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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虎父犬子버리고 사회통합의 길을”

능산선생 2010. 9. 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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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虎父犬子버리고 사회통합의 길을”
“언론의 자유, 공공재…민주주의·공개성·국가이익 대변해야”
2010년 09월 01일 (수) 07:45:23 편집인 편집국장 김원섭 infinew1@newsplus.kr
   

“하늘을 날고자 하는 일념으로 나르는 새를 모방하기 위해 새 깃털을 모아 밀랍으로 어깨에 부친 이키루스는 비상을 시작한다.

영원히 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태양을 향해 힘차게 날아 올라간다. 태양이 가까워지면서 그는 밀랍으로 부친 날개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위 온도가 높아지면서 밀랍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추락한다.”

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한 일화로 세상이 주는 날개는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여론을 조성하는 매체들이 온.오프 라인상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 매체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온라인 매체들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사회의 여론을 올바르게 수용하고 전달해야 하는 언론의 의미를 저버리고 이키루스의 날개처럼 행사하는 일부 극소수의 언론이 있다.

자기 입맛에 맡지 않으면 뱉고 언로의 창달은 뒷전에 두고 이익만 쫓아다니는 하이에나의 근성을 가진 언론도 있다.

소위 보수라고 자청하는 언론사들은 철학적 원칙도 없고 사회통합을 달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없다. 이들 언론들은 결정적 국면마다 대의를 위한 자기 희생적 자세를 견지하지 못하고 장막뒤로 운둔했다. 그로 인해 도덕적 우위성을 확보하지 못한채 사회통합의 지도력을 약화시켰다.

보수는 부패해서 망하고 좌파는 분열해서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최근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그 반대다. 이번주 주간조선은 금도장 문제로 논의 핵심 인물이 되고 있는 민홍규 전 국새제작단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도 도장을 만들어줬다는 의혹을 헤드라인 기사로 보도했고 이어서 조선일보는 8월30일 신문사설에서 “뒷말이 무성한 국새논란, 검찰이 단번에 규명해야” 제목으로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8월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거의 매일 정부 비판기사를 쏟아냈다. 이 나라를 대표하는 보수지 조선일보가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을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민씨의 입에만 의존해 폭로성 기사를 게재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또한 최근 정부를 흔드는 것은 비단 조선일보만이 아니며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찌라시 수준의 좌파 인터넷 매체들에서 볼수 있는 정부 비판기사를 보수 인터넷 매체들도 써대고 있다.

그 예를 보면 “2012년 국민들은 '利의 정치인'인 MB와는 대척점에 선 '義의 정치인'을 선택할 것” (독립신문), “김태호 버린 댓가 혹독하게 치룰 것”(뉴데일리) “김태호의 자진항복, 일장춘몽 이명박”(조갑제) 등 좌파들을 공격해야할 우파언론들이 대통령 비난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보수매체의 분열을 가장 좋아할 자는 북한의 김정일이요, 이땅의 종북좌파들이다. 이땅의 보수매체가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고 종북 좌파가 하는 짓을 대신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도가 지나치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이 대통령의 임기 절반을 지나 후반기를 시작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으로 안팎으로 도전과 과제가 산적해 있다. 예를 들으면 북한이 9월에 김정은으로의 후계체제 구축 본격화하고 11월에 서울에서 G20정상회의가 열리며 한미 FTA와 남북문제 등이 쌓여있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보수들의 분열, 보수들의 정부 흔들기는 자제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계속된다면 결국 보수는 분열로 망하는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일은 결단코 있어서는 안되며 보수진영의 자중과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언론의 자유는 공공재다. 그를 위해 투쟁했던 사람이나 우리를 억압했던 언론이나 누구나 평등하게 누리는 재원인 것이다. 이 공공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사회가 올바른 길을 갈수 있다.

이런 예는 언론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된 미국 언론계에서도 공공재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그예가 지난 7월 25일 미국 뉴욕 타임스, 영국 가디언, 독일 슈피겔의 웹사이트는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수행과 관련된 20만 페이지 분량, 9만2201개의 비밀 문건과 해설 기사를 올린데서 볼수 있다. 연합군이 민간인을 살상한 144건의 사례를 포함해 2004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전쟁 수행의 실상이 천하에 공개된 것이다. 비밀 문건을 이들 언론사에 제공한 것은 위키리크스(WikiLeaks)라는 정부·기업 불법 행위 고발 사이트였다.

그러나 미국 언론의 신중성이 드러난다. 뉴욕 타임스는 위키리크스로부터 자료를 건네받고 한 달 동안 내용을 검증했다. 뉴욕 타임스는 문건의 대부분이 ‘1급 비밀’이 아니라 ‘2급 비밀’이라는 점을 확인했고, 국가 안보를 저해할 수 있는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뉴욕 타임스와 마찬가지로 가디언은 전투병력이나 정보원의 신원·위치, 첩보 수집 기법과 같은 내용은 자진해 보도하지 않았다.

여기서 볼수 있듯이 정부와 언론이 민주주의·공개성·국가이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서로 이용하는 사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실증한 셈이다. 언론사들이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정부의 정책 궤도 수정에 필요한 여론 환경을 형성했다고 볼수 있다.

이제 선진국인 미국의 언론에서 볼수 있듯이 보수언론들은 공공재의 제 모습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언론은 무엇보다 우리사회가 처한 위기가 무엇인지 우리사회가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규정하여 우리 국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보수언론이여,虎父犬子(호랑이같은 아버지에 개같은 자식)를 버리고 虎視牛步(정확하게 사태를 꿰뚫어 보면서 뚜벅뚜벅 필요한 대비책을 취해나가는 것)의 길을 걷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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