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곽노현,'자기하면 로멘스 남이하면 불륜'?"

능산선생 2012. 3. 1. 07:41
728x90
반응형

홈으로   로그아웃(김원섭님)   마이페이지   기사제보   문의하기   뉴스데스크   기사변경  
데일리메일
 
 
Home >
 
   
 
"곽노현,'자기하면 로멘스, 남이하면 불륜'?"
"코드인사, 과부하로 '교육계 블랙아웃'대재앙 도가니"
김원섭  |  기사입력 2012.03.01 06:22:19

『吾等은 玆에 我朝鮮의 獨立國임과 朝鮮人의 自主民임을 宣言하노라. 此로써 世界萬邦에 告하여 人類平等의 大義를 克明하며 此로써 子孫萬代에 告하여 民族自存의 正權을 永有케 하노라

半萬年歷史의 權威를 杖하야 此를 宣言함이며 二千萬民衆의 誠忠을 合하여 此를 佈明함이며 民族의 恒久如一한 自由發展을 爲하야 此를 主張함이며 人類的良心의 發露에 起因한 世界改造의 大機運에 順應並進하기 爲하야 此를 제기함이니 是天의 明命이며 時代의 대세이며 全人類共存同生權의 正當한 發動이라 天下何物이든지 此를 沮止抑制하지 못할지니라』

93돌을 맞은 3.1운동.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들의 독립선언문 낭독으로 시작된 3.1운동은 제국주의에 대한 세계 최초의 비폭력 평화적 저항운동이었다. 특히 이 운동은 극소수 친일파·친일지주·예속자본가를 제외한 전 민족적 항일독립운동이자 계몽운동, 의병운동, 민중의 생존권 수호투쟁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운동경험이 하나로 수렴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이었다.

"지금 나라가 기울어져 가는데 우리가 그저 앉아 있을 수는 없다. 이 아름다운 강산. 선인들이 지켜 내려온 강토를 원수인 일본인들에게 맡긴다는 것이야 차마 있어서는 안된다. 총을 드는 사람, 칼을 드는 사람도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긴중한 일은 백성들이 일어나는 일이다. …. 중략 … 내가 이 학교를 세우는 것도 후진을 가르쳐 만 분의 일이라도 나라에 도움이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오늘 이 자리에 일곱명의 학생밖에 없으나 이것이 차츰 자라나 70명 내지 700명에 이르도록 왕성한 날이 올 것이니 일심 협력하여 나라를 빼앗기지 않는 백성이 되기를 부탁한다."

3·1 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중 한명으로 참가, 체포돼 징역 3년형을 언도 받았던 남강 이승훈 선생의 말씀이다.

남강 선생은 교육자이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민족지도자로서 오로지 민족의 독립과 그 근본이 되는 민족주의 교육에 일생을 다 바친 분이다. 남강선생은 오산학교를 설립, 학교를 운영하며 실력양성론을 주창했고 그의 영향을 받은 조만식을 영입해서 교사로 삼기도 했다. 그의 오산학교에서는 류영모, 함석헌 등의 제자들이 배출되었다. 1930년 사망하면서 당시로서는 드물게 시신을 교육용으로 기증한다는 유언을 남겼으나, 일제의 방해로 실행하지 못했다.

남강 선생의 교육관은 그의 민족관과 국가관의 연장선상에 있다. 민족과 국가를 살리는 일은 민족의 생명력과 국권 회복의 신념을 갖고 자신의 생명이 다하기까지 온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헌신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하셨다. 남강 선생의 교육관은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미래의 시대를 내다보는 역사적 통찰력에 인도되었다고 본다.

93년이 지난 지금 남강 선생의 교육관을 찾아볼 수 없다.

'전교조', '무상교육.무상급식', '인권조례'등등이 난무하는 교육현장. 그래서 지금은 학교는 죽었다. 이것이 우리의 교육현실이다.

이런 교육현실에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교육을 총괄하는 수장이 '인사는 만사다'를 이용, 君師父一體가 아니라 頭師父一體로 만들고 있다. 곽 교육감의 인사는 '내가 하면 로멘스며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격이다. 인사는 만사(萬事)이다. 회사건 나라건 모든 일의 근본이다. 그러나 잘못하면 인사는 망사(亡事)가 된다. 모든 일을 그르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60%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수장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유아적 사고로 교육계의 인사정책을 펴면 교육의 발달장애라는 결과를 가져 온다. 이러한 편의주의 교육행정은 우리 문화 중에 미풍양속이라고 할 수 있는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아야한다"는 말을 퇴색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교육은 한 인간의 영혼과 한 공동체의 정신을 가장 크게 좌우하며, 잘못된 교육은 공동체를 분열과 파멸로 이끈다. 도덕적인 흠결이 명백한데도 교직에 발탁한 것은 교직사회와 학부모 학생을 무시하는 처사다. 아니 도덕적 결함이 법적으로 밝혀진 교육감이 亡事를 저지르는 행위는 百年大計인 교육의 현장을 코드인사를 통해 또한번 죽이는 것이다.

곽 교육감이 최근 불거진 특혜인사 논란에 대해 해명에 나섰지만 예정된 인사는 그대로 감행할 뜻을 밝혀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는 않고 있다. 서울교육청일반직노조는 인사가 감행될 경우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상태다.

곽 교육감은 최근 측근 인사를 특별채용하거나 승진시키고 원래 있던 직원에게 사직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 이 과정에서 측근이 아닌 간부를 지방으로 발령해 문제제기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의혹도 샀다.

곽 교육감은 공립교사 3명을 특별 채용한 것과 비서실에 5급 상당의 계약직 두 자리를 새로 만들면서 측근을 채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에 채용된 교사와 비서실에 채용하기로 한 인사들에 대해 "뛰어나고 특별한 사람"이라며 추켜세웠다.

총무과장에 대한 보복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오비이락(烏飛梨落-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우연히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총무과장 임기 1년인데 1년 2개월 했으니 왠만큼 했다고 생각했다”며 “새 부대에 담는다는 생각으로 일반직 3명을 교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청 공무원들은 수긍하지 않는 분위기다. 해당 간부는 교육감 비서진의 승진과 인원 확대에 대한 곽 교육감의 지시를 몇 차례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생각하시면 되지 않겠느냐”며 이번 인사가 사실상 좌천이라는 뜻을 암시했다.

서울시교육청 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은 앞서 성명서에서 “비서실의 역할이 서울교육정책을 좌우하는 곳이냐"며 "서울교육청 본청에만 400명이 넘는 교육전문직과 행정전문가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교육감이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을 무능한 집단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직노조는 “곽 교육감이 부당 인사를 강행할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경우 신학기 개학 이후 학교 현장 행정이 마비되는 상황도 초래될 수 있어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교과부도 곽 교육감의 인상행태에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교육청의 재고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경우 또 법정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교과부가 재고요청을 거부할 경우 교육감에게 직무이행명령을 내리고 역시 이행하지 않으면 검찰고발 등 절차를 밟게 된다.

왜 곽 교육감의 코드 인사정책 때문에 학부모 학생 교직자들이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 전기 코드는 지금 100볼트와 220볼트가 있다. 그러나 곽 교육감은 그 코드를 어디다 끼워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부화가 생겨 정전이 일어나는 것이다. 곽 교육감은 코드를 자기에 맞추지 말고 교직자, 학부모, 학생에게 맞춰 쌀쌀한 날씨에 정전사고 없이 마지막 겨울을 보내고 새 봄을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푸르타크는 "아버지로부터는 생명을 받았으나 스승으로부터는 생명을 보람 있게 하기를 배웠다"고 말한 것처럼 선생님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쳐주는 교사만이 아니라, 길을 가르쳐주는 동행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곽 교육감은 알아야한다.

權不五年이고, 花無百日紅이다. 그 자리를 떠날지 모를 곽 교육감은 뿌린대로 거두는 법이라는 것을 알고 코드인사로 교육계를 흙탕물로 만들지 말기를 바란다. 공정한 교육사회냐 아니냐를 가늠하는 마지막 척도는 뭐니 뭐니 해도 인사다. 공정한 인사 없는 공정한 교육사회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트위터에 올리기
  • 페이스북에 올리기
  •    
  • 맨 위로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