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보수주의,中庸’➬보수vs진보, 화합비빔밥으로 현충일 기념을~

능산선생 2023. 6. 6.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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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춘추시대 말엽(B.C. 655), ()나라 헌공은 괵나라를 공격할 야심을 품고 통과국인 우나라 우공에게 그곳을 지나도록 허락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나라의 현인 궁지기(宮之寄)는 헌공의 속셈을 알고 우왕에게 간언했다. “괵나라와 우나라는 한몸이나 다름없는 사이오라 괵나라가 망하면 우나라도 망할 것이옵니다. 옛 속담에도 수레의 짐받이 판자와 수레는 서로 의지하고(輔車相依),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다(脣亡齒寒)고 했습니다. 이는 바로 괵나라와 우나라의 관계를 말한 것입니다. 결코 길을 빌려주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러나 뇌물에 눈이 어두워진 우왕은 진과 우리는 동종(同宗)의 나라인데 어찌 우리를 해칠 리가 있겠소?”라며 듣지 않았다. 궁지기는 후환이 두려워 우리나라는 올해를 넘기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가족과 함께 우나라를 떠났다. 진나라는 궁지기의 예견대로 12월에 괵나라를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나라도 정복하고 우왕을 사로잡았다.

이때부터 입술과 이의 관계처럼 결코 끊어서는 안 되는 관계를 가리키는 순망치한(脣亡齒寒).

65돌을 맞는 顯忠日,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하여 정한 기념일이다.

그러나 이렇게 뜻 깊은 날, 우리는 보수 진보간 편을 가르는 보혁대결로 대한민국이 두동강나 脣亡齒寒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집권 2년차에 접어든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아래 법치를 외치고 있다. 이러한 자유주의를 위장한 보수 아닌 수구세력들이 무임 승차해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다. 특히 독립운동가 자손들은 피죽으로 연명한 가운데 친일파 후손들은 자칭 보수의 대부 김구선생의 정신을 짓밟고 양의 탈 승냥이때로 애국 보수를 짓밟고 있다.

오죽하면 진정 보수주의자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안보도 경제도 똑똑한 외교만이 국익을 지킨다며 또 다시 윤석열 정부를 정면 비판했겠는가.

흔히들 사람들은 보수주의를 진보주의의 반대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그동안 보수세력과 진보세력으로 이분화된 정치만 보고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수주의의 창시자 에드먼드 버크가 보여주는 진짜 보수주의는 진보주의의 반대가 아니다. 버크의 보수주의는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정도를 가고자하는 中庸의 자세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 원하지, 가장 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文化)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나의 소원에서 민주정치, 민족통일, 자주외교를 강조했을 뿐만 아니라, 우파 민족주의자로서 끝까지 남북 협상을 시도했던 백범 김구선생. 선생은 한국의 진정한 보수주의 원조다.

참담한 심정이다. 나를 비롯해 지도층을 자칭하는 이들이 총퇴각을 할 때라 생각한다. 우리같은 지도층이 없었던들 통일은 벌써 성공하였을 것이다. 조선 지도자들은 제1차 시험에서 전부 낙제다. ”

지난 19464당 코뮤니케 무산 뒤, 114일 진보적 민족주의자 몽양 여운형 선생의 기자회견.

김구, 여운형 두 선생은 보수와 진보라는 노선이 달랐지만 38선을 베고 누워서라도 통일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제 보수의 원조김구선생과 진보적 민족주의자여운형선생이 통일위해 38선을 베개 삼은 교훈을 다시 불러 보수와 진보의 화합의 비빔밥을 만들어 들면서 순국하신 선열들을 추모하는 현충일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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