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임진강·한강·예성강이 만나는 한강하구수역, 옛 이름으로 조강(祖江·일명 할아버지강)이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해 강화군 교동도에 이르는 구간이다.
조강은 1953년 정전협정문(제1조 5항)에 ‘한강하구 수역’으로 표현돼 있으며, 이곳은 민간선박의 자유항행과 정박에 제한받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다. 즉 육지에는 휴전선이 있지만 서해바다로 나가는 수역에는 경계를 두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래서 일부 지역연구가들은 이곳을 ‘남·북한 프리존’ 또는 ‘남북공용 국제수로’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대동강 물이 풀려 해주를 흘러 예성강을 거쳐 한강과 합류하는 화합, 끊어진 ‘남북 평화의 다리’를 다시 놓을 수 있다.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만나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 경제협력 등 5개 분야에 걸쳐 평화공존의 청사진을 제시한 ‘9ㆍ19 평양 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5년이 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9월 19일 평양 5ㆍ1 경기장에서 남측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5만 평양시민을 향해 “70년의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역설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선언에는 실질적인 전쟁 위험 해소 방안과 구체적인 경협 구상, 인도주의 및 사회ㆍ문화 분야 협력,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이 담겼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선제 타격론’으로 북한을 겁주자 북한은 핵실험, 미사일을 쏘며 남북관계가 新냉전 상태로 몰아넣다가 그놈의 ‘계엄령’선포로 탄핵돼 파면, 구속 수감중이다.
‘新냉전’을 풀고 데탕트시대를 열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은 백방으로 뛰고 있다. 이를 위해 내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AFEC정상회의 기간중 판문점 보도다리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재회를 주선하려고 한다.
이와관련 이 대통령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관계에 명확한 진전이 있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3단계 비핵화론’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8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미국 타임지에서 공개한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글로벌 질서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타임지는 지난달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유도한 사실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외교적 성과를 칭찬하는 데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고 싶어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할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 현안(대북 관련)에 명확한 진전이 있다면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자격이 있는 다른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북미 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 평화가 정착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이 역할을 할 경우 그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적임자라는 의미다.
사상.체제가 80년간 다른 길을 걸어온 남북한은 화해로 한발짝씩 내딛으며 평화의 新作路를 내야 한다.
9월은 계절이 바뀌는 길목이다. 계절이 바뀌면서 주위 환경도 바뀌고 세상도 바뀐다. 이제 한반도의 주위 환경도 바꿀 때가 되었다. 남북지도자가 만나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밝은 달은 우리가슴 일편 단심일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가 9.19선언 5주년에 가을 하늘에 다시 울려 퍼져야 한다.
그래서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그리하여)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과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러움을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시인 신동엽이 오래전 꾸던 꿈이 평양 그곳에서 이루어지길 바란다.
이제 북한강과 남한강을 합쳐 도도히 흘러온 한강과 한탄강물을 이끌고 온 임진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를 밟는 그 날이 와야 한다. 우리는 그 날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토를 고구려같은 용맹으로 삼국을 뭉치고 진취적인 민족의 정신을 갖고 신라같은 삼국통일 역사적 사실을 실현해야 한다.
‘대동강 물줄기를 따라 배가 떠다닌다. 강가 아낙네들은 빨래를 하고 짐꾼들은 배에서 짐을 내린다.’ 18세기 후반 평양 시가지와 주변의 환경을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평양기성도(平壤箕城圖)’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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