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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대선후보 측근, ‘세작’ 논란 확산

능산선생 2006. 11. 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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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측근, ‘세작’ 논란 확산
정태근 전 서울시 부시장 ‘기자 협박’ 파문

 

봉태홍 기자 th0527@yahoo.co.kr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인터넷신문 기자에게 기사 삭제를 요구하며 욕설과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신문 CNB뉴스는 18일 “정씨가 CNB뉴스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야 XXX야, 너 죽고 싶어, 죽여버릴거야’라고 폭언과 협박을 가했다”며 “CNB뉴스 측이 이를 거부하자 대학동문 등을 동원, 회유를 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전날 “대선후보 진영 북첩보원 침투 활동 중”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비롯됐다. 기사내용에는 "J"라는 가명으로 처리됐으나, 정씨가 거론된 이름이 자신이라며 기사를 빼달라는 요구와 함께 협박을 가했다는 것.

정씨는 해당 기사와 관련해 CNB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하는 한편 언론중재위원회에 언론중재를 신청했으며, 이 신문 김원섭 편집국장이 지난 24일 서울경찰청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장은 조사과정에서 “익명으로 처리된 것을 자기라고 주장, 민·형사상으로 CNB뉴스에 오히려 피해를 끼친 정씨는 정치인의 도리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진술했다며, CNB 측도 명예훼손 및 기자폭언·협박으로 정씨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J라는 이니셜로 표기해 일반인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정씨를 지목한 것이 아닌데도 문제를 삼는 것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대선후보 최측근이라는 사람이 욕설을 퍼부으며 협박하듯이 기사 삭제를 요구한 것은 인간성의 한 단면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국인터넷언론협회 강승규 회장은 "이유야 어찌되었든 인터넷언론사 편집국장에게 욕을 하며 기사 삭제를 요구한 것은 정치인으로서 품위를 잃은 처사"라며 "인터넷신문사가 모여 만든 우리 협회는 정치인들의 인터넷언론을 비하하는 행위를 묵과할 수 없으며, 차제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NB뉴스의 보도로 불거진 대선후보 측근과 관련한 ‘세작’ 논란은, 다른 대선후보 진영 측근은 물론 대선후보 당사자들에게도 파급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작’ 논란의 대상이 된 정태근 서울시 전 부시장은 최근 이른바 ‘386 간첩단 사건’과 관련해 검거된 손정목씨 등과 함께 활동했던 386 운동권 출신이다. 손씨는 정씨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낼 당시 학술부장을 지냈다. 
 
자신이 가장 친한 교우라고 밝힌 고진화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비롯, 김민석 전 민주당 의원, 허인회 열린우리당 전국청년위원장 등과 함께 ‘삼민투’ 활동을 하다가 85년 ‘미문화원 점거농성 사건’과 관련해 3년간 복역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손정목 씨와 함께 이번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이정훈 전 민노당 중앙위원도 고려대 ‘삼민투’ 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이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간사로 활동했다. 민가협은 현재 대표적 친북단체인 통일연대 소속 단체이다.

이와 함께 2001년 6.15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청년 200여명의 방북을 추진했던 '6.15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청년교류 추진위원회(추진위)'에 참여한 단체인 ‘한국의미래 제3의힘’ 운영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이적단체로 규정된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 소속단체인 ‘한국청년단체협의회’도 ‘추진위’에 함께 참여한 단체이다.

정씨는 현재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한민족평화통일연대 이사를 맡고 있다.

   

▲ CNB저널 창간호에 실린 문제의 기사 중, J씨와 관련된 일부 내용이 삭제되고 알림문구로 대체되었다.

 

한편 27일부터 지하철·서점 등지에서 판매될 예정인, CNB뉴스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CNB저널’ 창간호는 문제가 된 기사 중 일부 내용을 삭제한 후 "광역단체 부단체장을 지낸 J씨가 11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판금지가처분‘신청하여 11월 24일 법원이 결정문을 보내왔으므로 본안 결정이 날 때까지 관련 기사내용을 일단 보류한 후 추후 사실 내용을 게재키로 했으므로 애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라는 '알림' 문구를 삽입한 상태다.

 

입력 : 2006년 11월 26일 15: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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