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니체는 여성혐오주의자?!”

능산선생 2023. 11. 25.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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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내게 필요한 살아 잇는 길동무는 자기 자신을 따르고자 나를 따르는 내가 가는 곳으로 나를 따라오는 자다” ‘신은 죽었다고 한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는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그가 건너가는 존재이며 내려가는 존재라는 데 있다고 해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이류를 밝혔다.

니체는 많은 여성주의자(feminists)에 의해 여성혐오주의자(misogynist)로 취급되어 왔다. 그리고 사실상 니체가 하고 있는 여성에 대한 여러 가지 언급들 가운데 그러한 혐의를 받을 만한 것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서양 철학사에서 등장하는 철학자들 중 니체만큼 명시적으로 여성에 대한 논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사람은 거의 드물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니체는 그의 저작 곳곳에서 구체적인 여성 개인의 문제에 대해 주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추상적인 차원의 여성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폭력은 힘의 균형이 깨져 있을 때 발생한다. 통계상으로 보아도 여성이 남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보다 남성이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여성이 남성에게 폭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힘의 균형이 완전히 깨져 있을 때 밖에 없다. 그예가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아동, 그리고 가정에서는 며느리와 늙고 병든 시아버지 정도다.

112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Violence against Women)이다.

19601125, 도미니카공화국의 미라발(Mirabal) 세 자매 파트리아, 미네르바, 마리아 테레사는 독재 정권에 항거하다 독재자 라파엘 트루히요에 의해 살해당했다. 1981, 라틴아메리카의 여성활동가들은 세 자매를 추모하기 위해 그들이 살해당한 1125일을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로 정했다.

세계적으로도 10명 중 7명의 여성이 일생동안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사랑과 행복이 넘쳐야 할 가족 안에서의 폭력이 40%가 넘게 나타나고 있고 많은 여성들이 성폭력의 희생자가 되어왔으며, 청소년을 포함한 젊은 여성들이 성매매의 늪으로 유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머리가 짧다. 페미니스트는 맞아야 한다를 이유로 경남 진주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 여성을 폭행한 사건의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진주지역 여성, 정당, 시민사회 단체들이 가해자 엄벌과 대책 마련을 촉구한데 이어 경남의 여성 단체 등에서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 개정을 촉구했다.

지난 5일 오전 010분께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20A씨가 아르바이트 중이던 20대 여성 B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을 했다. A씨는 이를 말리던 50C씨에게도 폭행을 가하고 가게 안에 있던 의자로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B씨에게 "여자가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특수상해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31)가 불법촬영 혐의를 받고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한 여성이 자신을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SNS에 황의조 사생활 폭로글과 영상을 올렸다.

여성에 대한 폭력 방지는 세계적 과제다. 대한민국은 G20 국가로서 국제적 협력과 연대에도 앞장서 나가야 한다. 세계적으로도 크고 작은 국지전에서 여성들에 대한 폭력은 지속되고 있고 성폭력가정폭력에 의해 많은 어린이와 여성들이 희생되고 있으며, 매매의 대상으로 팔려가고 있다.

여성 살해는 이제 한국에서 널리 공유된 특정한 인식체계로부터 기인하는 사건으로, 즉 사회적 문제로 이해된다. 그리고 이때 중요하게 등장하는 용어가 바로 여성혐오.

2010년대 중반 한국 대중문화에서 여성혐오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유의미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다양한 현상이 대중적으로 인식되는 과정에서 그것을 폭넓게 지칭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여성혐오가 단지 소수의 개인들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한국사회 전반에 깊게 뿌리박힌 공통의 인식체계로서 수많은 이들의 여성 혐오적 행위를 초래하는 일종의 사회적 원인으로 지목된다는 사실이다

또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에서 아직도 여전히 여성차별을 드러내고 있다. 주변의 선배·동료들 중 학부생을 가르치는 이들은 종종 토론수업에서 여성혐오나 소수자혐오가 버젓이 튀어나올 때의 당혹감을 이야기하며, 학교 커뮤니티에서 여성혐오를 깔고 있는 진술이 많은 지지를 받는 현황이다.

특히 우리는 학교에서 한 명의 인간으로, 시민으로 다른 이들과 어떤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 가르치지 않는다. 우리는 사회에 어떠한 종류의 차별이 존재하며 이것이 왜 잘못되었는지, 여기에 어떤 태도를 가져야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가르치지 않는다.

우리는 여성혐오가 무엇이고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성소수자는 괴물이 아닌 인간이며 그에 대한 혐오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간을 피부색과 출신지에 따라 차별하면 안 된다는 것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대학교수들의 제자 성추행등 교육현장에서 비일비재하게 여성혐오증이 발생하고 있다.

이같이 한국사회의 상식과 합의를 재설정하는 일이 늦춰질수록 우리는 더 많은 이들의, 어쩌면 우리 자신의 목숨과 상처를 그 대가로 치러야 할 것이다.

여성혐오 살인사건은 우리들의 집단적인·공적인 실천을 통해 여성혐오라는 사회적 원인을 제거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럴봐야 태고시절 여성이 지배하던 모계사회로 환생할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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