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김기현, 박수 칠 때 떠나라!”

능산선생 2023. 7. 19.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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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강남의 최고급 호텔 1207호에서 칼에 9군데나 찔려 발견된 A급 카피라이터 정유정. 휘발유 통을 들고 현장에서 바로 검거된 의문의 용의자 김영훈. 사건의 증거 확보를 위해 현장에 투입된 수사팀들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 이들과 함께 발 빠르게 움직이는 무리가 있었으니 바로 방송국 PD, 스태프들이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로, ‘범죄없는 사회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허울 좋은 살인사건의 수사 생중계가 공중파를 타고 실황 중계되려는 찰나다. 이름하야 특집 생방송 정유정 살해사건, 누가 그녀를 죽였는가?’. 방송 스튜디오 내부엔 패널과 전문가, 방청객들의 식견이 오가고, CCTV로 연결된 현장 수사본부에서는 검사와 용의자 간의 불꽃 튀는 수사가 벌어진다. 이들의 목적은 바로 수사의 생중계를 통해 최대한의 시청률을 뽑아내는 것. 동물적 감각을 지닌 검사 최연기(차승원 분)와 샤프하지만 내성적인 용의자 김영훈(신하균 분). 전 국민의 유례없는 참여와 관심 속에, 12일 간의 버라이어티한 수사극은 활기차게 진행된다.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수사. 김영훈 외 호텔 지배인, 벨보이, 주유원 등 증언자들이 늘어나면서 애초 범인을 김영훈으로 지목하던 수사는 미궁으로 빠질 위험을 보인다. 혼란스러운 수사 데스크와 방송 관계자들의 우려 속에 50%에 육박하던 시청률도 곤두박질을 치며 수사쇼는 점점 흥미를 잃어간다. 다급해진 방송국에선 극약처방을 쓰기로 하는데.

장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차승원, 신하균 등이 출연 2005년작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의 줄거리다.

18년만에 정치권에서 박수 칠 때 떠나라가 리바이블 되고 있다.

17일 충남 청양 수해 현장을 방문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피해를 당한 주민들 앞에서 박수를 쳐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공주시와 청양군을 방문해 수해 현장을 둘러보았다. 공주·부여·청양이 지역구인 정진석 국회의원도 동행했다.

문제의 장면은 김 대표가 청양군 수해 지역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한 주민이 현장에서 일주일째 물이 안 빠지고 있다고 하소연하자 김 대표가 상황이 심각하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했고 이에 정진석 의원이 박수를 유도했다.

김 대표가 대통령께서도 특별 재난지역 선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를 하셔서라고 말하자 정 의원이 자 박수 한 번 주세요. 박수 한 번 주세요라고 박수를 유도했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박수를 치는 와중에 김 대표는 지원을 최대한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불쌍한 사람들 앞에서 박수 받고 싶더냐?” “진짜 제정신인가?” “박수는? 정신못차렸구먼” “박수치란다. 기가 막히네” “박수..사람이 죽었다 이것들아등 이번 정 의원의 박수 요구를 비판했다.

정말 코미디 같은 진풍경이다.

유인원들이 손으로 가슴을 쿵쾅거리고 치는 것처럼 원시인들은 박수를 손쉽게 소리를 낼 수 있다고 봤다. 로마인들은 마음에 드는 연설을 듣거나 연극공연을 보고 난 다음 박수를 쳤다. 배우들은 공연을 마치면서 관중들에게 손뼉을 치거나’, 감상을 늘 하던 식으로표현하라고 말했다.

독재국가에서는 독재자가 등장할 때 기립박수를 친다. 그러나 감히 싸가지없게 박수를 건성건성하면 대가리를 제외한 그 누구라도 바로 모가지가 날라간다.

이념이 대립하며 세계적인 혁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이룩한 대한민국에서 비통한 현장에서 김정은 북한 위원장의 박수를 유도하는 것은 어안이 벙벙하다.

적당한 박수는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줘 건강에도 좋다. 간혹 단체 행사에서 인솔자나 진행자가 '박수 3번 시작'을 시키거나, ‘건강박수라는 이름으로 박수를 치게 시키는 것도 환호를 위해서가 아닌 청중의 집중 회복을 위한 것이다.

제말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에 국민의 짐이 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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