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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능산선생 2011. 9. 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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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왜곡된 한국사 바로 잡아 與時俱進로 勿失好機해야”
2011년 09월 21일 (수) 14:08:02 편집인 편집국장 김원섭 infinew1@newsplus.kr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50년전 에드워드 H. 카가 쓴『역사란 무엇인가?』의 글귀이다. 이렇게 역사는 끊이지 않고 계속 물 흐르듯이 흘러야 한다. 역사는 현재적 상황에서 부단히 재해석 되여야 한다. 정확한 역사해석은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길을 제시해준다.

역사에는 거울이 있다고 한다. 이 역사에 숨겨진 거울을 보고 오늘을 판단하고 내일을 준비한다. 그래서 실제 “역사는 되풀이 되지 않고 변화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역사가 짧은 미국이 다민족국가이면서도 강국이 될수 있는 것도 유니온이라는 단어로 뭉쳐서 역사를 바로 세웠기 때문이다. 미국인으로서 지닌 원초적인 공통점, 즉 미국식 도덕주의 가치관과 위기에 쉽게 물러서지 않는 개척자적 근성을 가지고 있다. 미국인은 본인들의 가치관, 특히 무엇이 정의이며, 공정한가에 대한 기준에 지나칠 정도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단일민족인 우리의 역사를 보면 달라진다. 과거의 고질적인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천여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는 근현대사에서는 단절과 굴곡이 있었으며 특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권의 입맛에 맞게 변천해왔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아직도 낡은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의견 대립이 극심해 역사의 미래로 가는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나라는 잘못하면 10~20년 후에는 지금 일본같이 될수 도 있다.

이제 대한민국의 기둥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한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 문민정부를 자처한 김영삼 정부는 세계화와 민주화를 기치로 내걸고 권위주의 체제의 유산을 털어낸다는 빌미로 국책 과목이었던 국사를 국민윤리와 함께 도매금으로 희생양 시켰다. 이런 탓에 95년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필수였던 한국사 교육은 고등학교 1학년까지로 축소됐다.

지금까지의 한국사 교과서는 ‘대한민국사’를 서술함에 있어서도 시종일관 ‘한(韓)민족’의 관점에서 혹은 대한민국을 폄하하고 북한을 두둔하는 입장에서 서술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현대사는 근대국민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성립 및 발전의 역사가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교과서들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건국) 항목에서 국가의 성격과 이념을 소홀하게 취급하고, 이승만 정부와 박정희 정부의 문제점만 부각시켰다고 볼수 있다.

한국사 교과서를 새로 만드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대한민국 60여 년의 성취를 온전히 담아낼 것인가’로 모아진다. 현행 고교 한국사 교과서는 대한민국 건국의 의미를 축소하고 오히려 북한에 온정적인 경향을 보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한국사 교과서를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키울 수 있도록 긍정적이면서 미래 지향적인 내용 요소를 보강하며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역사 인식을 갖춘 세계시민 육성을 위해 한국사와 세계사의 연관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이와 함께 암기식 위주의 역사교육을 탈피하고자 학생들의 흥미와 동기가 유발될 수 있도록 탐구ㆍ체험 요소를 반영하며 자기 주도적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교급별 서술 방식과 내용을 차별화한다고 본다.

특히 대한민국을 갈라놓고 있는 ‘북한을 보는 눈’을 바로잡아야 한다. 편향된 시각의 출발점이었던 수정주의 이론부터 극복해야 한다. 지금 일부에서는 6.25를 북한이 일으켰다는 사실을 모르고 ‘6.25’북침설이 나오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안보교육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19세 이상 성인남녀와 중ㆍ고교생 각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성인의 36.3%와 청소년의 58.7%는 6.25전쟁 발발 연도를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 6.25를 북한이 일으켰다는 사실을 모르는 응답자도 성인 중 20.4%, 청소년 중 36.3%에 달했다. 일부 안보의식 부족 현상도 여전히 드러났다. 조사에서 처음으로 산출한 안보의식 지수에서 성인은 100점 만전에 60.23점으로 비교적 양호했으나, 청소년은 49.16점으로 낮았다.

그래서 그런지 초.중.고교생뿐만 아니라 20대 젊은 층 사이에도
『아아...잊으랴. 어찌 우리 그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의 '6.25 노래'를 아는 층이 거의 없다고 한다. 지구상의 ‘단일민족’국가라는 대한민국. 그러나 동족상잔의 비극을 놓고 보수와 진보는 말할 것 없이 국론을 분열시켜 국제적 蕩兒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암울하다.

한국현대사가 좌파들의 운동장이 된지는 오래다. 이제 좌파의 운동장을 원위치로 돌려놓아야 할 때가 되었다.

육지로는 중국과 러시아, 바다로는 일본이란 강국들의 틈에서 샌드위치된 한반도를 지키려면 역사가 바로 서야 할 수밖에 없다. 지금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광개토왕, 그가 넓혔던 중국의 땅에 대해서도 역사에서 다시 접목시켜야 하며 독도에 대한 역사적 해석을 초중고생들에게 재인식시켜 일본 역사교과서의 왜곡을 끊어야 한다. 일본의 안보전문가가 중국측에 ‘북한의 원자탄을 관리하려면 중국이 북한을 접수하라’고 제안했다고 한데서 볼수 있듯이 우리는 역사인식을 새롭게 가져야 한다.

‘어느 역사나 해양을 지향할 때는 번성하고 대륙을 지향할 때는 쇠퇴했다’는 것을 우리에게 재조명해준 해상왕 ‘장보고’에 대해서도 한국사 개정에 참조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과거의 세계국가가 군사력을 바탕으로 했다면, 지금은 ‘세계 경제 영토’를 넓혀가야 하는 총성 없는 경제전쟁 승리는 곧 ‘FTA’다.

세계 어느 나라도 신생국으로서 안보, 경제, 민주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그래서 역사를 바로 세워 내부 분열을 끝내고 통일된 비전을 갖는 사회를 만들어 선진국에 진입하자.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다. 우리는 지금 대화의 양도 부족하고 질적 수준도 현저히 낮다. 이번 국사교과서 개편을 통해 역사를 공동체의 마음을 잇는 끈으로 연결해보자.

그래서 우리는 이제 與時俱進(여시구진:급변하는 세계조류에 맞춰 전진)으로 勿失好機(물실호기:위기가 곧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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