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 세상-청년 블렉홀‘혼술바’➶김금화‘대동굿’,‘저주 굿판’치우자!

능산선생 2026. 2. 23.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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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나는 일어나 춤을 추었다. 춤을 추다 보면 나도 모르게 몸의 움직임이 격렬해지고 머리가 쭈뼛거렸다. 그 순간 내 몸 안으로 신이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환영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설움이, 배고픔이, 아픔이, 원망이 뜨거운 눈물을 타고 하염없이 흘러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2-2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보유자인 큰무당 김금화 씨가 별세한지 23일로 7년을 맞았다.

1931년 황해도 연백의 가난한 집안에서 둘째 딸로 태어난 김금화의 이름은 비단 금()에 꽃 화(). 하지만 원래 이름은 김넘세였다. ‘넘세는 남동생을 본다는 뜻이라고 한다.

12세 때 무병(巫病)을 앓다가 17세에 외할머니이자 만신(萬神·여자 무당)인 김천일 씨에게 내림굿을 받고 무당이 됐다. 고인은 나라굿과 대동굿을 혼자 주재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19세에 독립했다.

그는 1972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 참가해 해주장군굿놀이로 개인연기상을 받으며 민속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날카로운 작두 위에서 춤을 추며 어장의 풍어(豊魚)를 기원하는 서해안풍어제로 유명했다.

고인은 새마을운동과 맞물려 굿이 미신으로 인식되면서 멸시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1982년 한미수교 100주년을 맞아 미국 로스앤젤레스 녹스빌 국제박람회장에서 열린 친선공연에서 철무리굿을 선보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5년 국가무형문화재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보유자로 인정됐다. 이 굿은 황해도 해주·옹진·연평도에서 성행하던 굿으로, 배연신굿은 선주의 개인 뱃굿이고 대동굿은 마을 공동 제사를 뜻한다.

고인은 이후 백두산 천지와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대동굿과 진혼굿 등을 공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김금화의 굿은 서구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2년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 문화사절단으로 미국에서 굿을 했다. 한국 무당의 첫 해외 공연이었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지에서도 공연했다.

공교롭게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하시고 그 달에 로마대학 앞에서 굿을 했다. ‘선종하신 교황님, 좋은 데로 가시라고 기도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녀로 자리매김한 고인은 사도세자, 백남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한 진혼제와 세월호 희생자 추모위령제를 지냈다.

김씨는 정치인들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씨의 메니아로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1993년인가, 제가 호암아트홀에서 공연을 했어요. 그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거기엘 오셨더라고요. 대통령이 되기 전이었죠. 그 정도로 마음이 열려 있는 분이었어요. 복떡을 드리면서 힘 내고 용기를 가지시라. 앞으로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드렸죠.”

지난 2009년 김 전 대통령이 세상을 뜨자 김금화씨는 인천에서 진혼제를 지냈다.

진혼제 덕분인지 이듬해 6·2 동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했다.

내림굿 중 가장 중요한 거리 중에 머리 풀고 다시 올리기가 있다. 잡신을 깨끗이 씻고 다시 머리를 올려 신의 세계로 들어가는 의식이다. 또한 부정한 것을 씻고 푸는 의미이기도 하고 머리를 새로이 얹는 것은 신과의 결혼을 뜻하기도 한다.

개인의 한과 민족의 아픔을 보듬어 준 국무(國巫)’로 통하는 김씨는 이런 말을 했다. “굿은 신명 나는 잔치이자 눈물겨운 한풀이다. 무당은 하늘의 뜻을 땅에 전하고 사람의 말을 하늘에 전하는 이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 혼술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혼술은 혼자 마시는 술을 의미하지만, 혼술바는 혼자 방문해 처음 보는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대화하는 공간을 뜻한다. 23년 전 제주도에서 나홀로 여행객들이 교류하던 문화가 정착된 것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로 넘어와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에만 80여 개의 혼술바가 운영 중이다. 1015년 전만 해도 청년들이 인연을 찾는 주요 통로는 클럽이나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이었다. 이후 게스트하우스 파티나 소셜 모임 등을 거쳐, 이제는 그 역할을 혼술바가 대신하고 있다고 한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은 클럽이나 헌팅포차에 가기 애매해지자 혼술바를 찾아 편하게 이야기하는 분위기라 손님이 늘었다.

혼술바의 최대 장점으로 부담 없는 느슨한 연대를 꼽았다. 이성을 만나기보다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라 부담이 없다. 지방에서 상경한 탓에 직장 외에 사람을 만날 일이 없어 찾고 있다.

혼술바 유행의 배경은 젊은이들의 외로움이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해 4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천명을 온라인 설문한 결과, 20대의 59.2%, 30대의 52.8%가 일상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어도 상대가 없거나 이야기하기 힘들다고 답한 비율은 모든 연령대 중 20·30대에서 가장 높았다. 20대의 약 60%일상에서 감정을 나눌 친구가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형제 없이 혼자 크거나 여러 시험제도에 시달리면서 요즘 젊은이들은 '관계 맺기'를 가장 어려워한다. 혼술바는 부담 없이 가서 만났다가 헤어지면 끝이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없으면서도 관계를 맺는 최소한의 공간이다.

특히 과거에는 친구들끼리 우르르 클럽이나 포차에 갔다면 이제는 대화가 중심인 공간에서 자신에게 귀 기울여줄 사람을 찾는 것으로 혼술바 유행의 이면에 대화를 원하는 청년들의 절박함도 숨어 있다.

아널드 토인비는 나라들의 흥망사를 연구하면서 꿈을 꾸지 않는 나라는 망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청년층에서 정치적 효능감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 정치권이 청년 정치 혹은 청년 정치인을 얼굴마담용도로 소비해 왔다는 점은 분명하다. 보수정당뿐 아니라 진보정당도 크게 다르지 않다.

관심은 있지만 참여하지 않는 것은 민주주의의 위기이다. 정치권에서 청년 정책의 활발한 집행과 함께 소통 창구를 확충하는 등 적극성을 보여 인식을 바꿔줄 필요가 있다.

나를 선택하라는 간절함을 품고 있는 대한민국 20, 이들은 단군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췄지만 선택받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고단한 세대다. 이들은 소비 패러다임을 바꾸는 주역인 동시에 사회변화의 중심세력으로서 가장 주목받는 연령층이다.

특히 촛불혁명의 주역인 이들이 취직도 못하고 거리도 활보 못하는 신세가 되어 가고 있다.

청년들은 기업들이 일자리를 축소할 때 가장 먼저 실직했고 교육이나 실습 과정에 있던 인력들은 미래를 잃었다. 경제적 어려움과 주거의 불안까지 덮쳐 정신건강을 위협받는 청년이 증가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청년들은 요즘 다른 이유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각종 선거에서 정치적 주장이 강해진 소위 MZ 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다. MZ 세대는 대선에서 이대남(20대 남성) 편가르기로 유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이런 편가르기가 결국 이태원 참사의 악몽을 불러왔고 드디어 계엄령선포로 탄핵되어 囹圄의 몸이 되고 말았다.

이제 청년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비정규직인 미생 장그래가 산다. 자식에게 넘긴 부채 때문에 나라를 망친다는 것을 아버지들은 기억해야 한다.

청춘은 인생의 황금시대다. 우리는 이 황금시대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기 위하여, 이 황금시대를 영원히 붙잡아 두기 위하여, 힘차게 노래하며 힘차게 약동하는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

혼술바저주의 굿판을 거두어 치우고 중요무형문화재 제82-나호 나라만신 김금화 선생의 대동 굿으로 화합의 장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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