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국민의힘, ‘국민의 짐’으로➘윤대통령 垂簾聽政, 한동훈 호위총관

능산선생 2022. 12. 20.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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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총관으로 나서며 레임덕을 방어하고 垂簾聽政(수렴청정)을 하게 해 당을 청와대 출장소로 운영하게 된다. 더 나아가 퇴임후에도 친윤 수장으로 행세해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로를 걷지 않겠다는 것이다.

당내에서조차 윤 대통령을 철통같이 보위할 친위 정당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국민의 힘은 국민의 짐으로 전락하면서 미래가 없다.

그 전초전이 바로 내년 3월 전당대회에서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100% 당원투표로 선출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했다. 30%를 반영하던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없애, 당심의 지지를 받는 친윤석열계 지도부를 세우려는 움직임로 밖에 볼 수 없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어 현행 당헌에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 당원 70%, 여론조사 30%를 반영했지만, 개정안은 100%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당의 지도부는 이념과 정치적 지향을 함께하는 당원들이 직접 선출하는 것이 정당 민주주의에 부합한다고 비대위는 이견없이 의견을 모았다또 당내 여론조사를 할 때 역선택 방지조항 당규 개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번 당헌 개정안을 확정하면 국민여론조사를 반영했던 방식은 전신인 한나라당이 2004년 도입한 이후 18년 만에 없어지게 된다.

이같은 꼼수는 2024년 총선을 친윤계가 장악, 윤석열 근위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가 처음으로 반영된 건 2004년이다. 그해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에 따른 후폭풍으로 최병렬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사퇴하고 후임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50%에 여론조사 50%를 처음으로 반영했다. 2년 뒤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 비중은 30%로 조정됐고, 지금까지 7 3 비율이 유지되고 있다.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이었던 홍문표 의원은 “2004년 당시 당원들만으로 이 정당이 국민정당으로 갈 수 있느냐,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룰을 바꿨던 것이라며 룰을 손질할 순 있으나 그 틀을 바꾸는 건 안 된다. 당원 숫자가 늘었다고 당헌을 바꾸는 정당은 원칙 없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친윤석열계 등 당의 주류들이 한목소리를 내면서 여론조사를 완전히 배제하고 당원투표만으로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윤핵관중 당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권성동 의원도 지난 14“100% 당원투표로 당대표를 결정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대 룰 변경은 친윤 지도부 구성을 위한 노림수이지만, 이를 통해 당이 더 보수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청년당원 비중이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70~80% 당원은 티케이(대구·경북) 어르신들이라며 그러면 그분들이 좋아할 강성 보수의 이야기를 (당대표 후보들이) 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수도권 민심은 멀어지고 총선에서 불리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윤핵관이 당을 장악한후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심복인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대표로 착출, 총선을 진두지휘하여 수렴청정해 한 장관을 호위총관으로 세워 야당과 닭싸움을 벌이며 임기를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철저히 윤핵관 당을 확인하면서 수도권 중도파를 중심으로 한 당내 비주류들의 동요 등 후폭풍 여지도 남아 있다. 국민의힘이 청와대 출장소, 입으로 흐른다면 그동안 윤핵관·비핵관 갈등·충돌은 전혀 뜻밖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그 중심에는 안철수 의원이 서있다. ‘민심 반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안 의원은 당원투표 확대에 거듭 반대했다. 안 의원은 현재 당헌에 보면 7(당원투표) 3(여론조사)으로 돼 있는데 3이 민심이라며 인구 절반이 우리를 지지한다고 할 때 2400만명은 의견을 반영하는 통로가 없다. (당원투표만으로 당대표를 뽑는 건 지지층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인지도가 높지만 국민의힘 내부 기반이 없는 안 의원으로서는 당원투표 비중이 높아질수록 불리해지는 상황에서 또 한번 탈당할 기로에 설 수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당화는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인 이준석 전 대표의 再歸의 발판을 만드는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

대통령은 대표를 무시하고 박정희식 쿠테타로 법을 짓밟겠다는 법조인 출신에게 오명을 씨우고 있다.

검찰총수 출신인 대통령, 그대는 법조인출신 이인재, 박찬종의 업보를 이어 받지 못하고 독선적 이회창의 학습효과를 유권자에게 주입하려 한다. 마치 필리핀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한국 정치를 통치하는 스타일이다.

링컨, 클린턴, 오바마미국 법조계출신 대통령, 이들은 법을 통해 터득한 지식으로 자신의 안위를 뒤로한 채 시민을 아우르고 통합에 성공한 대통령에 올랐다.

새벽 강추위 바람에 ‘DJP' 알파벳이 귀를 흔든다. 맞다. 독재자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대중후보는 보수, 중도를 아우르는 DJP(김대중.김종필.박태준)로 제2 신탁통치인 IMF를 극복하고 남북 평화 창이 열였다.

자를 손바닥에 그려 놓고 대선에서 신승한 윤석열,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를 아시는가?

海東 六龍이 ᄂᆞᄅᆞ샤 일마다 天福이시니 古聖同符ᄒᆞ시니~”로 시작한다. 조선 세종 때(1445) 그의 선조인 목조에서 태종에 이르는 여섯 대의 행적을 노래한 서사시이다. ‘해동의 여섯 용이 날아 하는 일마다 하늘이 주신 복이니, 이것은 옛 성인들의 고사와 부합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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