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韓中관계, 썩어도 준치”

능산선생 2023. 9. 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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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명나라 주원장이 살던 남경에서는 준치가 많이 잡히고 또한 그 맛이 일품인지라 제사상에 준치를 올렸다고 한다.

그리하여 수도를 남경에서 북경으로 옮긴 후에도 주원장은 여전히 준치를 제사상에 올리라 명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준치는 남경에서만 자라는 것이어서 결국 1,300Km나 떨어진 남경에서 북경으로 준치를 옮겨야 했는데, 당시에는 냉장시설이 마땅치 않아 북경에 도착한 준치의 태반이 썩어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나마 괜찮은 것은 제사상에 올리고 썩은 것은 북경 출신의 신하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이들은 생선 맛이 원래 그런 줄 알고 맛있다며 그 맛을 극찬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썩어도 준치였던 것이다.

그런데 천하일미 준치에게도 가시가 많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우리 옛 선조들은 이것에 의미를 두어 선물을 했다고 한다.

준치가 맛있다고 덥석 먹으면 반드시 목에 가시가 걸리는 것을 빗대어 눈앞의 권력과 재물에만 치우쳐 일을 도모하면 반드시 불행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계로 주변 사람들에게 준치를 선물했다고 한다.

최고의 맛으로 우리 삶의 경계로 삼아야 할 덕목을 일깨워준 물고기, 썩어도 준치다.

지금 친미.일 관계를 형성, ..러를 압박한 윤석열정부가 중국관계를 썩어도 준치로 회귀하려고 한다.

윤석열 정부는 한··일 협력에 다걸기하다시피 하면서, ·러에 대해서는 역대 정부가 견지해온 전략적 모호성을 폐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국립외교원 설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외교 노선의 모호성은 신뢰도, 국익도 결코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러 밀착 뒤엔 태도를 수정해 적극적인 대중 외교를 펴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 다소 결이 다른 태도를 보였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3일 한 총리와 시 주석 회담 뒤 한 브리핑에서 방한 언급 자체를 하지 않은 채 시 주석의 뼈 있는 말을 전했다. 외교부는 시 주석이 “‘한국이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것을 정책과 행동에 반영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한 경제는 밀접하고 산업망과 공급망이 깊이 융합돼 양국이 상호 이익 협력을 심화해야 계속 성과를 낼 수 있다. 중국은 질 높은 발전으로 중국식 현대화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14억명 이상의 인구가 현대화에 진입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축하 사절 격인 한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일에 밀착하며 중국과는 거리를 두는 한국 정부의 태도를 언급한 것이다.

다만 시 주석은 한-중 관계에 관해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고 말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는 등 관계를 관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정부가 바둑의 포석을 잘 놓아 아다리를 잡아야 한다. 그러려면 고려의 서희’, ‘광해군의 중립외교의 학습효과를 다시 답습해야 한다.

2003년 중국발 사스사태 종료 한 후 노무현 대통령이 방중을 결단하고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최초로 중국 땅을 밟자 중국 측은 대대적으로 환대했다. 이를 계기로 한·중 관계는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김대중 정부 시절에 이어 황금기를 이어갔다.

.미 동맹이라는 밑돌과 한.중 관계라는 윗돌을 연결시켜 맷돌이 잘 돌아가도록 하는 굴대역할을 한국이 해내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을 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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