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尹 흑토끼 해“정부.민간 하나돼 도약”答➹한비자 曰“君主수단, 刑과 德이다”

능산선생 2023. 1. 22.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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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1000만이 대이동하는 최대의 명절 설, 설날은 섣달그믐부터 시작된다고 할 만큼 그믐날 밤과 초하루는 직결되어 있다. 끝과 시작 사이에 간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끝나면서 동시에 시작이 되기 때문이다. 섣달 그믐날 밤에는 잠을 자지 않는다. 이를 수세(守歲)라 하는데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는 속신이 있기 때문이다.

설날에는 세찬의 대표적인 음식인 떡국을 먹어야 나이 한 살을 먹는다고 했다. 그래서 떡국을 먹지 않으면 나이를 먹을 수 없다는 속설도 있다. 복을 끌어 들인다는 복조리 풍속도 속신으로 볼 수 있다.

설날 새벽에 밖에 나가 까치소리를 들으면 길조이고 까마귀 소리를 들으면 불길하다고 한다. 설날 밤에 야광귀라는 귀신이 와서 신발을 신어보고 맞으면 신고 가는데 신발을 잃은 사람은 그 해에 재수가 없다고 한다.

덕담은 새해를 맞이하여 서로 복을 빌고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축의를 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풍습은 새해를 새로이 맞이하여 만나는 사람들끼리 새해 인사를 겸해 복을 기원하는 예절에서 비롯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설 인사를 통해 나라 안팎으로 녹록지 않지만, 정부와 민간이 하나 돼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새해 덕담은 상대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심어주어야 한다. 듣는 사람의 가슴이 뛰게 될 만한 말을 건네야 한다.

우리가 다 아는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덕담 “I have a dream”에 가르침은 없다. 그는 연설에서 시종일관 흑인의 비참한 상황에 공감하고 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흑인 사회에 용기를 주었고 함께 꿈꿀 수 있는 미래를 얘기했다. 미국 사회의 흑인차별 문제를 두고 그는 가르치려 하지 않았다. 인간은 피부색에 상관없이 누구나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설교하지도 않았다.

만일 ‘I have a dream’이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일방적인 주장이었거나 교훈을 주려는 덕담이었다면 절대로 감동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처럼 유명한 연설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소통하고 타협할 줄 아는 것이다. 국어사전에는 타협(妥協)은 두 편이 서로 양보하여 협의함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상호 이해만 있다면 아무리 어려운 것일지라도 타협이 가능하다. 그래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추구하는 것이 민주정치의 정도라고 한다. 특히 정치에서는 승자는 소통에 더 적극적이고 관대해야 할 것이다.

대화는 공감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대화가 독백이 되지 않으려면 생각과 마음을 열어 다른 사람,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이 지도자의 리더십이다.

여기서 지금으로부터 약 573여년전 세종대왕 소통의 정치가 다시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백성이 나를 비판한 내용이 옳다면, ‘그것은 내 잘못이니처벌해서는 안되는 것이오. 설령 오해와 그릇된 마음으로 나를 비판했다고 해도 그런 마음을 아예 품지 않도록 만들지 못한 내 책임도 있는 것이다’. 어찌 백성을 탓할 것인가.”는 세종대왕의 소통의 정치다.

바로 리더십의 핵심은 소통이다. 그리고 진정한 소통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고 느끼는 공감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세종대왕이 말씀하신 소수의 의견도 끝까지 경청하되 한 사람의 말만 가지고 결정해서는 안 된다.”어록은 대통령과 정치권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통즉불통(通則不通) 불통즉통(不通則痛)은 한의학의 중요한 원리다. 기혈이 통하면 몸이 안 아프고, 안통하면 아프다는 것으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세종대왕은 조선에서 일어난 모든 일이 내 책임이다. 꽃이 지고 홍수가 나고 벼락이 떨어져도 내 책임이다. 그게 임금이다라는 뿌리 깊은 리더십 언어를 구사했다. 언어는 사람들 사이의 약속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용이 필수적이다. 언어의 혼란은 소통과 지식의 혼란을 불러 올수 있다.

분노란 배를 띄울 수도 뒤집을 수도 있는 물과 같다. 우리가 언제 분노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안다면 분노로 인해 일을 망치는 게 아니라 예상치 못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작은 용기는 혈기에서 나오는 분노이고 큰 용기는 의리에서 나오는 분노다. 혈기의 분노는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고, 의리의 분노는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태원참사의 책임자인 대통령은 혈기에서 나오는 작은 용기로 제 식구 감싸기만 하는 형국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절대적으로 신임 했던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을 경질했다. 오죽했으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머뭇거리지 말라면서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인사들을 조속히 정리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의 위기는 밖이 아니라 내부에서 시작된다. 나라의 흥망성쇠도 내부에 달려있다. 어마어마한 강대국으로 보였지만 스스로 무너진 제국의 사례를 우리는 수없이 보아왔다. 내부의 분열은 외부의 도발을 유도한다. 반면 밖으로부터 거센 도전이 온다 해도 내부가 뭉쳐 있으면 작은 나라라도 결국엔 살아남는다.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는 것은 병가에서 항상 있는 일이라는 勝敗兵家之常事(승패병가지상사). 손자는 장수는 지혜, 신뢰, 인애, 용기, 엄격함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훌륭한 장수가 갖춰야 할 다섯 가지 자질중 손자는 지혜를 으뜸으로 삼았다. 전쟁은 곧 지략의 대결이며, 지혜 없이 수행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한비자임금이 신하를 제어하는 두 가지 수단이 있을 뿐이다. 그 두 가지 수단이란 이다. 형과 덕이란 무엇인가? 사람을 죽이는 것을 형이라 하고, 상을 주는 것을 덕이라고 한다

용궁에서 빠져 나오듯 지혜가 넘치는 흑토끼해에 제발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사회 질서를 구축하길 바란다면, 상과 벌(이상민)이라는 수단 잘 활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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