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1년째 하늘 떠도는 채상병 혼➫九泉地下로!!

능산선생 2024. 7. 19.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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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고 채수근 엄마입니다. 저희 아들 장례기간 중 국민 여러분들께서 함께 위로해 주시고, 윤석열 대통령님과 국가에서도 수근이에 대한 최대한 예우를 해주신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지금까지도 멀리 현충원까지 오셔서 수근이를 찾아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고개 숙여 깊히 감사드립니다. 조금 있으면 저희 아들 1주기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동안 참아왔던 엄마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표현해야 살 것 같아 몇 글자 적어봅니다.

저는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남원과 서울 신사동에 있는 산부인과를 왕복 8시간 다니며 어렵게 가져 2003년 1월에 저희 아들을 출산하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장시간 차를 못 타 멀미를 해가며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고 한 번 유산 후 어렵게 출산을 하여 병실에서 너무나 좋아 행복함에 뜬눈으로 아이만 쳐다보며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어렵게 얻은 아이라 더없이 행복했고 모든게 새롭고 세상이 달라 보였습니다.

그런 우리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되어 저희는 모든 것이 무너졌고 멈춤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희는 군대를 보냈는데 휴가 한번 나오지 못하고 5월 11일 수료식 때 부대 근처 펜션에서 점심식사 했던 것이 마지막 날이 되어 버렸네요...누가 이 쓰라린 마음을 알까요?

너무나 안일하게 생각을 하고 투입을 시켜 화가 났지만 그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었던 건 수사가 잘 될거라는 마음으로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지부진하고 아직도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용기를 내어 지금까지의 심정을 적어봅니다. 7월 19일이면 저희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된지 1주기가 되어가는데 아직도 수사에 진전이 없고 엄마의 입장에서 염려가 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날 물속에 투입을 시키지 않아야 될 상황인데 투입을 지시했을 때 구명조끼는 왜 입히지 않은 채 실종자 수색을 하라고 지시를 했는지 지금도 의문이고 꼭 진실이 밝혀지길 바랍니다. 저희 아들은 아토피가 있어 수영도 못하고 해병대 훈련받을 때 몇 번 강습 받은게 전부인 것으로 압니다.

수영 여부를 확인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지금도 돌이켜 보면 끝까지 해병대 간다고 했을 때 말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큽니다. 어떻게 얻은 아이이고 얼마나 자존감이 높은 아들이었는데 안일한 군 지휘관들의 행동으로 인해서 저의 아들이 희생이 되어 힘듦과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정말 보고 싶고 체취를 느끼고 싶고, 식탁에 앉아 대면하며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모든게 허망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직도 저희 아들이 이 세상 어디엔가 숨을 쉬고 있는것만 같아 미친 사람처럼 살고 있고 저희는 죽은 힘을 다해 하루하루 사는 게 아니라 버티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관계자 분들 저희 아들은 너무 억울하게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별이 되었는데 진실이 24년도 초에는 밝혀질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진전이 없고 밝혀져야 될 부분은 마땅히 밝혀져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저도 저희 아들한테 현충원에 가면 할 말이 있고 잘 했다는 말을 듣지 않을까요?

전 다른 것 바라는 것 없습니다. 누가 7월 19일날 유속도 빠르고 흙탕물인데 왜 물속에 투입시켜 실종자를 찾게 했는지? 그리고 그 상황에서 장화를 싣고 들어가 수색을 하게 했는지 장화 속에 물이 들어가 걸음이 더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요?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그 원인이 밝혀져야 저도 아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없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지시로 유속이 빠른 흙탕물 속에 들어가라는 지시로 저희 아들이 희생이 됐으니 진실과 한 점의 의혹없이 빠른 경찰수사가 종결되도록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 진실이 밝혀져야 제가 살아갈 수 있는 길입니다.

저희에겐 하나뿐인 외동입니다. 이 슬픔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도 모릅니다. 얼마나 힘듦과 고통 속에 살고 있는지... 지금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올 것만 아들!

사랑스런 아들! 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볼 수 없음에 목이 메입니다. 항상 전화 말미에 사랑한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 아이 울 아들!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모든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고통 속에 사는 모습을 한 번이라고 생각해 보셨다면 저희 입장을 헤아려 주시고, 수사관계자분들도 많은 업무가 산적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투명하게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내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방부장관님 등 관계당국에 감히 호소드립니다. 저희 아들 사망사고를 조사하시다 고통을 받고 계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님의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회복시켜주시고 과감하게 선처를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또 장마철이 다가옵니다. 저희와 약속했던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수립하셔서 다시는 우리 장병들에게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주시고, 수근이가 좋아했던 해병대로 다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아들 1주기 전에 경찰 수사가 종결되고 진상이 규명되어 저희 아들 희생에 원인과 진실이 꼭 밝혀져서, 더이상 저희 아들 희생에 대한 공방이 마무리되고, 이후에는 우리 아이만 추모하면서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24년 6월 11일

고 채수근 엄마 올림.』

2023년 7월 19일 오전 9시 10분경 2023년 한반도 폭우 사태의 피해 지역인 경상북도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의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해병대 제1사단 포병여단 제7포병대대 소속 채수근 일등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었다가 14시간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된 사고이다.

오늘로서 1주기를 맞았다. 그러나 아직도 故채상병의 혼은 九泉地下(구천지하)에 정착하지 못하고 하늘에 떠돌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미국을 방문 와중에서도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에 전자결재를 통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15개째로, 22대 국회를 통과한 첫 법안부터 거부권 정국이 다시 시작됐다.

헌정 사상 가장 거부권을 많이 행사한 대통령은 이승만 전 대통령으로 45건이다. 총 8개의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윤 대통령은 제6공화국 출범 이후 가장 많이 거부권을 사용한 대통령이 됐다.

이같은 직권남용으로 인해 ‘4.10총선’에서 대패했다. 그런데도 정신을 못차리며 한때 박근혜를 구속 수감시키며 법을 집행했던 검찰의 직분을 망각하고 있다.

국방부 조사본부가 ‘채 상병 순직사건’을 검토하기 전에 네 차례에 걸쳐 ‘재검토를 맡으라’는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병대 군사경찰인 해병대수사단의 조사결과의 적절성을 검토하려면 해군 검찰이 나서는 게 자연스럽지만, 해군 검찰을 믿지 못한 국방부가 국방부 소속 군사경찰 조직인 조사본부에 재검토를 밀어붙인 거로 보인다. 조사본부는 ‘같은 군사경찰의 판단을 다른 군사경찰이 재검토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거듭 거부했지만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까지 나서자 어쩔 수 없이 이를 수용했다.

尹은 공수처가 수사 중이어서 특검을 하는 건 원칙에 어긋난다고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때 얘기한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특검은 경찰과 검찰이 수사 중인 상황에서 시작됐다. 국민의힘이 자유한국당 시절 통과시켰던 드루킹 특검이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도 관련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특검을 했다. 아무래도 尹,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모두 선택적 기억상실증을 의심해 봐야겠다.

尹 무분별한 거부권 행사가 헌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 행사 한계 여부는 학계의 오랜 논란이지만 사적 남용 소지가 있다면 위헌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본인이 특검으로 수사해 감옥에 집어넣은 박근혜의 탄핵 사유와 똑같은 사유를 스스로 만드는 꼴이다. 헌법적 한계를 넘어 거부권을 행사하면 헌법 위반에 해당돼 탄핵 소추 대상이 될 수 있는데요, 대통령의 공익 실현 의무 위반을 근거로 한다. 박근혜 탄핵 당시 헌법재판소는 그 이유로 "최고 지위에 있는 대통령이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직무를 수행하지 않고, 특정한 부분을 위해서 공직 수행하는 경우에는 공익 실현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대통령이 주권자인 민중의 권한을 위임받아 선출된 ‘최고의 공복’임을 망각할 때 민중과의 거리도 멀어진다.

지도자는 민중을 대할 땐 먼저 경청하고 명령이 아니라 제안을 해 합의를 이끌아 내며, 구체적인 정보를 주고, 말과 행동을 일치시켜 신뢰를 심어주어야 한다.

지금 대통령은 공감대도, 명분도, 승산도 없는 딱한 싸움을 하고 있다.

이런 행위는 곧 民衆에 돌아올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여, 韓非子의 명답에서 찾기를 바란다.

“영원히 강한 나라도, 영원히 약한 나라도 없으며, 법을 받드는 사람이 강해지면 나라가 강해지고, 법을 받드는 사람이 약해지면 나라가 약해진다”

제발 위정자들이여, 하늘에 떠돌고 있는 故채상병의 혼이 九泉地下(구천지하)에 정착하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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