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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대량살상무기‘기후변화’➜“우리 코앞에 아니 지금 죽는다!”

능산선생 2023. 3. 2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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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우리는 깨달았습니다. 분노한 자연앞에서 인류의 무력함을...

인류는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지구의 자원을 마음대로 쓸 권한이 있다고...

허나 그건...오만이었습니다.“

2004년에 개봉한 미국의 재난 영화 <투모로우> 대사다.

4년째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속에서 탈출할 때에 회색 미세먼지가 전세계 하늘을 덮치고 있다. 특히 중국발 스모그와 황사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은 집콕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신세다. 이제 한반도는 봄, 가을 , 겨울 없이 공해와 전쟁을 벌여야 하는 형국이다.

이러한 가운데 323일 세계 기상의 날(World Meteorological Day)을 맞았다.

지난 13~19일 열린 IPCC 58차 총회에 참석한 195개국 대표단은 기후위기의 시한폭탄이 째깍거리고 있다. 우리에겐 더 이상 잃을 시간이 없다.”며 종합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번 보고서는 IPCC의 제6차 평가주기(2015~2023) 동안 연구한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영향, 완화방안 등을 종합한 최종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 활동으로 인해 2011~2020년 지구 지표온도는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보다 1.1도 이상 상승했다. 지금의 속도라면 1.5도 이상 상승하는 시점은 2040년 이전으로 예상된다. 지표온도의 '1.5도 상승 제한'은 인류가 멸종위기에 처하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할 마지노선으로, 2015년 파리기후변화 협정에서 각국이 합의한 내용이다.

이 마지노선을 넘을 경우 폭염 등 극한 고온현상은 8.6배 늘어날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측했다. 가뭄과 폭우는 1.5~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높아지면 최대 54%의 생물종이 멸종하고, 더위와 가뭄 등으로 7억 명이 극한 빈곤에 노출될 수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도 반복돼 수십억 명이 전염병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온난화로 인해 동물의 종 다양성이 줄어들고 식물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등 국내 생태계 교란이 심화되고 있다. 환경부가 발표한 국가장기 생태연구조사결과에서는 봄에 자라는 소나무 가지가 가을에도 자라는 이상 현상이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도심 열섬 현상으로 벚꽃이 피는 시기도 크게 앞당겨 축제를 망쳐버렸다.

기후변화가 빈곤, 식량, 에너지 등에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이면서도 화급하게 와닿지 않는 이유 가운데 금세기 말이면어떻게 된다는 식의 예측이 한가하게 들리는 점도 있다. 아문센 해역으로 녹아드는 빙하가 모두 녹으면 지구 해수면이 1.2m나 높아진다는 것이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 위원회(IPCC)의 평가보고서는 금세기 말까지 지구의 해수면 상승폭을 30~60로 예측했다.

산악의 빙하는 수많은 사람에게 당장 마실 물과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인도·파키스탄·중국 등에 물을 공급하는 티베트 고원을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 로키산맥의 빙하에 의존하는 사람은 20억명에 이른다.

이렇듯이 지구온난화는 남극의 빙하를 녹여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져 남태평양과 중국의 해안지대, 네덜란드등 국가가 바다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이러한 관계로 동식물 역시 기후변화로 고향을 떠나고 있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의 보고서에서도 100년내에 지구의 기온이 1.5~2.5도 상승하다면 지구 동식물의 20~30가 사라질 것이라는 극한 전망을 내놨다.

우리나라도 100년간 기온이 2도 상승하면 기후대는 현재보다 북쪽으로 150~550km 이동하게 된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는 화석연료 사용과정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의 억제가 불가피하다. 결국 온실가스로 인한 환경문제는 에너지문제와 통합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늘리면서 지구의 기온이 상승,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될 경우 지구의 종말이 올지도 모른다.

지구는 산업혁명 이후 250여 년 만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35% 이상 급증한 탓에 평균기온이 0.8도나 상승했다. 이런 변화는 가뭄, 홍수 등을 수반해 가난한 개도국이나 군소 도서국 국민에게 큰 고통을 가져왔다.

글로벌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환경 산업을 전략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주지해야 할 사실은 온실가스규제의 영향은 환경산업에만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 전체가 저탄소경제로 서서히 이행하고 있으며 이행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정부 및 기업의 대응도 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환경산업이 유망하다고 해서 무턱대고 진출하는 것은 자칫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대책이 될 수 있다. 특히 문재인정부가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독려하자 너도 나도 태양광에 나서 삼천리 화려강산이 태양광 패널로 덮으며 산림을 파손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원전은 밤과 낮,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전력을 생산하면서도 유일하게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원이라며 다른 어떤 청정 에너지원도 원자력과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존 케리 미 전 국무장관이 기후변화가 가장 무서운 대량살상무기라고 했듯이 남극에 사는 펭귄이 북극으로 가고 북극곰이 동물원으로 가고 있는 지구온난화를 방치한다면 훗날 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을 국민, 정부, 기업은 깨닫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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