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미국發‘R의 공포’재연➘한국 쓰나미, 자영업자‘줄폐업’

능산선생 2024. 9. 20.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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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하늘을 날고자 하는 일념으로 나르는 새를 모방하기 위해 새 깃털을 모아 밀랍으로 어깨에 부친 이키루스는 비상을 시작한다.

영원히 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태양을 향해 힘차게 날아 올라간다. 태양이 가까워지면서 그는 밀랍으로 부친 날개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위 온도가 높아지면서 밀랍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추락한다.”

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한 일화로 세상이 주는 날개는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에 나서면서 우리나라의 거시경제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도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장기간 내수를 짓누르던 고금리 기조에서 벗어나 소비와 투자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19일 “미국 통화정책의 피벗(기조 전환)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향후 국내 경기·물가·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빅컷의 근저에 자리잡고 있는 미국의 경기침체(리세션) 우려인 ‘R의 공포’가 되살아난다면, 자산시장뿐만 아니라 수출 중심의 한국 실물경제까지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한국경제는 완연한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는 부진한 상태가 이어지며 극명한 온도 차를 나타냈다. 장기간 이어진 고물가·고금리로 실질임금이 감소한 데다 이자 부담으로 소비 여력이 제한돼 왔고, 자영업자는 ‘줄폐업’을 면치 못했다.

지난 7월 소매판매지수(불변)는 작년 동월 대비 2.1% 줄었다. 올해 2월(0.8%) 제외하고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째 내리 감소세다. 실질소득이 줄면서 가계 흑자액(전국·1인 이상·실질)도 올해 2분기 1.7% 감소해, 2022년 3분기부터 8개 분기째 줄었다.

경기침체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은 한국 경제에 위험 요인이다.

연준은 경기침체 우려에 선제 대응하겠다며 0.25%p 인하가 아닌 ‘빅컷’(0.5%p)을 택했고, 이와 함께 실업률 전망치도 기존 4.0%에서 4.4%로 높였다. 미국 경기가 가파르게 냉각할 수 있다는 ‘경착륙’ 시나리오로 이미 전세계 금융시장은 지난 8월 초 한 차례 출렁인 바 있다.

경기침체 공포는 주식시장 충격으로 소비 심리를 제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우려가 현실화한다면 실물경제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경기가 둔화해 정보·기술(IT) 업황 부진으로 전이될 경우 한국 수출의 버팀목 격인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그래서 반도체 쌀로 먹고 사는 한국경제號가 추락하는 것에 날개 없다. 미국의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아른바 ‘R의 공포’가 확산, 태평양發 쓰나미가 한국을 덮칠 수 있다.

세계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반도체업계는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이대로라면 한국경제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총성없는 전쟁에 실탄이 없는 꼴이다.

하반기에는 실물경제에 고금리 여파가 본격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가계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은 소비를 위축을 시킬 위험이 몰려온다.

‘우리는 뭘 먹고 살꼬?’의 답은 ‘총성없는 전쟁’ 무역전쟁 승리다.

UAE 국빈방문을 통해 37조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을 자처했다.

지난 8월17일 밤 선정 결정 직후 성태윤 대통령 정책실장이 생중계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가 통했다고 강조한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부인까지 동반하며 대기업 총수까지 대동, 체코를 방문했다. 미국, 일본등 정상들은 비즈니스 외교를 위해서는 부인을 거의 동반하지 않는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가 아닌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로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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