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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사회에서는 고구려와 발해가 없다”

능산선생 2006. 7. 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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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inew1@hanmail.net


중국의 조선족사회에서 우리민족의 웅비를 나타낸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중간에 동북공정 등 첨예한 대립을 펼치고 있는 고구려 역사에 대해 조선족 학교의 교육과정에서 제외돼 고구려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마저도 알지 못하고 있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에따라 고구려에 대한 부분은 대학교에 있는 역사학 전공 교수들과 학생 그리고 백두산과 연변 지역 등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을 안내하는 현지 가이드만이 알고 있는데 그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황해도중앙청년회가 중국 연변대학교와 상호교류를 합의하고, 한중간의 우호증진 및 같은 민족으로써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위해 노력키로 합의한 '통일기원 한중문화교류 간담회'에서 밝혀졌다.



교과과정 없어 고구려사 접할 기회 없어


황해청년회와 연변대학교는 지난 6월 22일 연변대학교 리학관에서 '통일기원 한중문화교류 간담회'를 공동주최하고, 앞으로 서로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통해 한국과 조선족사회의 공동번영을 위해 노력키로 약속했다.


이날 연변대 정영진 역사학과 교수는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고, 한국에서는 발해 역사에 대해 통일신라와 함께 남북조시대를 이룬다는 관점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중국학계에서는 발해는 완전한 중국의 변방국가로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교수는 또 연변조선족자치구에는 대학교를 제외하고 소학교와 중학교 등 조선족들이 자체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같은 역사를 가르치는 교과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거나 가이드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고구려와 발해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없다고 조선족사회의 모습을 설명했다.


정교수는 또한 남한은 중국만큼 고구려 역사에 대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며 앞으로 남한과 조선족사회가 더욱 더 많은 교류를 통해 의견을 좁혀 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황해청년회 연변대, 한중문화교류 간담회 개최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동수 황해도중앙청년회장과 이광 연변대 지리학과 교수, 이광일 한국조선학학원 부원장, 정영진 역사학과 교수 등과 황해청년회원 및 연변대 학생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동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조상들의 발자취를 찾아 먼 길을 찾아 왔다"며 "오늘 조선족들과 한민족의 정기가 서려있는 연변에서 이처럼 뜻깊은 시간을 가지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또 "오늘 자리가 단순히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민족으로써 상호번영할수 있는 공동의 이익이 마련되고 일체감을 확립할 수 있는 물꼬가 터지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록 작은 만남이지만 큰 만남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상호교류 합의, 한중우호를 넓히는 계기 마련


이 광 교수도 격려사에서 연변대학교의 연혁과 한국인 학생들의 유학실태를 소개하고 "조선족들의 생활과 우리민족의 발자취를 찾기위해 먼 길을 찾아오신 황해도청년회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앞으로도 유대관계를 강화해 작게는 황해청년회와 연변대가 우정을 나누고 크게는 한국과 중국이 우호를 넓히는 계기가 되자"고 말했다.


이날 양측은 서로 우호를 상징하는 황해도청년회기와 연변대학교기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과시했다. 또 특강 등을 통해 북한문제와 탈북자 문제 그리고 고구려 역사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우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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