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고용구조, 역삼각형➘니트족, 100만시대~

능산선생 2026. 3. 19.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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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접】『Children aren't a coloring book. You don't get to fill them with your favorite colors.(자녀들은 색칠놀이 책이 아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색깔로 자녀들을 채우려 하지 마라.)』

‘연을 쫓는 아이’, 라힘 칸

헬리콥터 부모(Helicopter parent)는 비물리적 가정폭력의 일부분으로, 의도는 좋았다의 전형이다. 자식의 머리 위에서 헬리콥터처럼 떠다니며 부모의 권위를 내세워 모든 일에 지나칠 정도로 간섭하려 드는 부모를 의미하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신조어이자 사회 용어이다. ‘캥거루맘’과 비슷하다.

헬리콥터 부모가 니트족을 안고 날아다니고 있다.

니트족, 무직 상태이면서 취업을 위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도, 혹은 그 외 학문을 공부하고 있지도 않는 이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다시 말해 백수 중에도 취업 의사가 전혀 없는 경우다. 마찬가지 이유로 실업 인구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기존의 구직단념자, 비구직자, 취업포기자, 순수비경제인구 등과 유사한 용어다.

근로능력 있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쉬는 행동을 ‘니트족’이라고 부른다. 근로능력 없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쉬는 것은 비경제인구에 속하지만 니트족이 아니며, 무직이지만 취업 의사는 있어서 취업활동을 하는 사람은 취업준비생이라고 부른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20만명대를 회복했다.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취업자 확대 폭이 커졌지만 청년 실업률이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젊은이들의 일자리 상황은 그리 좋지 않는 역삼각형 고용구조를 갖고 있다.

지난달 실업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 역시 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6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만 15세 이상 취업자는 2841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 4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3개월 만에 20만명대로 올라선 동시에 지난해 9월(31만 2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하지만 실업자 역시 대폭 늘었다. 지난달 실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5만 4000명 증가한 99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기준으론 2021년 2월(135만 3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실업자 증가폭은 지난 1월(12만 8000명) 대비 둔화했으나 2월 기준으론 2023년 2월(-6만 4000명)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실업자는 20대와 30대에서 크게 늘었다. 15~29세에서 1만 7000명, 30대에서 4만 9000명 각각 증가했다. 인구가 가장 많은 60세 이상(1만 4000명)보다 증가폭이 컸다.

29세 이하 실업률은 7.7%로 2021년 2월(10.1%) 이후 최고였고, 30대 실업률 역시 2021년 2월(4.0%) 이후 가장 높은 3.6%를 기록했다. 반면 40대(1.9%)는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했고, 50대는 전년 동월과 같은 1.9%를 나타냈다. 60세 이상(3.7%)은 0.1%포인트 올랐다.

코로나 팬데믹 충격 이후 급증한 ‘쉬었음’ 청년들이 최근까지 노동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밀려나 있는 ‘구조적 고착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제때 정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청년이 더 늘 수 있다는 의미다.

어렵게 일자리를 구한 청년도 4명 중 1명은 근로 시간이 짧은 ‘단기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나 고용의 질도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5~20세 청년층이 주로 니트족이었지만, 30대에서도 나트족이 6개월째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직장에서 한 번 이상 퇴사를 겪은 뒤 다시 일자로 복귀하지 못해 구직을 포기한 경우가 상당수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무한경쟁에 내몰린 청춘들에게 취직은 여전히 바늘구멍이다. 그나마 있는 일자리도 비정규직 아니면 하청이 절반이다.

이같이 청년들은 이념보다 자신들의 실용적인 이익을 중시한다. 이번 총선에서도 직장부터 시작해서 결혼, 주거, 젠더 문제까지 본인들이 느끼는 고통, 불편함에 기반을 두고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청년들은 각자의 이슈와 관심사가 바뀌면 또다시 이동할 수 있다.

그냥 쉬는 층이 많아지면 그만큼 사회 활력이 떨어지고 미래 불안요소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 정부도 이를 심각히 받아들여 지난해 쉬는 청년의 시장 유입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다. 청년인턴 확충,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쉬는 청년들 대상 집단상담 등의 대책이 있었다. 하지만 통계에서 확인되듯 효과는 찾아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만큼 일자리 정책이 난제라는 뜻도 되겠지만 임시방편으로 정부가 땜질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청년 취업 문제의 근본 해법은 기업들이 왕성한 투자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기업들의 해외 공장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국내 일자리는 그만큼 사라지는 결과를 낳는다. 국내에 공장을 짓고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청년들에게도 희망이 있다. 정부는 구조개혁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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