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 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인지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 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俗名은 유천(裕穿)이고 法名은 용운(龍雲)이며 법호는 만해(萬海)인 한용운 선생이 1926년에 지은 ‘님의 침묵’이다.
님은 직책이나 관계를 나타내는 명사 또는 성인의 이름 뒤에 붙어, 존경의 뜻을 더하여 명사를 만드는 말로 군주제에서 군주님, 임금님이라고 칭하고 부모님,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주권을 위임받은 대통령이 국제관계에서 상대국가의 대표를 님이라고 칭한다. 바로 어제 일어난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방문에서 일본 총리를 호명을 총리님이라고 불렀디.
여기에 더 나아가 윤 대통령은 “제가”라는 말을 사용, 대한민국의 국격을 다시 일본 군화발로 짓밟히는 상황에 처했다.
저는 ‘나’를 낮추어 가리키는 말로 주격 조사 ‘가’가 붙으면 ‘제’가 된다. 이는 한(漢)나라 때 왕망(王莽)이 천하의 죄인과 노예 등을 모아서 조직한 군대의 이름으로 저돌희용(豬突豨勇)로 멧돼지가 돌진(突進)하듯 세력이 예리함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마치 이완용이 고종을 속이고 옥쇄를 탈취 일본에 대한제국을 넘기는 하인으로 대한민국을 격하시키는 꼴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다.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 대신 한국 정부 산하 재단이 배상금을 주는 정부안을 발표한 지 열흘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번 방일에서, 일본의 강제동원 사과는 없었다. 기시다 총리는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 계승”을 간단히 언급했을 뿐이다.
오히려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에게 ‘한국 법원 판결이 잘못됐다’고 말하며 사과한 모양새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완용의 술책’에 가깝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 악화를 2018년 한국 대법원 판결 탓으로 돌리며, 일본 기업에 구상권을 청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면죄부’를 남발했다.
대통령은 헌법에 명시되어 있듯이 국민이 위임한 대표로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작금에 검찰총수까지 지낸 윤석열은 헌법에 정한 대통령의 임무를 시행하고 있는지 민중은 물어야 한다.
노예해방을 주도한 1863년 미국의 대통령이던 링컨이 게티즈버그에서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orm the earth.(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 입니다)한 말이 지금 태평양을 건너 한반도에 다다르길 바라게 노력해야 한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의 뒷담화는 신중현 작사, 김추자가 부른 ‘님은 먼곳에’이다.
『사랑한다고 말할걸 그랬지
님이아니면 못산다 할 것을
사랑한다고 말할걸 그랬지
망설이다가 가버린 사람
마음주고 눈물 주고 꿈도 주고
멀어져 갔네
님은 먼 곳에
영원히 먼 곳에 망설이다가
님은 먼 곳에
마음주고 눈물주고 꿈도 주고
멀어져 갔네
님은 먼 곳에
영원히 먼 곳에 망설이다가
님은 먼 곳에
망설이다가
님은 먼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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