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우리는 과거를 한 번 잊어버려 보자.
갑은 을을 을은 갑을 의심하지 말며 타매(唾罵)하지 말고 피차에 진지한 애국심에 호소해 보자!
암살과 파괴와 파공(罷工)은 외군의 철퇴를 지연시키며 조국의 독립을 방해하는 결과를 조출할 것뿐이다. 계속한 투쟁을 중지하고 관대한 온정으로 임해 보자!
마음속의 38선이 무너지고야 땅위의 38선도 철폐될 수 있다. 내가 불초하나 일생을 독립운동에 희생하였다. 나의 연령이 이제 70유 3인 바 나에게 남은 것은 금일 금일 하는 여생이 있을 뿐이다. 이제 새삼스럽게 재물을 탐내며 영예를 탐낼 것이냐? 더구나 외군 군정 하에 있는 정권을 탐낼 것이냐?
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주지하는 것도 일체가 다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위하는 것뿐이다. 그러므로 내가 국가 민족의 이익을 위하여는 일신이나 일당의 이익에 구애되지 아니할 것이요, 오직 전 민족의 단결을 위하여서는 삼천만 동포와 공동 분투할 것이다. 이것을 위하여는 누가 나를 모욕하였다 하여 염두에 두지 아니할 것이다.
나는 이번에 마하트마 간디에게서도 배운 바가 있다. 그는 자기를 저격한 흉한을 용서할 것을 운명하는 그 순간에 있어서도 잊지 아니하고 손을 자기 이마에 대었다 한다. 내가 사형 언도를 당해본 일도 있고 저격을 당해본 일도 있었지만 그 당시에 있어서는 나의 원수를 용서할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나는 이것을 지금도 부끄러워한다.
현시에 있어서 나의 단일한 염원은 삼천만 동포와 손을 잡고 통일된 조국 독립의 달성을 위하여 공동 분투하는 것뿐이다. 이 육신을 조국이 수요한다면 당장에라도 제단에 바치겠다. 나는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신에 구차한 안일을 취하여 단독 정부를 세우는 데는 협력하지 아니하겠다.
나는 내 생전에 38 이북에 가고 싶다. 그쪽 동포들도 제 집을 찾아가는 것을 보고서 죽고 싶다.
궂은 날을 당할 때마다 38선을 싸고도는 원한의 곡성이 내 귀에 들리는 것도 같았다. 고요한 밤에 홀로 앉으면 남북에서 헐벗고 굶주리는 동포들의 원망스런 용모가 내 앞에 나타나는 것도 같았다.
삼천만동포 자매 형제여!
붓이 이에 이르매 가슴이 억색하고 눈물이 앞을 가리어 말을 더 이루지 못하겠다. 바라건대 나의 애달픈 고충을 명찰하고 명일의 건전한 조국을 위하여 한 번 더 심사(深思)하라.』
1948년 2월10일- ‘대한민국 보수 아버지’인 백범 김구 선생이 《삼천만 동포에게 읍고함》이란 제목으로 남한 단독정부 수립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그후 1년이 지나 안두희가 1949년 6월 26일에 서울 경교장 자택 서재에서 기거하던 백범 선생을 총기로 암살하는 희대 비극이 벌어졌다.
백범선생 암살전부터 이승만의 만행이 전개되면서 1945년 12월 30일 한민당 수석총무로서 단정 수립측이었던 송진우선생이 자택에서 암살되고, 1947년 7월 19일 여운형 선생이 암살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2일 장덕수 선생이 암살되었다.
백범선생 암살 1년 아니 364일만에 6.25동란이 발생했다. 만일 백범 선생이 암살되지 않았다면 동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백범 선생이 암살 후 ‘6.25 동란’전 남북은 잦은 국지전을 전개했다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동란중 보수 양의 탈을 쓴 극우보수가 1951년 2월 10일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에서 국군이 마을 주민을 집단학살한 ‘거창양민학살사건’이 벌어졌다.
6·25 전쟁 중에 공비 토벌작전 중이던 제11사단 9연대 군인들이 빨치산과 내통했다는 죄목으로 무고한 신원면 주민 570여 명을 다이너마이트와 총살로 학살했다. 1951년 국회에서는 ‘거창사건의 비합법적인 형행’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하여 관련자들을 처벌, 군법회의에 회부되어 오익균과 한동석은 무기징역을, 김종원은 3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승만은 얼마 되지 않아 김종원을 특사로 풀어주어 경찰간부로 채용했고, 오익균과 한동석을 형집행정지로 석방했다.
이승만 정권의 독재를 합리화하기 위하여 ‘자유주의’에 이름뿐인 민주주의를 갖다 붙인 정체불명의 이데올로기가 바로 ‘자유민주주의’였다.
독재 이승만 정권이 백범 암살, ‘거창양민학살사건’외 ‘보도연맹 학살사건’, ‘3.15 부정선거’
와 ‘4사5입 개헌 사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대한민국을 비극의 역사로 만들 인물이 지금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로 미화되고 있다. 여권이 이승만을 2024년 2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데 이어 그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를 적극 홍보하는 등 연일 ‘이승만 띄우기’중이다. 마치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에 이어 또 철 지난 역사전쟁으로 ‘4.10총선’ 보수표 결집에 나섰다.
특히 두 동강난 한반도의 통일의 일선에 나서는 주무부서 수장이라는 분이 분단의 원흉을 ‘건국의 대통령’이라고 칭하는 세태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대표는 법무부 장관시절 한포럼 정책강연에서 우리나라 발전의 토대가 된 결정적 장면으로 1950년 이승만 정부의 농지개혁을 꼽았다. 정부 정책은 선한 의도가 아니라 선한 결과가 중요하다며 “농지개혁으로 만석꾼의 나라였던 대한민국이 이병철, 최종현 회장 같은 영웅들이 혁신을 실현하고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대전환의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참 기가 차고 소가 넘어간다.
이승만은 소작농을 대변한ㄴ 조봉암 선생을 농림부장관에 기용, 농지개혁을 한후 건건히 반공(反共)만을 외쳐온 이승만과 그의 추종자들에게는 눈엣가시였던 모양이다
조봉암이 한때 좌익였지만, 박헌영.허헌등 남로당과 결별한 전혀 다른 진보정치인였음에도 관사사용대금 시비등 올가미를 씌워 입각 6개월만에 사퇴시켜 단물만 빼먹고 兔死狗烹(토사구팽)됐다.
그런 뒤 국회부의장을 두번이나 지낸 그를 간첩죄로 10년 뒤 사법살인까지 했다.
우리 민족을 배신한 친일파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전 대통령인 이승만의 뿌리는 박정희로 이어졌다.
아니 지금 가짜 보수의 탈을 쓴 수구골통 당이 74년 전의 이같은 ‘매카시즘의 환생’하려고 ‘계엄령’ 쿠데타까지 일으켜 민중을 무릎 꿇게 하려했다가 결국 ‘내란 우두머리’로 탄핵, 감옥소에서 파면, 종신형을 기다리고 있다.
민주주의의 위기는 선출된 지도자가 ‘승자독식’의 유혹에 빠질 때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경고한다. 우리는 이를 봤다. 이명박근혜정권에서. 전두환, 노태우에 이어 전직 대통령이 동시에 철창신세를 지는 세상이다.
성숙한 민주주의가 정착된 줄 알았던 선진국들에서도 민주주의는 심각한 기능부전 증세를 드러내고 있다. 눈앞의 단기 성과와 표에 급급해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남발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정치권에 대한 환멸과 냉소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전세계의 민주주의는 지금 ‘그리드록’(gridlock. 정치적 교착상태)로 침몰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광장의 촛불로 분단의 아픔 속에서 세계의 민주주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그리고 법을 다스리는 검찰 출신인 대통령이 법꾸라지 행세를 하다가 囹圄신세가 됐다.
여기에 박근혜 탄핵에 동조하고 감옥소로 보냈던 국민의힘이 왜 그렇게 尹을 싸도는 지 모르겠다. 검찰출신이기 때문에 의원 비리 수첩을 갖고 있기 때문인가?
그럴 수도 있지만 총선의 기간에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TK 의원나리들, ‘박정희는 신이다’라는 ‘경상도는 몽둥이’가 아니다.
정치가 민중의 신뢰를 잃을 경우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 정치권은 선진화 사회로 가는 민중의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위정자는 창조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당선만 생각하지 말고 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할 지를 크게 고민해야 한다. 절실한 고민속에 리더십이 나온다.
‘정치는 불학무식한 깡패들에게나 알맞은 직업’이라는 고대 그리스의 희극 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말을 위정자들은 다시 되새김 하 길 바랄 뿐이다!
지금 힘으로 지배하는 ‘트럼프2.0 시대’에 민주주의의 종말을 告하고 제국주의로 회귀하는 마당에 빨강 장미가 피는 ‘장미 대선’에서 세계 민주주의 촛불을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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