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보류➷김예령기자 돌직구 ‘악마의 키스’ 부메랑?!

능산선생 2022. 12. 2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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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혁신성장, 공정경제를 통해서 성장을 지속시키겠다.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여론이 굉장히 냉랭하다는 걸 대통령께서 알고 계실 것입니다. 현실 경제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습니다.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희망을 버린 건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합니다.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이와 관련해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하시면서도 현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는 20191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질문 기회를 얻자, 자신의 소속은 밝히지 않고 돌직구를 던졌다. 그 당시 국민의힘등 야권에서는 그 질문이 기자다운 기개를 보여주었다는 칭찬도 있었다

돌직구 발언이후 김기자 경기방송 재승인지 모르지만 방송사 사장이 한직 종용해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이와 관련,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검사 박경섭)는 최근 2019년 경기방송 재허가 심사에서 점수 조작 등 위법을 저지른 혐의로 고발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방통위 관계자 6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조건부 재허가를 받았던 경기방송은 20192월 이사회에서 자체적으로 폐업을 결의했다.

줄곧 소통을 강조해온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첫 신년 기자회견을 보류 하기로 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장관들의 신년 업무보고로 회견을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출근길 약식 회견 중단 이후, 기자회견까지 취소되면 기자들이 직접 대통령에게 질문할 기회는 사실상 사라지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연 적이 있다.

대통령실 내부적으로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소통 방식이 지지율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신 기자들이 없는 새로운 소통 방식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지난주 국정과제 점검회의에 이어, 20일에도 대선 때 윤 대통령을 도운 청년 2백 명을 따로 만나는 행사가 열렸다. 21일 열리는 경제분야 업무보고에도 국민경제자문위원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보수정권에서 언론을 기피하고 국민 곁으로 다가 가지만 소득은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118일 경기 성남시에서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경제활성화 입법 촉구를 위한 1천만인 서명 운동에 참여했다. 박 대통령은 나도 너무 애가 탔는데 당사자인 여러분의 심정은 어떻겠느냐. 힘을 보태려고 서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국회에서 다루고 있는 입법 사안에 대해 길거리로 나가 직접 서명운동에 참여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박 대통령이 총선을 겨냥한 관제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1968년 박정희 대통령 때 도입된 신년 기자회견은 역대 정권을 거치면서 지속되어 왔다.

언론. 정권. 재벌 3권력, 건전한 균형과 절제를 지키는 삼자의 관계는 국민을 위해 중요하다.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는 사회나 국가, 언론은 오랜 시간 살아남은 사례는 역사에서 없다.

소통, 막힌 것을 뚫어버린다는 의미의 라는 글자와 연결한다는 뜻의 이라는 글자로 이루어져 있다. 타인과 나 사이를 막고 있는 것을 제거하여 연결하자는 것, 이것이 바로 疏通이다. 그래서 타인과 소통하려면 타인을 바꾸기보다 나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세종대왕의 리더십이 시대를 초월해 주목받는 이유는 그의 통 큰 소통의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세종대왕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신하들을 물리치지 않고 끈기 있게 소통하는 노력을 보여주었다. 세종대왕의 소통 방식은 독특한 화법에서 잘 나타난다고 한다. 대개 자신과 다른 의견을 말하거나 반대하는 신하를 엄하게 내치지 않고 일단은 그 뜻이 좋다, 네 말이 아름답다고 수용했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그 때도 언성을 높이거나 화를 내지 않고 예리하게 상대의 논리를 파고들면서 설득을 했다. 바로 소통의 본질을 보여주는 모습, 요즘 말하는 소위 'Yes, but' 화법을 구사한 것이다.

중국 최고의 황제로 꼽히는 당태종 이세민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바른 말을 하지 않았던 모든 정적을 다 죽였으나 바른 말을 한 위징은 살려서 중용했다. 큰 책임과 뜻을 가진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적은 직접 싸우고 있는 적이 아니라 바른 말을 하지 않는 비겁한 동료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통일신라 경문왕을 백성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군주이자 두려움의 대상으로, 정적이 된 진골귀족들은 비난의 대상으로 바라보았다. 경문왕은 왕에 즉위하자 그의 귀가 갑자기 당나귀 귀처럼 길어졌다. 왕후와 대궐에서 일보는 사람들은 아무도 이것을 몰라보았으나 오직 두건 만드는 한 사람만이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는 평생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다가 그가 죽을 당시에 도림사 대숲 속에 들어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대를 향하여 외치기를, “우리 임금 귀가 당나귀 귀 같네!”라고 하였다.

실컷 소리 지르고 난 두건 장인 그 순간부터 마음이 편해졌다. 두건 장인의 괴로운 삶을 불쌍히 여긴 현명한 신하가 이렇게 간언한다.

"전하, 그것은 전혀 숨길 일이 아니옵니다. 임금이 백성의 소리를 들으려면 무엇보다 귀가 커야하지 않겠습니까? 하늘이 전하와 우리 백성을 사랑하여 전하의 귀를 길게 만드셨으니, 이제부터는 두건 밖으로 내놓으십시오"

백성을 사랑하는 경문왕은 현명한 신하의 말이 맞다고 여겨 그 때부터는 자신의 귀를 숨기지 않고 큰 당나귀로 백성의 쓴 소리를 名藥으로 받아들여 국정을 民意중심으로 운영했다고 한다.

정부가 과거 권위주의 정권들이 마구잡이로 언론을 통제하려다 잘못된 길로 접어들어서면 조용필의 노래 가사인 그대는 왜 촛불을 키셨나요?’가 다시 장안에 울려퍼질 징조가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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