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폭염.폭우,인간이 만든 대재앙‘기생충’➨“옥탑방 고양이가 낫다!!”

능산선생 2024. 7. 2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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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그대 길을 아는가?”

“...이 강은 바로 저들과 우리 사이에 경계를 만드는 곳일세. 언덕이 아니면 곧 물이란 말이지. 사람의 윤리와 만물을 법칙 또한 저 물가 언덕과 같다네. 길이란 다른 데서 찾을 게 아니라 바로 이 사이에 있는 것이지.”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연암 박지원선생의 열하일기도강록: 그대, 길을 아는가?’에 나오는 대화 내용이다.

하늘에 구멍 뚫린 듯올해 7월 전국 곳곳에서 역대급비가 쏟아졌다.

일요일인 21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에 내린 비는 오전에, 충청권과 남부 지방은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다. 특히 광주·전남은 이날 하루 3080의 비가 내리겠다. 전남 남부는 최대 120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여름철 이상기후 여파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호우·태풍으로 인한 사망·실종 등 인명 피해가 최근 10년간 역대 최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호우·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50, 실종 3명 등 총 53명이다. 20142023년 태풍·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총 171명으로, 31%가 지난해 발생했다.

2011년 호우·태풍으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등이 일어나 7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해는 6월부터 극한 호우가 쏟아지는 등 이상기후로 인해 산사태가 속출하고 오송 지하차도 사고 등 대형 재난이 일어나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이맘때인 7월 중순에 이미 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50명에 육박하는 등 전국을 덮친 물폭탄에 많은 피해자가 나왔다.

장마가 유례없이 길었고, 4개 태풍이 상륙한 2020년에는 4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해 2023년에 이어 피해가 많은 해였다.

중부지방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가 덮친 2022년에는 30명의 인명피해가 나와 뒤를 이었다.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으로 기간을 넓혀보면 호우·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1593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인명 피해가 컸던 해는 태풍 예니가 상륙했던 1998년으로, 382명의 사망·실종자가 나왔다. 그 뒤로는 2002270, 2003148, 1995127명 등 순이다.

사망·실종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이상기후 시대의 도래로 예상치 못한 규모의 폭우가 쏟아지는 날이 많아지면서 인명 피해는 지속되고 있다.

올해도 이달 810일 쏟아진 집중 호우로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당시 호우는 일부 지역에서 '2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강수 강도'로 분석되는 등 기록적인 호우였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재산피해의 경우 지난해 공공시설 5751억원, 사유시설 2320억원 등 총 871원의 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한 해는 2020년으로, 1317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30년간 재산피해가 컸던 해는 2002년으로,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피해액은 6조원이 넘었다.

태풍 매미가 지나갔던 2003년에는 44천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장마는 늘 변화무쌍했다. 1950년부터 2010년까지 장마 패턴을 다룬 학계 자료에 따르면 장마는 비슷한 양상을 띤 해가 거의 없다. 다만 올 장마가 특이한 점은 다양한 저기압이 장마전선에 들락날락하며 게릴라성 물폭탄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게릴라성 폭우와 폭염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지구온난화는 남극의 빙하를 녹여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져 남태평양과 중국의 해안지대, 네덜란드등 국가가 바다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동식물 역시 기후변화로 고향을 떠나고 있다. 지난해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의 보고서에서도 100년내에 지구의 기온이 1.5~2.5도 상승하다면 지구 동식물의 20~30가 사라질 것이라는 극한 전망을 내놨다. 우리나라도 100년간 기온이 2도 상승하면 기후대는 현재보다 북쪽으로 150~550km 이동하게 된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는 화석연료 사용과정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의 억제가 불가피하다. 결국 온실가스로 인한 환경문제는 에너지문제와 통합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늘리면서 지구의 기온이 상승,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될 경우 지구의 종말이 올지도 모른다. 지구가 더워지면서 북극빙하에 살던 북극곰이 이제 멸종위기에 처해 동물원에서나 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이같은 장마는 천지지변이 아닌 인재라고 봐야 한다. 인간이 뿌린 재앙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소년, 소녀의 첫사랑의 추억인 황순원의 소나기란 단어가 사라지고 있다.

태양의 아들과 땅은 기승하고 질투하고 싸우고 건설하고 파괴하고 돌진한다.”공초오상순의 아시아 마지막 밤 풍경시의 구절이 현실로 다가왔다.

한복남의 빈대떡 신사’“돈없으면 대폿집에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한 푼 없는 건달이 요릿집이 무어냐 기생집이 무어냐!“

지리한 장마 탈출의 최고다. 비 내리는 일요일 아침부터 빈대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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