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국민의 적, ‘매카시즘’로 ‘黑猫白猫’ 잡아먹는다!!

능산선생 2025. 1. 3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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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국무부 내 공산주의자 205명의 명단이 여기 있다!”

50년 2월 9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 여성 공화당원 대회. 연사인 조지프 매카시(Joseph McCarthy) 상원의원의 발언에 모두가 입을 벌렸다.

현대판 마녀사냥 '빨갱이 소동(Red Scare)'의 시발점이다.

6.25 전쟁으로 절정에 이른 매카시는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극렬 반공 활동을 벌여 조금이라도 사회 비판적 혹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성향이 있다면 무섭게 청문회에 소환하고 다짜고짜 소련의 스파이로 몰아붙여 사회적으로 매장시켰다.

그가 매카시즘으로 알려진 극렬 반공 활동을 시작한 시기는 1950년 2월 9일 웨스트버지니아주의 휠링에서 열린 공화당 집회였는데, 공산주의자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 명단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매카시는 미국 국무부 내에 205인의 간첩이 있다면서 정체 모를 문건을 흔들어 보이기까지 했는데, 항상 가지고 다니던 서류 가방에 그 명단이 있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그는 이후에도 기자들의 질문에 항상 웃으면서 "이 안에 모든 이름이 있다!"라고 계속 주장했다. 물론 가방을 열어보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소련이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하고 중국 대륙이 홍군에게 넘어간 직후 터져 나온 매카시의 폭로는 검거 선풍으로 이어졌다. 광풍의 중심은 매카시가 위원장인 상원의 비미(非美) 활동위원회. 정부와 의회, 학계와 문화계를 망라한 색출 작업은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빨갱이 명단 205명’ 때문에 과학자 로젠버그 부부가 사형당하고 찰리 채플린이 쫓겨났다. 아인슈타인과 월트 디즈니, 트루먼, 아이젠하워 대통령까지 의심받았다. 용공 시비로 옷을 벗은 공직자만 5,300여 명에 이른다.

특히 마녀사냥에 희생된 사람들 중 유명한 사람이 원자폭탄을 개발, 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키는데 일조했던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이다.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엉덩이를 긁은 사람도 혐의를 받은”(험프리 보가트) 이 시기는 미국 역사상 가장 비이성적 시대로 꼽힌다.

그러나 기고만장했던 매카시가 한계에 봉착한 것은 1954년. 군 수뇌부를 좌익으로 몰아세운 게 결정적인 패착이었다. 4월 말부터 36일 동안 방송된 육군에 대한 매카시 청문회를 지켜본 미국민들은 염증을 느꼈다. 같은 해 12월 상원의 매카시에 대한 위원장 자격 박탈 결의로 매카시즘 광풍은 가라앉았다.

아니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감옥소에 있는 상황에서 가짜 보수의 탈을 쓴 수구골통 당이 75년 전의 이같은 ‘매카시즘의 환생’을 꿈꾸고 있는가?

권영세 국민의힘 위원장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이 대표가 민생에 아무 관심 없으면서 중국 공산당이 내놓은 흑묘백묘론까지 꺼냈는데, 검든 희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다”며 색깔론 공세도 폈다. 흑묘백묘론은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을 주도한 덩샤오핑 전 주석의 지론인데, 금융투자소득세 철회 등 ‘우클릭’ 행보를 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최근 자주 꺼내는 얘기다. 권 위원장은 “많은 국민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되면 나라가 공산전체주의 국가가 되는 게 아니냐’ 걱정한다”며 “청년들이 대한민국이 ‘제2의 홍콩’이 되는 걸 막겠다며 거리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23일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시대착오적 친위 군사쿠데타 때문에 너무나 많은 것이 파괴되고 상실됐다”며 “탈이념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니냐(黑猫白猫)”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중국 덩샤오핑(鄧小平) 국가주석이 1979년 방미 직후 설파한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을 인용했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실용”을 강조할 때 즐겨 써 온 문구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중도·부동층을 겨냥한 실용 노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전 세계로 확대되는 정치 극단화도, 우리 사회의 심각한 양극화도 결국 경제 양극화가 원인”이라며 “새로운 성장발전의 공간을 만들어, ‘성장의 기회도 결과도 함께 나누는’ 공정성장이야말로 실현 가능한 양극화 완화와 지속성장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 국가를 망쳐 놓은 것도 모자라 매카시즘을 악용, 남남갈등을 부추겨 국가를 위기로 몰아 넣는 것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지금 국민의힘은 국민의 적으로 쥐구멍을 찾아야 할때 黑猫白猫를 잡으려 하니 국민의 짐도 아닌 국민의 적이 되어 미친개처럼 민중을 물려고 한다. 광견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다.

대의정치는 말이다. 유권자를 대신해 권한을 행사하는 위정자들은 유권자의 신뢰없이 존재할 수 없다. 유력한 위정자의의 말은 그 만큼 영향력도 크다. 그래서 위정자의 말은 신중하고 정확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정치불신만 만연하게 된다.

정치가 민중의 신뢰를 잃을 경우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 정치권은 선진화 사회로 가는 민중의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위정자는 창조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당선만 생각하지 말고 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할 지를 크게 고민해야 한다. 절실한 고민속에 리더십이 나온다.

‘정치는 불학무식한 깡패들에게나 알맞은 직업’이라는 고대 그리스의 희극 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말을 위정자들은 다시 되새김 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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