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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년만 최초 ‘여성 ‘한성부윤’,탄생?”

능산선생 2011. 9. 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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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년만 최초 ‘여성 ‘한성부윤’,탄생?”
여성후보 대결‥언론인 출신 對 법조인 출신 승자는?”
2011년 09월 26일 (월) 17:58:06 안충모 기자 anchung@newsplus.kr
   
이성계가 조선건국후 개경에서 한양으로 천거한후 619년만에 실시되는 10월26일 한성부윤 보궐선거에서 최초의 여성 한성부윤이 탄생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는 나경원 최고위원으로 사실상 확정됐고,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는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의원이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시민후보인 박원순 변호사가 대결을 벌이게 됐다.

나 후보와 박 후보의 양대 대결로 이어질 경우 법조인출신 對 언론인 출신의 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복지논쟁'이 점입가경이 될것이다. 특히 박 후보는 학교를 수십개 갖고 있는 나 후보의 부친을 집중적으로 무상시리즈로 공격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보궐선거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시장이 사퇴하면서 치르게 됐다는 점에서 복지정책을 둘러싼 여야의 불꽃 대결이 예상된다.

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대권 주자들이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띠는 셈이다.

◇야권통합 후보는 누구..양박 대결 =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의 박 의원과 `시민후보'를 표방하는 박 변호사 간의 `양박(兩朴)' 대결이다. 두 사람이 경남 창녕 출신의 동향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지금까지 여론조사 흐름을 살펴보면 박 변호사가 여야를 통틀어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승리를 낙관하긴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많다.

당 후보 선출에 따라 그동안 박 변호사에게 향했던 민주당 지지성향의 표심이 돌아서면 박 의원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특히 대중성과 선명성 측면에서 박 변호사에게 앞선다는 분석이다. 그가 "무소속 후보는 역사상 반짝하고 대부분 소멸했다"며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은 박 변호사의 지지율에 투영된 `안철수 달빛효과'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박 변호사 측은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시민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데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야권의 대통합을 위해 `좋은 카드'라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박 변호사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나는 정치적인 흐름에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시민의 요구를 대변하고 있다"고 차별화한 것은 여론의 지지에 기반한 강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여성 재선의원 대결 성사될까 = 민주당의 박 의원이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한나라당의 나 최고위원과 본선 대결을 벌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두 여성 의원은 벌써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참석,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한나라당 소속 서울시장 재임 10년간 25조원의 빚더미와 서울시정 부패의 공동 책임자로 여겨진다"며 나 최고위원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나 최고위원도 박 의원이 제기한 `정부 심판론'을 의식, "철저히 정책선거로 가겠다"며 "누구누구를 심판한다는 것은 서울시장 선거를 정치선거로 만드는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나 최고위원과 박 의원은 모두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배지를 단 뒤 18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변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2007년 대선 때 박 의원은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한 반면 나 최고위원은 당시 대변인으로 이를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불꽃 정책대결 예고 =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복지정책 등을 둘러싼 불꽃 정책대결이 예상된다.

한강보 철거를 둘러싼 나 최고위원과 박 변호사의 신경전은 정책대결의 첫 라운드였다.

나 최고위원은 전날 박 변호사가 수중보의 철거 필요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서울시민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취수원을 옮겨야 하고, 옹벽을 철거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나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언제 제가 (철거)한다고 했나요"라고 반문하며 "왜 그렇게 예민한 건지 모르겠다. 저는 현장을 둘러보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보 철거 논란은 시작에 불과하고 향후 정책대결의 `백미'는 복지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 최고위원은 이미 서울시민이라면 누려야 할 생활복지기준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이 공약에 대해 "자치구별로 출산장려금이 최고 150배 차이가 난다"며 "서울시민이라면 어느 곳에 살더라도 최소한의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박 의원은 한나라당 나 최고위원의 복지 구상은 `가짜 복지'라고 일축하면서 복지와 교육을 두 축으로 하는 `엄마서울'을 기치로 내걸었다.

박 의원은 엄마서울에 대해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 없는 엄마의 마음처럼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정책을 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대권주자 선거지원 대결도 볼거리 = 여야 유력 대권주자들의 선거지원 대결도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관전포인트다.

한나라당의 박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지원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여야 대결이 첨예화하면 결국 지원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의원은 최근 사석에서 "이번에는 선거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를 박 전 대표가 외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의 손 대표에겐 이번 선거는 정치적 생사가 걸린 분수령이다. 결과에 따라 하락세인 지지율을 만회하고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치명상을 입고 정치적 퇴로를 걸을 수도 있다.

손 대표가 전날 오후 박영선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자 밤늦게 함께 동대문 의류상가인 `밀레오레'를 방문하며 선거운동 지원에 나선 것도 이런 분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편, 안 원장도 자신이 지지한 박 변호사가 본선 대결에서 여당 후보에 열세를 보이면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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