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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한방에 멈춘 금강산관광,‘김정은 10㎝ 킬힐 걸그룹작품’찾기”

능산선생 2012. 7. 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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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한방에 멈춘 금강산관광,‘김정은 10㎝ 킬힐 걸그룹작품’찾기”
“이데올로기 버리고 한반도 평화구축 매개체로 실타래 풀기”
편집인 김원섭  |  기사입력 2012.07.12 07:38:56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이천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수수 만년 아름다운 산 더럽힌지 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흰 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아래 산해만리 보이지 마라

우리 다 맺힌 원한 풀릴 때까지

수수 만년 아름다운 산 못가본지 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12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지 만 4년을 맞아 지난 1962년 한상억 선생이 작사하고 최영섭선생이 작곡한 한국의 대표적 가곡 ‘그리운 금강산’이 새삼 떠오른다.

지난 1998년 시작된 금강산관광은 2008년 7월11일 남측 관광객인 고(故) 박왕자씨가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중단됐다. 이러는 사이에 지난달 북·중 접경인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에서 북한 함경북도 나선항을 통해 유람선을 타고 금강산을 관광하는 코스가 정식 개통돼 우리가 투자해온 관광시설을 중국인을 이용하고 북한이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국민 100명 중 68명은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원하듯 수만년 아름다움을 간직한 금강산을 찾고 싶어 하는 국민의 요구가 강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대상자의 67.8%가 금강산관광의 재개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특히 40~50대에서 재개에 찬성하는 답변이 70%를 넘었다.

그러나 중단 4주년을 맞았지만, 관광재개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

오히려 위협에만 그치던 금강산지구 내 남측 재산권이 북측에 의해 실질적으로 침해되고 있다. 금강산지구 내 남측 자산에 대한 몰수ㆍ동결,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 제정, 현대아산 독점권 취소, 재산권 법적 처분 및 남측 관계자 추방 등에 이어 남측 재산권의 실질적 침해까지 자행한 것이다.

정부는 관광재개를 위해 고 박왕자씨 사건에 대한 북측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신변안전을 위한 제도적 보장 등 '3대 선결조건' 해결을 요구해왔다.

금강산관광 문제는 여기에다 2010년 발생한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으로 실타래가 더욱 엉켜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일부에서는 남북관계의 해빙을 주장하며 조속히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강원도 고성군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가 감정적으로 (관광을) 중단시킨 것인데 합리적 판단이 아니고 보복성 차원”이라며 “민주당이 집권하면 당연히 재개를 서둘러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북한에 면죄부를 주자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그들의 진솔한 태도 변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결코 실행해선 안 될 조치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으로의 회귀는 남북관계의 장기적 전망을 어둡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4년 가까이 중단되고 있는 금강산관광과 관련, 북한이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확실히 보장하는 조치 등을 마련한다면 북한과 대화하고 관광재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한 실무접촉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북한의 핵보유국 선언까지 얽혀 있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서는 남북 간 대화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 지금같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신뢰회복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장관급 회담 수준의 상황은 이미 지났고 실질적인 최고지도자 차원의 결단, 이것이 해결의 열쇠다.

그래서 북한 김일성 주석의 사망 18주기를 맞아 지난 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린 굽 높이가 10㎝를 넘는 킬힐과 미니스커트을 입은 걸그룹의 공연을 관람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민족 고유의 훌륭한 것을 창조하는 것과 더불어 다른 나라의 좋은 것도 대담하게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경제 개방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하는데 그것의 첫 단추를 금강산 관광 재개에서 찾기를 바란다.

특히 남북당국은 금강산관광이 한반도 평화 구축의 매개체이자 공공재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야 실타래를 풀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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