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중국 춘추 시대 진(晋)나라에 문공이란 왕자가 있었는데 임금이 죽고 나라 안이 어수선해지자 여러 나라를 떠돌게 되었다. 문공의 충성스런 신하 개자추는 문공의 허기를 채워 주기 위하여 자기의 넓적다리 살을 베어내어 구워 먹이기도 하였다. 나중에 임금이 된 문공은 개자추를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문공이 개자추를 불렀으나 개자추는 산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문공은 산에 불을 질렀으나 그래도 개자추는 어머니와 함께 산에서 내려오지 않고 불타 죽었다. 문공은 너무 가슴이 아파 해마다 이날이 되면 불에 타 죽은 개자추의 충성심을 기리고자 불을 때지 말도록 하였다. 그로부터 한식날이 되면 개자추의 넋을 위로하고자 불을 지펴서 따끈한 밥을 해 먹지 않고 찬밥을 먹는다고 한다.
한식에는 특별한 놀이를 하지 않고 조상의 묘를 찾아 차례를 지내거나 성묘를 하면서 조용히 하루를 보낸다. 비가 잘 내리지 않는 건조기인데도 개자추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비가 내리는 한식을 ‘한식’라 하며, 이날 비가 내리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는 말이 있다.
개자추의 넋을 기리기 위해선지 한식에 비가 내린다. 이 비는 윤석열과 그 졸개들에 의해 더럽혀진 대한민국을 깨끗이 씻어내 민중의 삶을 살찌는 풍년이 들게 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섬세하고 연약한 식물이다. 씨를 뿌린다고 아무데서나 쑥쑥 자라지 않는다.
민주주의의 위기는 선출된 지도자가 ‘승자독식’의 유혹에 빠질 때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경고한다. 우리는 이를 봤다. 이명박근혜정권에서. 전두환, 노태우에 이어 전직 대통령이 동시에 지금 철창신세를 지는 세상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美의사당을 점령하듯이 성숙한 민주주의가 정착된 줄 알았던 선진국, 미국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민주주의는 심각한 기능부전 증세를 드러내고 있다. 눈앞의 단기 성과와 표에 급급해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남발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정치권에 대한 환멸과 냉소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전세계의 민주주의는 지금 ‘그리드록’(gridlock. 정치적 교착상태)로 침몰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광장의 촛불로 분단의 아픔속에서 세계의 민주주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처방은 6대4의 마음이다. 여론은 사회 대중의 공통된 의견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여론은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을 때 완충하고 방향을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화합노선을 답습해야 할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의회를 중시하면서 의원직 사퇴등 극단적인 방식보다 제도적 절차를 존중했다. 장외투쟁등은 원내 투쟁의 보조방편으로 활용했을 뿐이다.
DJ는 민주당이 민주개혁진영 통합에 앞장서라는 유지를 남겼다. 이 같은 김 전대통령의 의회존중을 더불어민주당은 이어야 다음 정권창출도 할 수 있다.
“당신네들, 하늘을 나는 저 새를 보시오, 저 새가 오른쪽 날개로만 날고 있소? 왼쪽 날개가 있고, 그것이 오른쪽 날개만큼 크기 때문에 저렇게 멋있게 날 수 있는 것이오”
리영희 선생께서 하신 말씀이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고 정치는 보수와 진보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하늘을 날고자 하는 일념으로 나르는 새를 모방하기 위해 새 깃털을 모아 밀랍으로 어깨에 부친 이키루스는 비상을 시작한다.
영원히 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태양을 향해 힘차게 날아 올라간다. 태양이 가까워지면서 그는 밀랍으로 부친 날개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위 온도가 높아지면서 밀랍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추락한다.”
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한 일화로 세상이 주는 날개는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지금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국조인 까치가 좌우 날개로 날지 못하고 밀랍처럼 추락, ‘국민의 정부’(김대중)이어 참여정부(노무현)의 정권 재창출은 어디가고 문재인정부가 윤석열에게 정권 받친 꼴이 다시 환생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이재명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개자추가 넓적다리 살을 베어내 민중에게 먹일수 있는 젓먹는 힘을 발휘해야만 6.3 지방선거에서 신승할 수 있다.
지도자는 민중을 대할 땐 먼저 경청하고, 명령이 아니라 제안을 해 합의를 이끌어 내며, 구체적인 정보를 주고, 말과 행동을 일치시켜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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