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주요섭의 단편소설 ‘개밥’은 식모가 주인집 개가 먹을 쌀밥과 고깃국을 훔쳐다가 아픈 딸에게 먹이는 내용이다. 개는 사람의 밥을 먹고 사람은 개의 먹이를 먹는다. 식모의 딸은 고깃국을 그리워하다 영양실조와 감기에 걸려 몸져눕고 생명까지 위태롭다. 결국 딸을 살려야겠다는 모정은 개밥을 놓고 바둑이와 혈투를 벌이게 한다.“우리 단성이는 그래 개만두 못하단 말인가?”“왜?”단성이는 가쁜 듯이 숨을 자주 쉬었다.“니팝이나 한 그릇…… 고깃국…….”어멈은 죽그릇을 들고 벌떡 일어섰다.‘개밥’에 나오는 단성이 아빠처럼 해외취업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노동자들이 부족해지자 일본 제국은 조선인들이 강제로 비행장 건설장, 군함도 탄광, 비행기 제조장 등에 걸쳐 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