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1948년 10월, 여순사건과 함께 좌익에 의해 장악되었던 벌교가 다시 진압 세력인 군경의 수중에 들어가자 좌익 군당 위원장 염상진은 하대치, 안창민 등과 산 속으로 퇴각한다. 비밀당원으로 상부의 밀명을 받고 벌교로 잠입하게 되는 정하섭은 마을에서 외따로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무당딸 소화를 이용하고, 둘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는데......,” 1983년 「현대문학」 9월호에 여순사건을 토대로 시작, 게재되기 시작한 소설가 조정래의 ‘태백산맥’이다. 벌써 ‘여순사건’발생 71년을 맞는다. 여순사건은 반란과 항쟁의 경계선에 서 있다. 그동안 여순반란사건, 여수 14연대 반란사건, 여순봉기, 여순항쟁, 여순군란, 여수병란 등으로 불리며 제주4·3항쟁과 함께 민족사의 비극적 사건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