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 세상-“노랑장미 잘라내고 녹색장미 한 다발을!!”➫‘Boys, be Ambitious!’

능산선생 2025. 5. 14.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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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고대 그리스 침묵과 비밀의 신 하포크라테스가 어느 날 아프로디테가 불륜을 저지르는 장면을 보고 말았다. 아프로디테의 아들 에로스는 침묵을 지켜달라고 부탁하며 뇌물을 바쳤는데 그것이 바로 장미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고대 로마에서는 장미를 침묵의 상징으로 여겼고, 천장에 장미가 조각된 공간에서 주고받은 이야기는 절대 비밀에 부쳐야 한다는 관습이 생겼다. 그래서 장미는 아름다움과 사랑, 비밀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세 가지를 모두 가진 꽃이 되었으니 ‘꽃의 여왕’이라는 왕관을 받을만하다.

5월 14일 로즈데이, 통상 연인들은 장미를 주고받는다. 이 기념일은 한 미국 청년의 러브스토리에 유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꽃 가게를 운영하던 청년 마크 휴즈가 사랑하는 연인에게 가게 안에 있던 모든 장미꽃을 바치며 고백했다는 내용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 신이 처음에 장미를 만들자 사랑의 사자 큐피트는 그 아름다운 장미꽃을 보고 너무나 사랑스러워 키스를 하려고 입술을 내밀었다고 한다. 그러자 꽃 속에 있던 벌이 깜짝 놀라 침으로 큐피트의 입술을 콕 쏘고 말았다. 이것을 지켜보고 있던 여신 비너스는 큐피트가 안쓰러워 벌을 잡아서 침을 빼냈다. 그리고 장미 줄기에 꽃아 두었다고 한다.

그 후에도 큐피트는 가시에 찔리는 아픔을 마다 않고 여전히 장미꽃을 사랑했다고 한다. 아마 우리의 사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처음에는 서로 멀리 떨어져 바라볼 수도 있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면 어떤 아픔을 감수하고라도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서려 할 것이다.

‘6.3대선’에서 대선주자들의 1호 공약은 모두 ‘경제 살리기’라는 화두를 관통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제강국’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일 잘하는 정부’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이·김 두후보의 닮은꼴은 AI 공약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더해 12·3 비상계엄 이후 악화한 국내 경제를 살리는 것이 차기 정권의 1번 과제가 돼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이재명 후보는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을, 김문수 후보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을, 이준석 후보는 ‘대통령 힘 빼고 일 잘하는 정부’를 각각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각론에서는 차이를 보였지만, 이념과 무관하게 민생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표심을 얻겠다는 의중도 엿보인다.

물론 상대 후보와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에도 공을 들였다.

이재명 후보는 권력기관 개혁에도 상당한 무게를 뒀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청렴성을 강조하며 ‘이재명 방지 감사관제’를 들고나왔다.

특히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모두 경제 살리기에 필요한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AI를 꼽은 점이 눈에 띈다. 두 후보 모두 AI 분야 3강 진입과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한 'AI 고속도로'를 구축하고, AI 시대를 주도할 미래인재 양성 교육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김 후보 역시 AI 분야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제시하고, 이를 위해 AI 청년 인재 20만명을 양성하는 한편 100조원 규모의 민관합동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AI 산업을 제외한 경제 활성화 대책에서는 각 후보의 차이점이 드러났다.

이 후보는 K콘텐츠를 앞세워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 대한 국가 지원,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등 K컬처 플랫폼 육성, 문화 수출 50조원 달성 등을 제시하며 글로벌 소프트파워 5대 강국 실현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공식화했다. 이미 통과된 12조2천억원 규모의 추경이 경기 활성화에 턱없이 부족한 만큼 과감하게 재정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장밋빛 대선공약 속에서도 올해 초 20대 후반 취업자가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청년들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가 한층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건설업 중심 고용 한파가 장기화하고, 기업들의 경력직 채용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 수는 242만명으로, 1년 전보다 9만8천명 줄었다.

이는 2013년 3분기(-10만3천명) 이래 가장 큰 폭 감소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었던 2020년보다도 취업자가 더 많이 줄었다.

20대 후반 취업자는 2023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대비 감소하고 있다.

감소 폭 역시 작년 3분기 4만4천명, 작년 4분기 6만2천명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으로 확대됐다.

인구 구조적인 문제와 불어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20대 후반 청년들이 비경제활동인구에 머물거나 취업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청년들이 적성에 맞는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 20대에 첫 직장에 입직할 수 있는 인센티브 구조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

대선 후보여, 장미꽃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가시가 주는 아픔까지도 사랑할 때 비로소 장미꽃을 가질 수 있듯이 ‘천상에만 존재하는 고귀한 사랑’ 녹색장미를 우리의 품에 한송이씩 달아주길 바란다.

그래야 민중들로부터 ‘사랑의 맹세, 행복한 사랑, 감명’ 분홍색 장미를 피울 수 있다.

특히 최고의 스팩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부 재난기금으로 연명하는 젊은이들에게 청춘의 피가 끓 수 있도록 “Boys,be Ambitious!(청소년들이여 야망을 품으라)”라며 ‘절정, 기쁨, 열렬한 사랑, 아름다움’의 붉은 장미 한 다발을 안겨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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