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尹영업사원,‘묻지마’자원외교➘‘MB프랜들리’ 비즈니스 아바타

능산선생 2024. 6. 17.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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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삼국지 최후의 생존자인 유비, 조조, 손권 중 가장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은 단연 유비, 사막에서 물을 구하듯 애타게 인재를 수소문하고 있을 때 당대의 현인 사마휘가 제갈량을 얻으면 능히 천하를 얻을 수 있다라는 말했다.

며칠 뒤 유비는 사람을 보내 제갈량이 집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의 집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제갈량은 그새 친구를 따라 집을 비운 뒤였다. 하는 수 없이 편지를 남긴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유비가 두 번이나 헛걸음을 하는 동안, 계절은 겨울을 지나 봄이 되었다. 유비는 다시 제갈량을 만나러 떠났다. 물론 목숨처럼 아끼는 관우, 장비와 함께였다. 다행히 이날은 제갈량이 집에 있었다. 침상에서 쿨쿨 낮잠을 자면서 말이다. 유비는 두 손을 공손히 모은 채 서서 제갈량이 잠에서 깨길 기다렸다. 그렇게 반나절이 흘렀지만 제갈량은 전혀 일어날 기색이 없었고, 급기야 성질 급한 장비가 눈을 부라리며 관우에게 말했다.

작은형님, 우리 이 집에 불을 지릅시다. 제깟 놈이 안 일어나고 배기는가 보게 말이오.”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큰형님도 다 뜻이 있어서 저러실 테니.”

관우가 장비를 애써 진정시켰다. 동생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유비는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섰을 뿐이었다. 그로부터 두 시간이 더 지난 뒤에야 잠에서 깬 제갈량은, 유비를 발견하고는 황급히 옷을 갈아입고 나와 맞으며 예를 갖추었다.

유 장군께서 여러 번 저를 보러 오셨는데도 찾아뵙지 않다가 오늘 이렇게 다시 오시게 했으니 참으로 송구합니다.”

선생께선 천하를 경영할 큰 재주를 갖고 계신다 들었습니다. 부디 어리석은 저를 도와주십시오.”

삼국지 최고의 명장면, 三顧草廬(삼고초려)

지난해 초 UAE 국빈방문을 통해 37조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을 자처했다.

지난 125일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모든 국무위원에게 영업사원의 마인드로 뛸 것을 강조했다. 민중들은 국정운영을 영업과 같이 실적으로 평가하겠다는 대통령의 마인드에도 놀랐지만, 외교 참사를 성과로 포장하는 반성을 모르는 정부에 참담함마저 느끼고 있다.

그 당시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정상들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말할 때, 나홀로 원전을 강조했다. 세계적 흐름과 정반대로 원전이 탄소중립의 대안이라며 원전 기술을 공유하고 수출하겠다는, 자칭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엇나간 전략은 국제적 망신만 초래했다.

이에 더 나아가 지속적인 말실수는 세일즈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세일즈를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은 교역국이었던 이란을 순식간에 적국으로 돌려버렸다. 이란은 70억 달러에 이르는 동결된 원유대금 반환까지 요구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심지어 여당 원내대표는 “UAE에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이 사실관계에 맞는 말이라며 가까스로 외교부가 진행하던 사안에 기름을 부어버렸다. 국익보다 대통령 체면을 더 중시여기는 집권여당의 대통령 중심적 영업마인드에 민중들은 비통함을 느끼고 있다.

이에 한 술 더떠 대통령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중동 특사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MB 프랜들리 비즈니스는 실패작이다. 대표적인 MB 자원외교의 실패 사례로 지적되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 사업이 올해 상반기에만 16500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 기업이 기술로 먹고살지, 손발 노동을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건 인도도 안 하고 아프리카나 하는 것

지난 2021년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안동대학교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다. 그의 주장은 손발로 육체노동을 하는 노동자는 물론이고 아프리카 대륙을 폄하하고 비하하는 발언이었다.

아프리카를 비하했던 대통령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아프리카 48개국 정상과 대표 60여 명을 초청해 공식 환영 만찬을 가졌다.

지금 대통령실은 MB 아바타가 환생시키면서 자원외교로 민중을 현혹시키고 있다.

57일 간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 대통령은 오늘날 실크로드를 오가는 카라반(낙타상인)은 사라졌지만 국제무대에서 중앙아시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라며 제안한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궤도에 올리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불쑥 동해 유전 미스터리를 던지고 자원외교에 나가 ‘MB정부 자원외교 시즌2’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실패를 답습하고 있다.

캐나다 자원개발업체 하베스트라는 이름 기억 날 것이다. 초기 인수 자본 41천억원을 들였는데 정유부문이 파산해 900억원에 되팔면서 15천억원의 손해가 나는 등 지금까지 7조원의 누적 손실을 내는 골칫덩어리. 특히 1달러짜리 자회사를 1조원에 함께 사들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어쨌든 여전히 팔지도 못하고 끌어안고 혈세 먹는 하마의 골치덩어리다.

또 하나, 이라크 중앙정부와 상의도 없이 쿠르드 자치정부와 계약을 맺은 쿠르드 유전 개발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성사시켜 자원외교 1라고 자랑했던 사업인데, 당시 대다수 언론은 “10억 배럴 이상 원유 확보!”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16년이 지난 지금은 유전 개발 투자비 1조원뿐 아니라 SOC 건설 연계사업 명목으로 투자한 또 다른 1조원마저 회수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유전 개발 사업은 실패로 끝나 2019년 모두 종료된 상태다. 에너지 사업의 정치화가 이렇게 무섭다.

정부가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대통령의 개입으로 판이 커졌고, 국민적 의혹 역시 커졌으므로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국회와 민중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처럼 공개 상태였던 자료마저 비공개로 돌리면서 국회의 자료 요구를 틀어막으면 불신과 의혹이 더욱 커질 뿐. 특히 윤 대통령은 정치적 위기를 돌파할 수단으로 동해 유전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여, 임기 중 17개국 방문해 석유·가스 88억 배럴 확보한 盧武鉉 대통령의 자원외교을 청와대 서고에서 꺼내 봐야 한다.

자원외교에서는 頂上외교의 중요성이 특히 강조된다. 이는 中東·中南美(중남미아프리카 등 자원富國들의 경우 자원개발과 基幹(기간)산업 건설을 국가전략 과제로 간주해 최고위층이 직접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국가들은 대개 행정절차가 복잡한 경우가 많은데, 최고위층이 직접 관심을 가지고 처리하면 사업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된다.

노 대통령이 자원외교에 발 벗고 나섰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아쉽게도 국내 언론들은 노 대통령의 이러한 자원외교 성과에 대한 보도에 인색해 왔다.

지난 1997YS정권의 흥청망정 國政으로 굴욕적인 IMF신탁통치하가 다시 올 수 있는 형국이다.

이 치다꺼리를 할 다음 리더는 IMF 1년만에 해방시킨 김대중 대통령 리더십을 우린 鶴首苦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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