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죽음은 견딜 수 없고, 치욕은 견딜 수 있사옵니다”
지난 2017년 10월에 개봉, 화제를 불러왔던 영화‘남한산성’의 최명길의 말이다.
1637년 2월24일 이씨조선 인조가 삼전도에서 청나라 숭덕제에게 무릎을 꿇고 굴욕적인 항복을 했다.
최명길은 척화파 시퍼런 눈살에도 묵묵히 청나라 진영을 드나들면서 화의를 진행시켰고 끝내 남한산성 전쟁 발발45일만에 조선건국 이래 가장치욕적인 항복, 1637년 2월24일 인조는 세자와 함께 송파 삼전도(三田渡)에 나가 청황제 ‘홍타이지’에게 3번 무릎 끓고 9번 절하는 국치를 당했다.
징비(懲毖)란 재앙이나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 대비함으로써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징(懲)은 ‘징계하다’, ‘벌주다’라는 뜻이고, 비(毖)는 ‘삼가다’, ‘경계하다’라는 뜻이다. 『시경(詩經)』의 “그것을 징계해서 훗날 환난을 경계한다(予其懲而毖後患)”에서 따온 말로, 우리에겐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냈던 西厓 류성룡이 집필한 임진왜란 전란서 『징비록』을 통해 널리 알려진 말이다.
몇 평 남짓한 방 안으로 숨어버린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외출이 거의 없고 방이나 집 안에서만 생활하면서 구직이나 학업 활동을 중단한 스무 살이 부지기수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청년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취업 준비의 장기화와 주거·경제적 부담이 지속되면서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도 더욱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사회와의 관계가 단절되기도 하고,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학업과 일상을 뒤로 미루는 청년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제 청년 문제는 일자리 지원을 넘어 돌봄과 심리, 사회적 관계 회복까지 함께 지원하는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청년의 어려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위기 청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각자의 상황에 맞는 지원을 통해 다시 일상과 사회로 연결하는 일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투자이기도 하다. 청년 한 사람이 다시 자신의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은 결국 전북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특히 부모는 고립 은둔 양상을 보이는 자녀에게 긍정적 대화와 제스처를 통해 갈등이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신뢰 관계 형성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방 밖으로 나오기를 선택할 때까지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함께 있어 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다. 그들이 지치지 않고 지지하면서 기다려줘야 한다.
“청춘(靑春)!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나를 선택하라’는 간절함을 품고 있는 대한민국 20대, 이들은 단군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췄지만 선택받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고단한 세대다. 이들은 소비 패러다임을 바꾸는 주역인 동시에 사회변화의 중심세력이다.
UN이 제정한 기념일 ‘세계 청소년의 날’, 청춘의 끓는 피는 인생의 황금시대다. 우리는 이 황금시대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기 위하여, 이 황금시대를 영원히 붙잡아 두기 위하여, 힘차게 노래하며 힘차게 약동하는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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