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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야누스’의 앞뒤 두얼굴”

능산선생 2010. 7. 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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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야누스’의 앞뒤 두얼굴”
“법치주의국가 근간 흔들지 말고 결백 입증하길”
2010년 07월 01일 (목) 10:24:30 편집인 편집국장 김원섭 infinew1@sisatodaynews.co.kr
   

로마 신화에 나오는 야누스는 앞과 뒤에 각각 얼굴이 있는 쌍면신(雙面神)이다. 한 얼굴은 지나간 과거를 돌아보는 반성의 얼굴이요, 또한 얼굴은 다가 오는 미래를 설계해야 하고 또 창조해야 하는 얼굴이다.

흔히들 이 야누스의 쌍면을 두고 이중인격자에 비유하며 속다르고 것다른 야비한 사람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인간은 자의 타의의 사이에서 많은 과오를 저지를 수 밖에 없는 불완전한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반성’이라는 스스로의 채찍으로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이 반성에 이어 새로운 창조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야누스신의 쌍면을 반성과 창조로 보아 부족한 인간사의 오지에서 반성의 청량수(淸凉水)를 만나게 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서 창조의 고매한 삶을 형성해야 한다. 증자(曾子)는 일일삼성(一日三省)을 생활신조로 삼았다. 소크라테스는 “반성 없는 삶은 살아갈 가치조차 없다”고 갈타했다. 그러기에 산다는 것 자체를 부단히 자기자신을 반성하는 연속으로 여긴 성현들이 많았었다.

나는 옳은 길을 걷고 있는가, 나는 남을 속이고 스스로를 속이고 있지 않는가, 나는 나의 책임과 직분을 다하고 있는가, 나는 남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가, 나는 성실한 태도로 일해왔는가. 이렇게 우리 모드는 자기 스스로를 준엄하게 반성해야 한다.

그러나 국정을 보좌하는 최고 책임자인 宰相까지 지낸 분이 행위가 우리 사회를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여 예상외의 선전을 거둔 뒤 또다시 기고만장해진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6.27일 검찰의 소환 통보와 관련,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결코 응하지 않겠다"는 어이없는 주장을 내세우며 민주당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 전 총리는 굳이 직함을 설명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듯이 지난 노무현 정권에서 총리를 역임한 사람으로 국가의 최고위층, 그것도 제2위의 자리에서 정부를 운영했던 사회 지도층인사로서 모범을 보여야할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지금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듯 불법 뇌물을 받아 먹은 의혹을 받고 있어 과연 이 사람이 우리가 한 때 국무총리로서 의지하고 믿었던 사람인가 하는 큰 실망과 허탈감을 국민에게 주고 있는데도 반성은 커녕 합법적인 수사를 거부한 채 당사내에서 농성을 하면서 일방적인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결코 옳지 못하다.

한 전 총리가 정말로 무죄라면 자신이 먼저 검찰에 나와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도 모자랄 판인데 검찰의 소환에도 불응하겠다니 어처구니가 없는 실정이다.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한 전 총리의 강변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며 나아가 법치주의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서 지도층 인사가 가져야 할 모습이 아님.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목숨을 버린 소크라테스의 진리가 과거에만 그 진실성을 갖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한 전 총리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 자신이 적극 추진해 오던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국회에서 부결 결과가 나오자 이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사실을 한번 되새겨 보기 바란다.

한 전 총리가 진정으로 결백하고 국민을 위한다면 당당하게 검찰에 나가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 그것만이 자신이 주장하듯 결백을 입증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다.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훗날 뒷사람의 길이 되리라)
백범 김구선생의 말씀이다.

독재정권과 싸우면서 민주화를 이룩하는데 기여했던 분이 김구선생의 말씀처럼 실현하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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