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4성 장군이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공중보건서비스단을 이끌고 함께 봉사하게 된 것은 정말 영광이다”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에서 보건차관보를 맡고있는 레이첼 레빈이 지난10월19일 미국 역사상 최초 트랜스젠더 4성 장군이 됐다.
이로써 레빈은 미군 역사상 최초의 트렌스젠더 4성 장군이 됐다. 공중보건서비스단의 첫 여성 4성 장성의 기록도 함께 세웠다.
그는 다양성, 포용성, 형평성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약속이 이뤄진 것이라며 “트렌스젠더들이 성취할 수 있는 것에 제한이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1월20일은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이다. 1998년 11월 2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트랜스포비아를 이유로 살해된 아프리카계 미국인 리타 헤스터의 추도에서 유래한다.
몇 년전 성전환 수술을 한 변희수 하사의 강제 전역과 트랜스 여성의 숙명여대 합격과 입학 포기 소식이 논란이 되며 한국 사회에 트랜스젠더 이슈가 뜨거웠다. 이 사건은 트랜스젠더가 내 동료나 학우로서 일상 ‘어디에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려 주는 한편, 한국에서 트랜스젠더가 처한 차별의 현실과 관련 쟁점들도 수면 위로 떠올렸다.
2001년 하리수 씨가 연예계에 데뷔하면서 한국 사회에 트랜스젠더의 존재가 처음으로 널리 알려졌다. 오늘날 여러 분야에서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트랜스젠더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인식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트랜스젠더들은 끔찍한 한국에서는 2006년에 와서야 비로소 대법원에서 처음 성별 변경을 허가하고 관련 예규를 제정했다. 이 판결의 당사자는 57세 트랜스 남성(FTM)이었다. 그는 남성으로 살았고 육체 노동을 하며 간신히 돈을 모아 마흔이 넘어서 성전환 수술을 하고 결혼도 했다. 하지만 57세가 돼서야 주민번호 앞자리가 1로 바뀌었다.
그때까지 그는 57년간 신분증을 요구받을 때마다(핸드폰을 개통하거나, 병원에 가거나, 통장을 만들거나 투표장에 가거나 구직하거나 등) 가슴을 졸였을 것이다. 동성혼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15년을 함께 산 아내와 혼인 신고도 할 수 없었다. 한국은 모든 국민에게 부여되는 주민등록번호에 성별 정보가 명시되기 때문에, 성별 정보가 외형과 다른 트랜스젠더들은 일상 생활에 큰 불편과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데 이로부터 1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트랜스젠더들이 이렇게 살고 있다. 성별 정정에 대한 대법원의 예규가 지나치게 엄격하고 법원이 보수적이어서 법적 성별을 변경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는 약자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냉소의 대상이다. 그들이 다수의 사람들과 애정의 기호가 다르다는 이유 때문이고 그래서 정상적이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차별금지법은 20여 년 동안 13번 발의됐으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합리적 이유가 없는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4년 한국교회총연합과의 만남에서 ‘지금은 먹고 사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차별금지법에 대해 뒤로 미루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차별금지법에 관해 보수 정권은 대놓고 반대하고, 진보 정권은 지금은 때가 아니라면 미루면서 지금까지 차일피일 뒤로 미뤄져 왔다.
그러나 차별금지법보다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차별금지법과 먹고 사는 문제는 서로 상반되는 양자택일의 분리된 의제가 아니다. 차별금지법을 제정한다고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하는 것도 아니고,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지 못 하는 것도 아님을 위정자들은 명심하고 행동해야 한다.
특히 성소수자들도 이 나라의 국민이다. 그들에게 차별금지법은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저는 이 대통령께서 자신감을 가지고 가치지향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
성소수자인 방송인 겸 가수 하리수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하리수는 지난 6월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이재명 대통령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우리나라 국민들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세요.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이제 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도 성별 정체성에 따라 법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회가 와 한국에서도 고 변희수 하사 부메랑이 아닌 미국 역사상 최초 트랜스젠더 4성 장군이 나올수 있어야 한다.
이번에도 국회에서 답하지 않으면 2030세대 여성들이 윤석열 탄핵 광장을 채웠던 다시 응원봉을 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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