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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편집국장 김원섭> |
50돌을 맞는 4.19혁명. 이는 근대 아시아에서 무혈이 아닌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룩한 민주화 씨를 뿌린 최초 혁명으로 기록된다. ‘4.19혁명'은 대한민국이 50년 6.25로 인해 황폐화된 땅에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렸고 이로 인한 힘으로 산업화의 근대화를 통해 오늘의 민주주의의 성숙함을 이룩하였다.
1929년 3월 28일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는 동아일보(東亞日報) 기자에게 ‘동방의 등불’에서 이렇게 말했다.
「일즉이 아세아(亞細亞)의
황금 시기(黃金時期)에
빛나든 등촉(燈燭 ; 등불)의
하나인 조선(朝鮮)
그 등(燈)불 한번 다시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東方)의
밝은 빛이 되리라」
타고르는 근대사에서 무혈 저항운동인 ‘3.1운동’을 보고 이 같은 시를 썼으며 4.19혁명은 3.1운동 연장선에서 민주화의 꽃으로 볼수 있다. 만일 4.19혁명이 없었더라면 우리의 민주주의 성장은 늦어졌을 것이며 지금같은 경제성장도 이룩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4.19혁명’을 모티브로 해서 '80년 5월의 항쟁'을 통해 21세기의 민주화를 이룩했으며 86년 6월항쟁으로 통해 민주주의의 완성판을 만들었다. 이제 그 틀에서 이룩한 민주주의는 정권교체를 통해 선진국형 민주주의로 성장했다.
아널드 토인비는 나라들의 흥망사를 연구하면서 "꿈을 꾸지 않는 나라는 망한다"라고 밝혔다. 바로 대한민국은 꿈을 꾸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시련도 극복하려는 정신이 살아 있는 나라다라고 토인비는 말했다.
이젠 '4.19혁명'으로 이룩한 민주화를 우리는 스스로 잘 수호해 세계적으로 국격을 높이고 아들딸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4.19혁명' 50돌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우리의 4.19혁명으로서 얻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젊은 청년들이 서해바다에서 침몰하는 변을 당했다.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은 슬픔과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초계함이 침몰해 온 국민이 애통해 하는 것이 그러하고 아직 원인규명을 하지 못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둔채 확정을 짓지 못한 것이 또 그러하다.
이렇게 온 나라가 힘들어할 때 국민은 이 근심을 함께 공유하고 지혜롭게 헤쳐나갈 방안을 같이 모색하는 것이 책임과 의무이며 이것이 바로 ‘4.19혁명'의 정신이다. 그런데 한총련 홈피에 4.19를 맞이하여 마라톤을 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데 순수한 의미에서의 마라톤 이라면 그 취지를 비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한총련측은 다가오는 4월 19일은 단순히 4.19혁명을 기념하는 날이 되어서는 안 되며 4.19혁명의 정신을 계승하여 제2의 4.19를 만들겠다는 다짐의 날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
또한 50년 전 그날을 떠올리며 정부의 정책을 규탄하고 정권 심판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행진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자고 주장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선동하고 있어 그 저의가 의심스러운 실정이다.
지금은 70년대 80년대식 독재정권이 아니며 선거혁명을 통해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는 시대에 정권심판의 선동의 발상자체가 여꼅다고 할수 있다. 지성인이라고 자칭하는 대학생들이 헌법에 명시된 체제를 부정한다면 누가 이 나라를 이끌어 나겠는가?
이들이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대학생이 맞는가? 많은 사람들이 꼭 반정부단체로 활동하는 단체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총련은 지금 대한민국의 슬픔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 이 상황에서 집회를 주도하고 민심을 어지럽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지 생각해 보았는지 궁금할 뿐이다.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거쳐 이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고 본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아주 잘해내고 있다. 국민들도 많은 노력을 했으며 정부도 안간힘을 써 국민의 삶과 터전을 지키고 다지려 노력해왔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미소금융,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을 비롯해 4대강 살리기, 녹색성장,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서울 개최(올 11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2009년 7월),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2009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등 2년안에 이룬 성과로서는 높이 사야 마땅하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잘해왔다고 말해주고 싶다. 내가 태어나고 살고 있는 나라를 나의 조국이라고 생각한다면, 대한민국이 잘되기를 바란다면 지금 한총련이 추구하고 있는 이념은 이와 반대로 가는 논리라고 볼 수밖에 없다.
국민들에게 ‘대학생들 또저래’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려면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지혜를 보탤 줄 알아야 하며 설득력 있는 논리를 들어 국민앞에 나서야 할 것이다.
다른 논리와 이념으로 치장한채 질서를 어지럽힌다면 눈살이 찌푸려 질 것이다. 자신들의 단체와 성향을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를 한번 반성해보고 성숙한 어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지난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의 순국 100주년 이 되는 날이었다 '동양 평화론'을 주창한 안의사는 [장부가]라는 시를 통해 丈夫의 기를 표현했다. 우리 젊은이들도 안의사처럼 지금 대한민국의 현 위치를 제대로 알고 나라가 무엇을 해주기전에 천안함 실종자 46명이 무엇을 지키기 위해 소중한 목숨을 잃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장부가 세상에 처함이여 그 뜻이 크도다
때가 영웅을 지음이여
영웅이 때를 지으리로다.
천하를 웅시함이여
어느 날에 업을 이룰꼬
동풍이 점점 참이여
장사의 의기가 뜨겁도다
분개히 한번 감이여
반드시 목적을 이루리로다
쥐도적 이토여 어찌 목숨을 부지할꼬,
어찌 이에 이를 줄 헤아렸으리오
사세가 본대인걸
동포 동포여 속히 대업을 이루리로다
만세 만세여 대한동포로다.』-[장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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