 남북통일의 지랫대를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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