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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세상-위정자여,동지 팥죽먹고 정신차려 이사람아!

능산선생 2013. 12. 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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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세상-위정자여,동지날 팥죽먹고 정신차려 이사람아!

팥죽을 통해 서로 화합하고 어려운 일은 서로 마음을 열고 풀어 해결하는 연말연시를

편집인 김원섭 기자2013.12.22 05:50:36

데일리메일 편집인 김원섭

▲ 데일리메일 편집인 김원섭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1222일 밤의 길이가 제일 길다는 동지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하였다.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 하는 것이다. 구미 각국의 성탄절도 초기 기독교가 페르시아의 미트라교의 동지 축제일이나 태양 숭배의 풍속을 이용해서 예수 탄생을 기념하게 한 것이다. 신약성서에도 예수의 탄생 날짜 기록은 없다. 농경민족인 로마인의 농업신인 새턴의 새턴네리아 축제가 1221일부터 31일까지 성했고, 그 중 25일이 특히 동지 뒤 태양 부활일로 기념된 날이었다.

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는다.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이는데,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 부른다.

팥죽을 다 만들면 먼저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冬至告祀)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는다. 사당에 놓는 것은 천신의 뜻이고 집안 곳곳에 놓는 것은 축귀의 뜻이어서 이로써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낸다고 믿었다. 이것은 팥의 붉은색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붉은 팥은 옛날부터 벽사의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 모든 잡귀를 쫓는 데 사용되었다.

궁중에서는 원단(元旦)과 동지를 가장 으뜸 되는 축일로 생각하여 동짓날 군신과 왕세자가 모여 잔치를 하는 회례연을 베풀었다. 해마다 중국에 예물을 갖추어 동지사를 파견하여 이날을 축하하였고, 지방의 관원들은 임금에게 전문을 올려 진하하였다고 한다. 또 일가친척이나 이웃간에는 서로 화합하고 어려운 일은 서로 마음을 열고 풀어 해결하였다. 오늘날 연말이면 불우이웃 돕기를 펼치는 것도 동짓날의 전통이 이어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고려대 학생이 붙인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가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다. 그래서 예부터 동짓날이 되면 백성들은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겼던 풍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국민통합을 위한 스마트 정치가 기대되었던 박근혜 시대의 개막은 절제된 스마트 정치는 보이지 않고 정치적 레드라인마저 무너지고 있다. 국민의 건강한 판단력도 마비상태다. 명박산성보다 더 견고한 요새정치 앞에서 치쳤다. 120만개 부정 댓글에 더해 뭐를 더 폭로할지 모를 판국에 법률판단에 맡기자는 회피정치가 과연 민주적 리더십인지 헷갈린다. 정치분열, 약한 국력, 쪼개진 사회, 비전의 소멸, 그리고 열강의 충돌, 이것의 결말은 민족의 파멸의 길로 몰아넣고 있다.

민주당이 능력 없는 정당이라면 새누리당은 영혼 없는 정당이란 비판에 직면해 있다. 집권당으로서 민주주의를 위해 과연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스스로 되물어야 한다. 집권당은 국정운영에 무한책임을 진 존재다. 야당이 투쟁성을 과시하면 여당은 정치력을 보여줘야 한다. 설사 야당의 투쟁 때문에 정치가 파행하고 국회가 흔들리고 나라가 위기에 빠져도 그 최종 책임은 집권세력이 지는 것이다.

정치권이 이러니 국민들 사이의 신뢰가 무너져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의 병폐가 만연되는 것이다. 이해와 화합보다는 증오의 대상과 집단이 늘어가는 사회적 병리현상이 퍼져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타인의 성공 앞에서 질투를 다스릴 줄 알고, 타인의 실패 뒤에서 겸손함을 배우는 법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바로 그것이 팥죽이다.

우리 조상들은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에는 팥죽, 팥밥, 팥떡을 해서 먹는 풍습이 있었듯이 이 난국을 풀어 낼 수 있는 알렉산더 대왕의 단칼의 고르디우스의 매듭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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