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지구 수명 30년, 북극곰도 나도 멸종?”

능산선생 2023. 9. 24.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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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북극곰은 무려 9일 동안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을 친다. 그래서 북극곰의 털은 두겹으로 되어 있다. 바깥쪽의 털은 북극곰이 바다에 들어갔을 때 안쪽 털이 젖지 않도록 막아준다. 덕분에 북극곰은 수영을 하고 나와서 한번 빠르게 몸을 털어주는 것만으로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량과 북극곰의 단식 기간·생존율 간의 상관관계를 구체적 수치로 나타낸 연구 결과가 나와 북극곰 보호를 위한 규제 도입 근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와이오밍대와 북극곰 보호단체 '폴라베어인터내셔널'의 공동 연구진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북극곰 주요 서식지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한 논문을 지난달 31(현지시간)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북극곰 주요 서식지 15곳에서 온실가스 배출량과 사냥터인 바다 얼음(해빙)이 없어 북극곰이 먹이를 찾지 못해 굶는 기간(단식기간)을 분석하고, 새끼 북극곰이 독립할 때까지 살아남는 비율과의 상관관계를 정량화했다.

이를 통해 축치해에 서식하는 북극곰들의 경우 197912일이었던 단식기간이 2020년에는 137일로 11배 이상으로 길어졌다고 밝혔다. 보퍼트해 북극곰의 단식기간은 같은 기간 50.7일에서 125일로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연구진은 또 대기 중으로 온실가스가 14Gt(기가톤) 방출될 때마다 축치해 북극곰의 단식기간이 하루씩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추운 겨울에 사는 동물을 떠올리라고 한다면 대다수가 북극곰을 떠올린다. 그 중에서도 하얀 북극곰이다.

하지만 지구의 온난화로 해수의 온도가 상승해 얼음은 줄어들고 그에 따라 얼음 위에서 생활하는 물개의 개체수가 줄어들어 물개를 사냥할 수 있는 얼음의 면적이 줄어드니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또한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면 북극곰의 익사율이 높아지고 새끼들도 생존율이 낮아진다. 인간의 온실 가스로 인해 높아진 지구의 해수 온도가 갓 태어난 새끼 곰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남극의 빙하를 녹여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져 남태평양과 중국의 해안지대, 네덜란드등 국가가 바다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동식물 역시 기후변화로 고향을 떠나고 있다. 지난해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의 보고서에서도 100년내에 지구의 기온이 1.5~2.5도 상승하다면 지구 동식물의 20~30가 사라질 것이라는 극한 전망을 내놨다. 우리나라도 100년간 기온이 2도 상승하면 기후대는 현재보다 북쪽으로 150~550km 이동하게 된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는 화석연료 사용과정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의 억제가 불가피하다. 결국 온실가스로 인한 환경문제는 에너지문제와 통합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늘리면서 지구의 기온이 상승,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될 경우 지구의 종말이 올지도 모른다. 지구가 더워지면서 북극빙하에 살던 북극곰이 이제 멸종위기에 처해 동물원에서나 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여기에 지구온난화로 물부족 사태까지 발생 물의 전쟁이 일어날 것이며 물이 불루 골드로 불리우는 시대가 올 것이다.

글로벌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환경 산업을 전략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주지해야 할 사실은 온실가스규제의 영향은 환경산업에만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 전체가 저탄소경제로 서서히 이행하고 있으며 이행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정부 및 기업의 대응도 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남극에 사는 펭귄이 북극으로 가고 북극곰이 동물원으로 가고 있는 지구온난화를 방치한다면 훗날 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을 국민, 정부, 기업은 깨닫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

23일 오후 2시 서울 시청역 앞에서 열린 기후정의행진에 참석한 김유라(40)씨가 9살 딸 아이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전한 말이다. 김씨는 기후위기가 심각해 조금이라도 행동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질지도 모른다지금 기후위기를 조장하는 모든 행위를 멈추지 않고, 중단시키지 않으면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손을 꼭 쥐고 있던 딸 아이의 손에는 북극곰과 어린이들 모두 멸종위기, 살려줘라고 써진 손팻말이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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