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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트라우마,‘거울과 저울’로 보고 달자”

능산선생 2011. 4. 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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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트라우마,‘거울과 저울’로 보고 달자”
“정부.국민, 침착하게 대응‥방사능‘루저’→‘위너’로”
2011년 04월 08일 (금) 05:43:08 편집인 편집국장 김원섭 infinew1@newsplus.kr
   
“거울은 맑음을 지키는데 아무런 방해가 없으면 아름다움과 추함을 있는 그대로 비교할 수 있고, 저울은 바름을 지키는 데 아무런 방해가 없으면 가벼움과 무거움을 있는 그대로 달 수 있다. 거울이 움직인다면 사물은 밝게 비출수 없고, 저울이 움직임다면 사물을 바르게 달수 없다"

이는 중국 전국시대때 한비자가 한 말로 즉 거울과 저울은 외부 영향이 없어야만 사물의 모습과 중량을 정확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지금 이웃나라 일본의 대지진에서 발생한 원자력 발전소의 붕괴로 인해 대량의 방사능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반도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으며 정부는 최대한의 피해를 줄이려고 대책마련에 들어갔으며 국민들도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사능은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잘못 다뤄지면 엄청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정부와 국민들은 한비자가 말한 것처럼 ‘거울과 저울’로 방사능사태를 즉시해야 한다.

그러나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리면서 한반도에 또 다시 방사능 비에 대한 루저가 엄습하고 있다. 정부가 ‘방사능 비’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광우병 유탄’을 맞을 수도 있다.

벌써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사성 농도도 짙을 것이라는 외국기관의 관측까지 나와 누리꾼이 술렁이고 있다. 여기에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로 일부 지역 학교가 휴업까지 가담했다.

특히 누리꾼들은 인터넷과 SNS를 통해 인터넷 공간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다. "방사능비 무서워요. 집에 가자마자 바로 머리 씻고, 몸 씻어야 해요. 조만간에 방사능 복 입고 거리를 활보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트위터 아이디: shinysmileyou)

여기에 일부 업체들이 정확한 과학적 근거없이 '방사능 예방', '방사능 방지 효과'를 내세우며 경쟁적으로 판촉을 벌이면서 불안감만 부추키는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오는 비가 방사능을 띌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방사능 방호 효과가 있다는 광고가 범람하고 있다.

요오드가 체내에 포화하면 방사성 요오드를 흡입해도 짧은 시간 안에 배출된다는 소문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파는 다시마와 미역, 파래는 거의 예외없이 '요오드' 또는 '방사능 예방'이라는 키워드를 붙였다. 다시마뿐만 아니라 애초 다이어트 식품이었던 미역국수,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홍삼과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 잘 팔렸다는 와인까지 순식간에 '방사능 예방제'로 둔갑했다.

이런 불안 마케팅은 식품에 그치지 않고 마스크, 우산, 비옷과 심지어 문풍지와 유모차 비닐 커버, 공기청정기, 음이온 팔찌, 손 세정제까지 방사성 물질 차단 기능이 있다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농사나 물기가 있는 곳에서 흔히 쓰는 일반적인 작업용 고무장화도 '방사성 낙진을 피할 수 있다'는 광고 문구와 함께 판매에 나선 곳도 있을 정도다. 이들 용품은 기존에 팔던 제품과 기능면에서 전혀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방사능 특수'를 노려 너도나도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장사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일부에서 호들갑과는 달리 방사능 조사 당국은 우려와 달리 아직 남서풍을 타고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 남쪽으로 직접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여러 관측에서 (남쪽으로부터) 우리나라로 방사성 물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예상한 시간대에 오히려 제주지역에서 방사성 물질이 줄거나 검출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그런 방향(남쪽)으로 기류가 직접 유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제주 측정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9시 채취한 공기에서는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Cs-137, Cs-134)의 농도가 1.05~1.86mBq/㎥였지만, 비가 내린 뒤 7일 오전 6시까지의 농도는 0.385~0.580mBq/㎥으로 낮아졌다. 더구나 7일 오전 6시 이후로는 아예 제주 지역에서 요오드나 세슘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

향후 남서풍을 통한 유입 가능성에 대해 윤 원장은 "이미 지구상 곳곳에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현상이라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원전 상태가 유지된다면 방사성 물질의 급격한 증가는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그는 이틀 동안 제주 지역 빗물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의 피폭 방사선량 환산값이 상대적으로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의 피폭 방사선량에 비해 높지만, 이는 빗물과 같은 방사선량의 물을 하루 2ℓ씩 1년 동안 마시는 것을 가정한 값이기 때문에 매우 '보수적' 비교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방사능의 비는 국민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일부에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퍼트려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국론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 이런 때 일수록 정부와 국민이 하나되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우리가 일본의 대지진으로 원전의 안전성을 실감했듯이 더 우려되는 것은 북한의 핵시설이다. 영변 핵시설은 방사능에 오염된 허물어진 시멘트 고물집합소라고 외국의 과학자가 전하고 있지 않은가?

특히 부품은 녹슬고 유리창은 깨진 가운데 물과 전기도 단지 몇 시간동안만 제공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영변지역에서는 결혼한 여성들은 불임에 시달리거나 항문 생식기 또는 귀, 손가락이 없는 기형아를 낳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영변 핵시설이 붕괴될 경우 남한뿐만 아니라 중국 나아가 동북아를 위협하는 핵으로 떠오를 것이다.

또 중국이 서해안과 백두산 지역에 집중적으로 건설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안전도에도 우리는 주시해야 한다. 만일 중국의 서해지역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한반도는 그야 말로 위험지역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중.일 3국은 이번기회를 계기로 원전 안전성에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할것이다.

'동전의 양면성'을 가진 원자력, 우리 인류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동전의 양면'은 약과 독이 될수 있다. 일본의 대재앙의 공포는 곧 인간이 불러온 '필요의 惡'이다. 우리는 이 악에서 탈피해야 한다. 그러려면 지금까지 알려진 마지막 인류와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체에너지인 핵에너지를 잘 사용하고 관리해야 한다.

북한등 일부국가에서 '원자력'을 이용, 체제 유지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이를 접고 지구온난화 나아가 세계 평화공존을 지키는 도우미가 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부존자원이 없는 한국에서는 원자력의 힘을 이용, 녹색성장과 수출로 '그레이트 코리아'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길을 택해야 한다.

우리는 괴담으로 인해 남남갈등을 겪으면서 국론분열을 초래하지 않았는가? 지난 2008년 광우병 괴담에서 출발, 촛불집회로 이어져 사회양극화를 초래했으며 신종플루의 괴담이 우리사회를 또 멍들게 했다. 이제 괴담은 괴담일 뿐이며 방사능의 루저에서 벗어나 위너의 길로 가야 한다.

이번 일본의 대지진을 기회로 삼아 정부는 원자력 시스템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국민들은 방사성누출에 대응능력을 갖춰 '동전의 양면성'을 가진 원자력을 國富에 이어 녹색성장의 틀을 구축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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