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중국發 경제 기침➨한국 독감‘콜록~’➘한한령 풀어도 빛좋은 개살구

능산선생 2023. 8. 11.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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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G2(주요 2개국)로서 본격적인 자신감을 갖기 시작한 2020년대 중국의 경제관은 과거 중국의 시각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중국의 경제관을 정확하게 짚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추이를 고민하며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중국의 최인접국인 한국으로서는 당연한 과제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경제를 담당한 손창호 공사참사관이 최근 중국 경제의 현재를 공부하고 미래를 예상하기 위한 책 포스트 코로나 중국 경제 매뉴얼을 펴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0212월 이후 25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디플레이션(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CPI 하락이 일시적 현상이라며 충격 차단에 나섰으나 수출감소와 엮여 여파가 심상찮아 보인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통계청)에 따르면 중국의 7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 전망한 0.4% 하락에 비해서는 0.1%포인트 적은 낙폭이지만 끝내 플러스 성장을 지켜내지 못했다.

중국 CPI는 올 12.1%를 기록한 이후 지난 40.1%까지 3개월 연속 상승폭을 반납했다. 50.2%로 반짝 반등했지만 60.0%로 마이너스를 목전에 두더니 끝내 -0.3%로 떨어졌다. 중국 CPI 마이너스성장은 지난 20212-0.2%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이다.

CPI는 내수 활성화 정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전국 대형쇼핑몰과 직판장, 전자상거래를 망라해 산출한다. CPI 역성장은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내수수요가 악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같은 날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4.4% 낮아졌다. 전월의 -5.4%에 비해서는 낙폭을 줄였으나 시장전망치-4.0%를 하회했다. PPI는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중국의 CPIPPI가 동반 마이너스를 기록한건 지난 202011월 이후 28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단기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이미 디플레이션 국면에 들어섰음을 부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CPI·부동산경기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 중 하나인 수출도 크게 빠졌다.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전날 중국 7월 수출액이 2817억달러(370조원)로 전년 동월 대비 14.5% 줄었다고 밝혔다. 41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시장의 우려는 이미 체감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해 4월과 12월에 이어 올 3월 말에도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음에도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미 소비가 끊겨 물가가 떨어지는데다,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소비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려 구매를 미룬다.

이런 경제 악순환은 중국 시장에 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작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0%에 그친데다 GDP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에도 침체가 계속된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73월께부터 본격화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도 완전히 풀리게 됐다.

그러나 중국경제의 침체로 인민들이 소비시장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한한령 해제도 우리 관광수지에 도움이 줄지 미지수다.

사드문제로 심기 건드리면 즉각 무역보복 들어가는 쫌생이 같은 부분이 극혐이다. 그래서 대국이지만 미국처럼 세계 No.1이 될 수 없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지금 한중관계는 求同存異(구동존이:이해가 맞는 일부터 우선 함께 하고, 이견이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제쳐두었다가 나중에 하자)同舟共濟(동주공제:같은 배를 타고 있을 때는 평화롭게 협력해 강을 건너야 한다)로 나갈 수 있다.

...한반도 4강속에 고려시대의 서희 담판외교와 조선시대 광해군의 실리외교가 지금 필요할 때다. 이번 개각에서 이런 역량을 펼치 외교팀을 구성해야 한다.

그래서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중요하다.

반미면 어때라며 미국과 등거리 외교를 펴면서 중국과 근거리외교를 했던 고 노무현 대통령은 미.중의 치킨게임속에서 맷돌같은 역할로 돌파했다. 그래서 보수정권인 부시 전대통령과의 친구로 동맹관계를 유지했으며 서거때 부시 전대통령이 직접 방문한데 이어 서거 주기마다 한국을 찾아 우정을 다지고 있다.

.미동맹이라는 밑돌과 한.중관계라는 윗돌을 연결시켜 맷돌이 잘 돌아가도록 하는 굴대역할을 한국이 해내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을 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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