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삼국지에 등장하는 가후, 모사 중에서 권변(權變)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다. 권변이란 때와 형편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수단 즉 임기응변의 재능을 뜻하는 말이다. 이것은 정확한 상황판단능력과 신중하면서도 유연한 처세술이 요구되는 바, 가후는 이 모두를 한 몸에 지니고 있었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아 조정의 공무원이 되었다. 동탁이 도성에 들어와 권력을 잡자, 그는 동탁의 부하장수인 이각의 막하로 들어갔다. 동탁이 죽자, 이각과 곽사 등 동탁의 부하장수들은 불안하여 각자 도망칠 궁리를 하고 있었다. 이때 가후가 꾀를 내어주었다.
“장군들이 뿔뿔이 흩어져 도망친다면 일개 관리에게 잡히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군사를 모아 함께 도성으로 쳐들어간다면 천하를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일이 잘못되면 그때 도망쳐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가후의 판단은 정확했다. 결국 동탁의 부하장수들은 군사를 모아 장안에 쳐들어가 조정의 대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대권을 잡은 이각과 곽사, 이들은 나라를 이끌어 갈만한 그릇이 되지 못했다.
이들이 서로 싸우면서 혼란이 극심해지고 마침내 황제의 부름을 받고 조조의 군사가 몰려오자, 가후는 이들의 운이 다했음을 간파하고 몰래 도망쳐버렸다. 난세를 살아가는 재사의 재빠른 몸놀림이었다. 가후는 잠시 단외라는 장군을 섬기다가 그가 기대할 만한 그릇이 못됨을 간파하고 다시 장수라는 군벌을 찾아가 섬기게 되었다.
조조가 대군을 일으켜 장수를 정벌하려하자, 가후는 조조에게 대항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장수에게 항복할 것을 권했다. 장수는 가후를 조조에게 보내 항복할 뜻을 전했다. 이때 조조는 가후를 처음 보고 그 언변과 재주에 반해 함께 일할 것을 권했다. 가후의 대답은 이러했다.
“저는 지난날 이각을 섬겨 나라에 죄를 지었습니다. 지금은 장수를 섬기고 있는 바, 그는 저의 말은 무엇이든 들어주니 차마 그를 저버릴 수가 없습니다. 승상의 두터운 정만 가슴깊이 간직할 뿐입니다.”
거절은 하되 앞으로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도 않는, 권변의 모사다운 유연한 처세술의 모범답안이 아닌가.
그러나, 장수는 조조가 자신의 숙모와 놀아나자, 다시 반기를 들어 조조의 심복장수인 전위를 죽이고 조조의 아들 조앙, 조카 조안민까지 죽이는 바람에 조조와 원수가 되고 말았다.
후세 사가들은 그의 이름 앞에 ‘난세의 철새’ 라는 달갑지 않은 관(冠)을 씌워주었다. 양지를 찾아 철새처럼 옮겨 다닌 그의 처세에 대한 준엄한 꾸짖음이다.
‘4.10총선’ 앞두고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는 철새 정치인들이 다시 날아들고 있다. 총선에서 적과의 동침을 하다가도 자신의 정치철학과 맞지 않으면 철새처럼 떠나는 안철수에 이어 민주당에서 5선을 지낸 이상민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중대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게 지상 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폭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십 년간 386이 486, 586, 686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수락연설에서 세대교체론을 주창했다.
14일만에 세대교체론은 허구임을 드러냈다.
1958년 1월 22일생인 이상민 의원을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이게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검찰출신의 민낯이다.
이상민, 그는 2004년 열린우리당에서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됐다. 2008년 선거에서 공천 탈락하자 보수정당에서 공천받고 국회의원이 됐다. 그러고선 성향이 안맞다며 다시 탈당해 민주당으로 넘어왔다. 이후로 민주당에서 세 차례의 기회를 더 받고 의원직을 유지했다. 그렇게 5선의원이 됐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21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상민 의원께 드리는 고언 - 21세기 ‘꺼삐딴 리’가 되시려는 건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헤어질 결심을 굳히신 거라면 그냥 조용히 떠나시는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현대 단편소설 ‘꺼삐딴 리’를 언급했다. 항일시대에는 황국 신민으로, 광복 후에는 친 소련파 인사로 활동한 뒤 1·4 후퇴 이후엔 다시 친 미국파로 지낸 기회주의자 의사 ‘이인국’의 이야기다.
한 위원장의 이상민 껴안기는 국정 안정 대 심판론의 구도에서 벗어나 운동권 특권 청산과 정치권 세대교체론으로 총선 구도 새판짜기에 착수하겠다는 것이 허구임을 입증한 것이다.
또 ‘미래와 동료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韓의 강조도 朝變夕改였다.
韓은 총선에서 1당이 되기 위해 철새들의 둥지를 만들어 주려고 까마귀는 吉鳥라 아니고 오고 잡새들만 둥지로 불러들인다.
정치공학( 政治工學, Political Manipulation)이란 무엇일까? 정치공학이란 정치의 기능을 체계화하여 실증적으로 관찰 및 연구를 하는 학문적 접근방법을 말한다. 조금 더 쉽게 말하자면, 높은 수준의 정치기술을 발휘하여 국가와 국민을 효율적으로, 성공적으로 운용하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정치공학을 정치기술이라고도 하며 대중조작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대중조작의 경우에는, 좋은 정치보다는 그릇된 정치 방법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정치공학의 단점은 인간의 생물적·심리적인 부분을 대부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기계적 요소로 파악한다는 것이다.
선하고 경륜이 있는 정치가가 바르게 이용하면 민중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고, 나쁘고 사욕이 있는 지도자가 활용하면 국가와 민중들을 불행으로 이끌어 가는 기술이다.
여기서 선하고 경륜이 있는 정치가의 정치공학의 대표적 사례가 인도의 간디를 들고 있다. 반대로 나쁘고 사욕이 있는 지도자의 정치공학의 대표적 사례를 독일의 히틀러를 들 수 있다.
지금 韓에게는 히틀러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인내와 학살.; 탈레반이 초강대국을 상대로 20년을 버틴 비결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두 단어로 압축해 설명했다. 그러나 韓에게는 忍耐가 없고 학살(이재명,개딸 죽이기)만 있다.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심’(fear is reaction, courage is a decision)이라는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이 2차 세계대전 중 했던 연설을 수락연설에 인용했던 한 위원장, 제발 국민의힘에 철새 둥지 틀어 ‘국민의 짐’로 나락,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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