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이육사忌日’ 白馬타고 오는 超人없고➽日,전쟁하는 나라로

능산선생 2023. 1. 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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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1944116일 베이징 주재 일본 총영사관 감옥에서 41세의 나이로 사망한 일제강점기의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 선생의 절정의 시다.

이 시는 일제 강점기의 부정적 시대 상황과 맞서 싸우는 치열함을 통해 도달한, 초극의 경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고도로 절제되고 압축된 표현을 통해 화자의 극기 정신을 드러내고 있다.

이육사 선생이 서거한 날, 일본이 다시 19세기 군국주의로 회귀하고 있다.

60년만에 찾아온 전략과 지혜를 주는 흑 토끼해 癸卯年 벽두부터 동아시아 재를 뿌리고 있다.

미국이 그제 일본의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의 전환을 공개 지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다. 미국이 지지한 일본 새 방위전략의 핵심은 선제적 반격 능력 보유와 5년 내 방위비 두 배 증액이다. 미국은 이 같은 군사 대국화 전략을 지지하면서 반격 능력의 핵심인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제공과 중국과의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에 대한 방위 약속도 재확인했다.

중국의 군사적 도전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려는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동북아는 각국 간 군비경쟁의 악순환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군비경쟁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높인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후 전쟁포기와 국가교전권 불인정을 명시한 평화헌법을 채택했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듬해인 1946년 제정·공포된 현행 헌법은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제91항과 2항에서 Δ전쟁·무력행사의 영구적 포기와 Δ전력(군대) 불보유 및 교전권 불인정을 각각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195월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은 국민의 행복과 세계평화를 항상 바라며 국민에 다가서면서 헌법에 따라 일본과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 임무를 다할 것을 맹세한다고 했다.

새 일왕의 메시지는 그 당시 헌법을 고쳐 일본을 전쟁 가능한 나라로 바꾸려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우경화 행보와 확연히 대비됐다.

기시다 총리가 집단적 자위권 확보를 통해 전쟁을 할 수 있는 정상국가로 탈바꿈한 데 이어 개헌을 통해 평화헌법의 굴레마저 벗어 던지려고 하고 있다. ‘평화헌법에서 천황제를 폐지하고 총리가 일본을 대표하는 국가원수가 될 경우 루이 14의 태양왕이 될 날이 온다.

·일관계가 수교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것도 아베 전 총리에 이어 기시다의 패권 야욕과 무관치 않다.

특히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연이틀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대선때 일본군 한국 진입을 주장해 논란을 일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덥썩 받아 들여 일본군 유사시 한국 진출 및 위안부 문제등을 해결하려는 꼼수가 싹틀수 있다.

윤후보 유사시에, ?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들어올 수도 있는 거지만 그걸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니...”

해양인 나라 일본은 항상 태풍 폭우로 인해 침몰할 수 있는 열도다. 그래서 그들은 대륙의 진출을 자나 깨나 노리고 있다.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의 일본군의 한반도 진입은 마치 박정희의 굴욕적인 한일수교협정이 떠오른다. 1965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딘 러스크 미국 국무장관에게 (한일 수교협상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섬(독도)을 폭파시켜서 없애버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 당시 지식인과 학생들은 굴욕적인 ‘6.3항쟁으로 맞섰지만 군부를 동원한 독재정권으로 수포로 돌아갔다.

저명한 사회 인류학자 나카네지에 도쿄대 명예교수는 일본은 도덕적 미션이 없는 수직사회. 그래서 국제무대에 나설 경우 위험하다고 했다.

일본의 과거사 사과는 한.일화해의 필요조건 일뿐이다. 충분조건은 일본사회 저변의 변화다. 독도는 해결이 어려운 이슈다. 위안부와 역사인식은 일본 사회의 변화와 함께 가야 할 장기과제다. 경제와 안보협력 같은 기능적 관계 정상화를 시급하게 추진해야 한다.

일본은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이웃이고 경제적.안보적으로도 긴밀히 협력해야 할 중요한 우방임에 틀림없다.

일본은 우리에게 마음 편한 친구는 아니지만, 이사 갈수도 없는 이웃이다. 위안부, 독도 문제에 대한 대응은 역사적 과오에 대한 반성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일본왕도 일본인도 원하지도 않는 군국주의 부활의 종지부를 찍고 이웃 동반자로서 새로운 동반자관계를 회복, 중국, 러시아, 북한의 팽창주의 방어전선을 형성해야 한다. 최적의 국가건설전략을 찾아 나가려한 메이지 유신이전시기 사무라이들의 자세를 한번쯤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광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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