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세상-【9ㆍ19 평양선언 5년】“祖江은 다시 흐르고 싶다”

능산선생 2023. 9. 19.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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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임진강·한강·예성강이 만나는 한강하구수역, 옛 이름으로 조강(祖江·일명 할아버지강)이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해 강화군 교동도에 이르는 구간이다.

조강은 1953년 정전협정문(15)한강하구 수역으로 표현돼 있으며, 이곳은 민간선박의 자유항행과 정박에 제한받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다. 즉 육지에는 휴전선이 있지만 서해바다로 나가는 수역에는 경계를 두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래서 일부 지역연구가들은 이곳을 ·북한 프리존또는 남북공용 국제수로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대동강 물이 풀려 해주를 흘러 예성강을 거쳐 한강과 합류하는 화합, 끊어진 남북 평화의 다리를 다시 놓을 수 있다.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만나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 경제협력 등 5개 분야에 걸쳐 평화공존의 청사진을 제시한 ‘919 평양 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5년이 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919일 평양 51 경기장에서 남측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5만 평양시민을 향해 “70년의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역설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선언에는 실질적인 전쟁 위험 해소 방안과 구체적인 경협 구상, 인도주의 및 사회ㆍ문화 분야 협력,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이 담겼다.

그러나 윤석열정부는 선제 타격론으로 북한을 겁주자 북한은 핵실험, 미사일을 쏘며 남북관계가 냉전 상태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에서는 ‘9.9 공동선언의 실천을 엄두를 낼 수 도 없다.

특히 대통령은 최근 국제회의 참석, 북한 고립화 호소하는 외교를 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을 오히려 조정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등 아세안회원국은 북한과 수교관계를 맺고 있는 상태이어서 이들 국가들이 실익을 위해 북한과의 껄끄러운 관계을 형성하지 않을 것이다.

유엔총회의 참석하러 방미한 대통령, 평화와 국제 안보를 지키려는 유엔의 가장 중요한 규약에 대해 그 목적을 규정해놓고 있는 유엔 헌장 제1장을 위반하는 발언으로 국제간의 긴장이 완화되어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는 데탕트를 역행 할 수도 있다.

사상.체제가 78년간 다른 길을 걸어온 남북한은 화해로 한발짝씩 내딛으며 평화의 新作路를 내야 한다.

9월은 계절이 바뀌는 길목이다. 계절이 바뀌면서 주위 환경도 바뀌고 세상도 바뀐다. 이제 한반도의 주위 환경도 바꿀 때가 되었다. 남북지도자가 만나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밝은 달은 우리가슴 일편 단심일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9.19선언 5주년에 가을 하늘에 다시 울려 퍼져야 한다.

그래서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그리하여)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과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러움을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시인 신동엽이 오래전 꾸던 꿈이 평양 그곳에서 이루어지길 바란다.

이제 북한강과 남한강을 합쳐 도도히 흘러온 한강과 한탄강물을 이끌고 온 임진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를 밟는 그 날이 와야 한다. 우리는 그 날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토를 고구려같은 용맹으로 삼국을 뭉치고 진취적인 민족의 정신을 갖고 신라같은 삼국통일 역사적 사실을 실현해야 한다.

대동강 물줄기를 따라 배가 떠다닌다. 강가 아낙네들은 빨래를 하고 짐꾼들은 배에서 짐을 내린다.’ 18세기 후반 평양 시가지와 주변의 환경을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평양기성도(平壤箕城圖)’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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