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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주민,'아우슈비츠행'열차 달리고 있다"

능산선생 2012. 3. 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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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주민,'아우슈비츠행'열차 달리고 있다"
"정치인.일부사회단체,'폴리애나 현상'서 벗어나 탈북주민을"
김원섭  |  기사입력 2012.03.06 15:47:12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는 새싹의 발아 밑거름인 봄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저 멀리 태평양 건너 2억만리 미국의 수도 워싱턴 의회안에는 우리 동포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져 서울의 봄비는 눈물로 둔갑하는 순간이다.

"중국 공안으로부터 탈북자를 넘겨받은 북한 보위부 요원들은 '너희들은 이제부터 개'라고 말하고 수갑과 사슬을 채워 끌고 다니면서 마구 때립니다"

미국 의회 산하 의회ㆍ행정부 중국위원회(CECC)가 5일 개최한 `중국 탈북자 강제송환 청문회'에는 탈북자 모녀 한송화, 조진혜씨가 증인으로 함께 출석, 직접 겪은 고초를 증언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과거 4차례나 중국에서 북한으로 송환됐다는 이들 모녀는 보위부 요원들이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자행하고 있는 상상하기 어려운 고문과 성폭력을 생생하게 전하며 국제사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한다. 특히 이날 청문회는 북한과 탈북자 송환협정을 맺었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송환해온 중국의 행위를 국제조약위반으로 제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청문회 결과를 유엔난민기구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일제해방', '6.25 동맹'인 미국이 우리 민족에 대한 이러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국제사회의 이슈로 부각시키는 것에 대해 한민족 동포로서 고개를 들수 없으며 죄책감이 든다.

그러나 미의회와는 달리 대한민국 국회는 우리의 동포가 '아우슈비츠행 열차'를 타고 북한 포로수용소로 향하는 이 시간에도 남의 집 불구경하듯이 하며 총선에만 싸움질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여당에서는 '탈북자 청문회'를 추진하려고 하나 야당에서는 냉담한 반응 보이면서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선진국처럼 초당적 탈북자 청문회 개최가 물 건너간 상태다.

한국 정치권내에서 이 같은 어깃장 때문에 중국정부도 곧 사그라질 것으로 알고 미온적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중국당국의 한반도 정책은 어떤 적을 이용하여 다른 적을 친다는 以夷制夷(이이제이)정책을 취하는 형태다. 오죽했으면 북한 고위층도 우리측 인사들에게 "중국은 믿을 수 없다. 중국 지도부들은 딴 주머니를 여개 차고 있다"는 말까지 했겠는가.

그래서 한.중 관계가 황해를 가로 지르는 고속도로가 될수도 있지만 탈북자문제를 놓고 '악마의 키스'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행히 정치권이 자기 자리를 차지하려고 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연예인과 시민단체들이 탈북자 인권문제를 널리 알리겠다고 발 벗고 나선 것은 천만 다행이다. 여기에 엄마들까지 나서 모성에 호소하고 있다.한류 열풍이 중국대륙를 점령하고 있는 상태에서 중국 젊은층과의 교감이 이루어질 경우 중국정부의 '탈북자 문제'도 변화의 조짐이 일수 있다고 본다.

지난해 4월 극심한 식량난으로 ‘식인 인간’이 나타났다는 훙훙한 소문이 나돌고 있는 북한사회에 이번에 ‘살빼기를 원하는 세계인은 북한으로 가라’라는 동영상이 나돌아 국제사회에서 또하나의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중국 포털 ‘차이나닷’에 게재돼 유투브로 전세계적으로 퍼진 ‘북한의 다이어트 클럽'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북한의 인권 탄압을 희화화하고 비판하는 동영상이다

동영상의 내용을 보면 “뱃살, 허릿살 때문에 다이어트를 원하시는분, 살이 빠지지 않아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2주간의 기적, 다이어트의 혁명을 소개합니다”며 “살쪄서 고민하는 분들은 피골이 상접하게 변신시켜 드립니다. 1대1 전문관리 요원이 구타와 한끼 옥수수 40알 식사로 100kg 체중을 2주만에 30kg으로 빼 드립니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또 “살쪄서 성생활이 불만 있으신 분, 남친한테 바람 맞으신분, 섹시한 몸매를 원하는 분께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다이어트 클럽을 추천합니다. 만약 2주내 효과를 못 보시면 2달간 강제로 감금을 해서 살이 빠질 때 까지 굶겨서 살을 빼 드립니다.”라고 꼬집고 있다.

특히 탈북자 문제를 정치문제가 아닌 순수한 인권 문제로 접근하면서 세계 인구의 약20%를 점하고 있는 중국의 젊은 층을 움직이면 탈북문제를 쉽사리 해결될 문제다. 탈북 문제는 연예인과 사회단체들이 해결의 다리를 놓을 테니 정치권은 국회에서 낮잠 자고 있는 북한관련 인권법이나 조속히 처리하길 바란다.

餓死상태인 북한 주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관련법 제정이 절실하다. 바로 그 법이 '북한 인권법'이다. 지난 2005년 첫 발의된 북한 인권법은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사이 당사국이 아닌 미국은 2004년 북한 인권법을 상하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일본도 2006년 북한 인권법을 공포했다.

18대 국회에서는 이미 강 건너 갔고 19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통과시켜야 한다. 만일 통과시키지 않으면 북한 인권 참상의 방조자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종북세력이 대한민국의 인권을 말하는 것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가리기 위한 술책이다. 그들이 과거의 대한민국 독재를 언급하는 것은 북한의 독재를 희석시키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궁지에 몰린 사람이 아무 대책 없이 무조건 '잘 될거야'식의 믿음에만 '폴리애나 현상'의 의존하는 경향으로는 지금 닥쳐오고 있는 탈북자의 인권문제를 절대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정치권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상기해야 한다.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는 애국, 말로만 떠드는 애국은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통일의 종착지는 남북한 주민 모두가 인권과 복지를 향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주도로 북한 주민들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편입돼야 할 것이다.

"역사는 스스로 반복 한다"고 한다. 밝은 미래가 담긴 변화가 진짜 변화다. 퇴행적 변화는 바라지 않는 역사의 반복을 잉태한다는 것을 '북한 인권문제'와 연계해 한반도에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春風이 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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