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갑은 을에게 OOO을 XXX하도록 한다.”
갑과 을에 대한 유명한 예문으로 천간(天干)의 첫 번째 글자와 두 번째 글자. 갑골문에서 사용된 역사가 오래된 한자.
유래는 보통 계약서를 작성할 때 계약 관계에서 주도권을 지닌 쪽을 ‘갑’, 그 반대의 사람을 ‘을’이라고 적는 것이다. 보통 상대적으로 높은 지위 중요한 지위에 있는 자를 甲, (상대적으로 낮은 지위 덜 중요한 지위에 있는 자를 乙이라고 한다.
갑을관계 문화는 보통 위아래를 철저히 구분 짓고, 나보다 조금이라도 더 아랫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뭐든지 함부로 해도 된다는 무례함, 아랫사람이 벌벌 기면서 권위에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기대, 자신은 원하는 것을 밝히지 않으면서 아랫사람이 마음을 읽어 눈치껏 자신의 비위를 맞춰줘야 한다는 독심술 세 가지가 핵심적이다.
이 서열은 직급(신분, 직무 포함), 연공서열(나이 포함), 소속 (회사, 공무원 등)을 계량화해 정해지므로 개개인의 의사나 능력은 반영되지 않는다.
용기, 움직임, 그리고 자신의 두 다리에 대한 신뢰로 살아 움직인다는 붉은 말의 해, 갑질로 분칠하고 있다.
1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5명을 상대로 '2026년 경기 전망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6.4%는 올해 한국 경제가 '현재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보다 좋아질 것’(33.8%)이라는 응답보다 12.6%포인트(p) 높은 수치로,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이같이 국민 절반 가까이는 새해 경기가 현재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정치권, 사회권은 갑질 논란으로 벽두를 시작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1일 제기됐다.
한 매체는 전날 2017년 당시 바른정당 의원이던 이 후보자가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을 질책하는 통화 녹취를 보도했다.
녹취에는 이 후보자가 해당 직원에게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느냐', '너 아이큐가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 폭언하고 고성을 지르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직원은 사안이 발생한 후 보름 만에 의원실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관련한 각종 고발 사건들을 서울경찰청으로 모아 통합 수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김 의원 관련 사건은 총 11건이다.
지난 12월31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의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무상사용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을 영등포 경찰서에서 넘겨받았다.
또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하며 알게 된 사실을 김 의원 보좌진에게 전달한 김 의원의 장남에 대한 고발 사건도 같은 날 서초경찰서에서 이첩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의 지역 보좌관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경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고, 이를 강 의원과 김 의원이 상의했다는 의혹 역시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됐다. 이날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의 ‘쿠팡 오찬 의혹’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김 의원 관련 사건은 총 11건이다. 이 중 지난 9월 제기된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은 고발장이 접수된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수사를 이어간다.
담대한 선택, 전진, 익숙함보다 자유를 선택하는 용기를 택한다는 불은 말의 해에 위정자들의 갑질로 인한 사회는 분노로 질주하고 있다.
물론 분노는 한 사회의 건강함을 포착할 수 있는 일조의 도덕적 바로미터다.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다. 그래서 플라톤은 분노는 정의를 향한 영혼 능력이라고 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분노를 잘 요리하는 주방장이 지금 필요하다.
우리사회의 ‘공감능력’은 낮다. 애덤 스미스는 ‘도덕 감정론’에서 사회를 지탱하는 기둥으로써 정의를 ‘공감’이라고 했다. 공감은 타인에 대한 연민을 느끼는 정도가 아니라 상대의 입장이 되어 그 감정을 자기 일처럼 느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개인의 삶에서든 공적 활동에서든 아무리 이성적 판단을 해야 할 때라도 공감을 바탕으로 한 도덕적 판단이 발휘되어야 사회가 제대로 돌아 갈 수 있다.
행복이라는 목적은 그것을 직접적 목적으로 삼지 않을 때만 얻어질 수 있다. 자신의 행복이 아닌 다른 목표에 마음을 집중하는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다. 다른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 행복은 따라온다. 당신 스스로에게 행복한가를 묻게 되면 행복은 사라진다고 한다.
나라가 정의의 길에 미치지 못하면 국민이 행복할 수 없다. ‘富의 고른 분배’가 경제적 관점에서 정의이다.
공자는 흙수저 제자의 등을 다독이고 쌀독이 빈 제자에게 온정의 손길을 베푸는 방식으로 분배의 정의를 구현했다. 건강하고 정의로운 사회의 기준을 ‘배부른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보다 ‘굶는 사람이 얼마나 적은가’에 둔 것이다.
공자가 말하는 정의는 토마스 모어나 칼 마르크스가 말하는 정의 보다는 빅토르 위고가 에서 말하는 정의에 더 가깝다. 빅토르 위고는 훌륭한 분배란 평등한 분배가 아니라 공평한 분배라고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소수자와 다수자, 부자와 빈자, 귀족과 평민이 각자의 이익을 조화롭게 추구하는 혼합형 정치를 가장 이상적인 정체로 보았다.
2024년 1월2일 오늘,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에서 유세 중에 지지자를 가장한 60~70대로 추정된 남성에게 면도칼로 피습 당했다.
피습 당한 얼굴은 가장 아름다운 정의의 상징으로, 바로 공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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